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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아, 이건 틀린 말. U는 예쁜 여자도 좋아한다. 예쁜 남자도 잘생긴 여자도 다 좋아한다. 그건 누구보다도 최종수가 가장 잘 알았다. 야, 너는 무슨 사람이 줏대가 없어? 최종수는 그렇게 묻고 싶은 마음 꾹 눌러 참고 저 멀리, 2층에서 방방거리는 U를 쏘아봤다. 동공 대신 새까만 소용돌이가 빙글빙글 도는 듯했다. “오 준수...
“이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세이카.” “그런가요?” 누가 봐도 독버섯을 들고 있는 우시지마에게 세이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 아무리 세상이 멸망했다 해도 저렇게 빨갛고 파랗고 신호등 같은 버섯은 안 먹는 게 낫지 않나? 세이카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우시지마는 제 바구니에 버섯을 집어넣었다. 이미 몇몇 쪼그라든 과일이며 버섯, 나물 따위로 차 있던...
카게야마가 허공으로 공을 퉁겼다. 퉁, 낡고 해진 배구공이 건물 사이 회색 하늘로 솟아올랐다. 퉁, 다시 내려앉았다가, 튀어 올랐다. 그걸 멀거니 보고 있자면 나까지 바보가 되는 기분이었다. 내가 쳐다보거나 말거나 머저리 같은 제왕님은 하루에도 골백 번 저 짓거리를 반복했다. 이제 배구공은 노란 색이라기보다 때가 탄 회색이었고, 군데군데 해져서 엉망이었다....
문에 몸통을 처박는 소리가 요란했다. 좆같은 괴물 새끼들의 신음도 함께 딸려 들어왔다. 그 사이에 아는 낯이 있던 것도 같았는데, 모르겠다. 여기까지 도망쳐 나오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눈앞이 새파랗고 빨갛게 움찔거렸다. 복도에 주저앉은 문 뒤편으로 연신 충돌이 이어졌다. 시야가 온갖 색으로 점멸하는 와중 숨을 헐떡이다가 성준수를 돌아봤다. “와, 이...
“너는 연애 생각 없어?” 둘은 학식 먹으러 가고 있었다. 경예림이 밥 사준다던 약속은 언제 지킬 거냐고 왕고집을 부렸던 참이었고, 성준수는 툴툴거리면서 따라나선 참이었다. 그러니 잡다한 얘기나 주절거리다가 문득 연애 얘기가 나온 건 우연이라, 한참 이런 데 관심 많을 때인 경예림은 남몰래 침을 꾹 삼키며 물었다. 주변으로 준향대 학생들이 괜히 힐끔거리는...
서른 명 가량의 농구부원들이 생활하는 숙소는 언제나 사람으로 북적였다. 우수진은 그 구석에 쪼그려 앉아 핸드폰이나 들여다보고 있었다. 누가 보면 화났나 싶을 정도로 험악한 얼굴이었는데, 사실 기분 좋은 거였다. N과 연락하고 있던 탓이다. 저녁은 먹었어? 하는 메세지에 응 버섯 많이 나와서 좋았어 하고 답장하던 우수진이 남몰래 웃었다. 다소 무서운 얼굴이라...
실제 대화 발췌 그래도 혹시나 아주 만약에 제가 싫지 않으시다면, 딱 한 달 동안만 저와 선후배 사이로 지내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리고 감히, 한 달 동안 제가 마음에 드신다면 그때 제 연인이 되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의 최선을 다해 선배님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살면서 만들어온 다정의 최대한을 선배에게 드리고 싶어요. 단정한 글씨로 꾹꾹 눌러 ...
씨팔, X신과 븅X의 신인 에로스는 공태성에게 거한 원한을 갖고 있던 게 틀림없다. 그게 아니라면 성격도 더럽고 하는 짓은 X같고 농구에만 미쳐있는 3학년 또라이에게 이딴, 어? 이딴 기분을 느낄 리 없었다. 찝찝하고, 불쾌하고, 짜증나고, 자꾸 신경쓰이고 그런 거. 왜지? 얼굴만 잘나서? 그래, 그건 조금 납득이 됐다. 공태성도 처음 봤을 때는 와, 진짜...
신청자님 요청으로 이니셜 처리 되었습니다! 우와, 대박, 신기하다. 이건 뭐지? 헐, 학생증이네. 우수진은 제 고동색 지갑을 만지작거리는 N을 보며 콜라를 빨았다. 볼 것도 없는데 N은 즐겁다는 얼굴로 수진의 지갑을 구경했다. 카드를 몇 개 꺼내보더니 학생증의 우수진과 실제 우수진을 비교하기도 했다. 사진 잘 나왔네~ 그치만 실물이 더 잘생겼지, 수진이는!...
12월 24일의 홍대 8번 출구 앞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그냥 가득한 것도 아니고 콩나물 시루에 숙주까지 섞어놓은 듯 사람에 사람에 사람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도 머리 하나 더 튀어나온 지국민은 제 핸드폰 카톡 내역 보며 한 손은 코트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얼어 죽을 걸 각오하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안 추웠다. 후후, 제가 생각해도 만족스럽게...
아침부터 성준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얘가 성격 나쁜 건 하루이틀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유독 더 심했다. 빤히 그 얼굴을 들여다보던 예림이 제 손을 들어보였다. 쫙 펴서 성준수 앞에 들이대자 신경질적인 얼굴이 예림의 손을 향했다. 성준수의 입이 열리기도 전에 경예림이 먼저 물었다. “모의고사 망했어?” “나 시험 보지도 않았는데.” “그럼 이건 아니고.”...
본론부터 말하자면, 경예림은 성준수에게 볼뽀뽀했다. 교실이 싸늘했다. 정적이 넘쳐흘렀다. 처음에는 오올 이열 이 난리를 치던 남자애들도 성준수가 비척비척 일어나서 노려보자 조용해졌다. 장난을 치다가 경예림을 밀쳐버린 남자애는 적당히 사과하고 어색하게 친구들 사이에 앉았다. 소란하기로 소문난 성준수 반이 이 지경으로 조용해지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걸 담임선...
국민이는 제정신이 아니다. 전영중은 그걸 로션에 선크림 이어 비비크림 치덕치덕 발라대는 지국민 등 뒤에서 생각했다. 눈앞에서는 실시간으로 조재석이 형 미쳤냐고 물었다. 평소 같으면 시끄럽다고 헤드락을 걸었을 지국민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사내놈들 수염 깎을 때나 쓰는 거울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란히 지켜보던 이휘성이 간신히 말을 얹었다. “국민아, 무...
찍, 박지연의 선 끝이 공책을 줄줄 긋다 못해 절반을 횡단했다. 볼펜 잉크가 피처럼 터졌다. 옆자리에서 자습하던 짝꿍 남자애가 흘긋 눈을 돌리더니 기겁하며 샤프를 꼭 쥐었다. 지연의 필기 옆으로 수없이 쓰이는 바를 정正 자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눈에 새빨갛게 실핏줄이 서다 못해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건 노트의 위압감 때문에 보이지도 않았다. 고3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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