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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야 너는 왜 사니?" "글쎄. 왜 사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많지만 잘은 몰라." "그렇구나. 나는 맛난 걸 먹고 친구들이랑 노는 낙에 사는데. 너는 그러면 사는 낙이 없는 거야?" "그렇다고 볼 수 있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게 아니라 버텨내는 느낌이라든지 삶을 연명해가는 느낌이 들어." "헉... 그만큼 살기 팍팍한가보다. 언제부터 그랬던 거야...
자괴감만이 스멀스멀 올라와 나를 감쌌다.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에 휩싸여 나는 망연자실 그 자체였다.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갈 곳도 없다. 할 것도 없다. 돈도 없다. 친구도 없다. 잘하는 것도 없다. 그냥, 쓰레기마냥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삶을 도대체 어찌 이어갈 수 있을까. 괴로움에 사무라쳐 운다. 나는 어디에 있어야할까. 이 좆같은 세상에 머무...
저벅. 저벅. 뒤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뒤에서 오던 사람과 함께 탔다. 띵. 다른 사람이 먼저 내린 뒤, 나도 뒤이어 내렸다. 나는 카페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어느 새 세상은 잿빛 도시가 되어있었고, 빵- 거리는 소음투성이었다. 그저 공상에 잠길 뿐이었다. 매일 해가 떠오르고, 저물고. 나도, 다른...
그러니까 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죽고 싶었을 때 하염없이 걸었다 내가 있을 곳이 없었기 때문에 하염없이 울었다 내가 갈 곳이 없었기 때문에 * 잘 모르겠다. 글이라도 쓰면서 풀어야지 하는데 글도 안 써진다. 생각도 안 난다. 머리가 어떻게 된 기분이다. 그냥 나를 놔버리고 싶다. 애매하게 나를 붙잡은 채로 생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비참한가. 너무 괴로웠고 외...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윽고 봄이 찾아왔다. 그러나, 봄이 봄같지가 않았다. * 날씨는 따뜻해지고 온화로웠지만 날씨와 정반대인 사람도 있었다. 그게 바로 나였다. '죽기 딱 좋은 날씨네.' 라며 우스갯소리를 던지다가도 진심으로 내뱉기도 하였다. 봄이 와도 추락은 끊이지 않았다. 뉴스를 틀면 어느 20대가, 어느 중학생이, 목숨을 끊었다고 나오기 마련이었다....
그냥. 항상 죽음을 생각하곤 해. 언제부터였을까. 한 8살때쯤? 그때 처음으로 자살에 대해 생각해본 것 같아. 툭하면 처맞고 위협당하고 폭언을 들으니까 가족들 앞에서 자살하고 싶다고 중얼거렸어. 진담으로 했던 거 같은데 오히려 그렇게 말했다가 더 맞을 뻔 했지. 이제 항상 죽음을 생각하게 된 때는 중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이야. 그때부터 죽음을 줄곧 생각...
차디찬 바람이 불고, 어느덧 겨울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중학교 1학년때의 이야기이다. * "쟤 왜저래?" "몰라 ㅋㅋ 이상해." 나를 앞에 두고 대놓고 쑥덕거렸다. 다 들리게끔. 나는 그저 앞머리 정돈한답시고 여느 남자애들과 다를 바없이 머리를 약간 흔든 건데. 저러니까 내가 괜히 이상해 보인다. * "연우야, 폰 좀 빌려주라~ 우리가 데이터...
반복되는 지겨운 나날들. 그 아무것도 나를 채워주지 못한다. 그러니까, 이 불행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시발 생각하기 싫네 글쓰기도 힘들고 걍 중123 고13 다 좆같아요 너무 좆같아서 뒤지고 싶음 돌연재기 그냥 살기싫다고요 재기말림 재기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음 내가 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지막까지 아프고 싶지 않아서... 사는 내내 아파했는데 ...
너는, 너는 왜 곧장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눈빛을 하고 있는 거야? 금방이라도 세상을 떠나보낼 것 같아. 근데. 근데 나 역시도 그래. 세상이 다 무채색으로 보여. 다채로운 색으로 칠해진 세상을 보지 못하게 된 지는 오래야. 아니, 어쩌면 세상이 다채롭지 못한 걸지도 몰라. 그냥 이렇게 잠기는 거야. 잠기다니. 여긴 알고 보면 물속인 걸까? 어쩐지 숨이 턱...
매일 두통에 시달렸다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편히 잠들기로 했다 그만 아프고 싶어서
슬펐다 내가 없어서 슬펐다 네가 없어서 나는 어디 있을까 너는 어디 있을까 오늘도 허우적대며 나를 찾는다
영혼들은 다 어디로 갈까 상처받은 영혼들은 다 어디로 갈까 비척비척 걸어가듯이 날아가는 빛바랜 영혼들 나처럼 그 자리에서 숨죽여 울고있을까 아니면 이것처럼 생채기 난 몸에 더한 상처를 낼까 아니면 저것처럼 모든 것을 포기할까 무얼 하든 참으로 애썼다 영혼들이여 앞으로는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힘들겠지 그래도 부디 무너지지마라 상처받은 영혼들이여...
살고 싶은데 죽고 싶었다. 죽고 싶은데 살고 싶었다. 이게 뭘까. 살고 싶은 건지, 죽고 싶은 건지. 도통 알 길이 없었다. 가령 이런 생각도 들긴 했다. 이렇게 살고 싶은 게 아닌 거겠지. 이렇게 살 바엔 죽고 싶은 거고. 우문현답에 가까웠다. 그래,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진 않은 거야. 계속 이렇게 살 거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인 거지. * 날씨도 ...
주변엔 온통 소음뿐이었다. 귀를 아무리 막아보아도 막은 것 같지 않았고, 정신이 아득해져 갔다. * 하루가 끝나가고, 집으로 돌아갈 때 즈음, 문득 보인 빌딩이 회색빛으로 뒤덮어져 있었다. 쟤는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안색이 저리 좋지 않은 걸까. 너도 사는 게 많이 힘드냐. 혼자서 빌딩에게 말을 건넸다. 빌딩도 어딘가 슬퍼보였고,...
'괴롭다.' 속으로 중얼거렸다. 세상엔 온통 소음투성이였다. 눈물을 조용히 흘리며 귀를 막고 눈을 감았다. * 썩어빠진 감정의 잔부스러기들이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나는 그 시궁창 속을 거닐며 하염없이 걸었다. 터벅. 터벅. 끝이 없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이곳을 마냥 걸어야만 했다. 끊임없이 걷자 다리쪽에는 생채기가 났으며, 다리가 아팠다. 그런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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