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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한 주원의 미간이 팍 찌푸려졌다. 마지막 사용내역은 2주 전 목요일 저녁 편의점으로, 금액은 8,200원. 아마 맥주 한 캔에 과자 몇 봉지를 추가한 금액일 거다. 하도 카드 사용 문자가 오질 않아 카드사 홈페이지까지 들어가 봤지만, 서비스 신청은 아직도 유효한 상태였다. 혹시 카드 분실했냐 물었을 땐 여기 잘 있어요, 하며 지갑 안을 ...
통장 잔고를 확인한 동식의 입에서 한숨이 푹 터졌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0’이 너무 적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최근 출금 내역 칸엔 몇 달 전 마당 펜스를 바꾸며 지불한 금액이 마지막이다. 그 옆에 있는 입금 내역은 이렇게나 분주한데 말이지. 돈이 너무 많은데. 뺨을 긁적이며 툭 내뱉은 말은 누가 들으면 뒤통수를 ...
본편 https://posty.pe/9xehnn 다시 문을 연 ‘만양슈퍼’의 임대인이자 알바생으로 매일 출근을 한지 이제 석 달째. 이동식은 퇴근 전 난로의 코드를 뽑아 좁은 창고 안으로 집어넣었다. 한 발은 겨울에, 한 발은 봄에 걸치고 섰던 계절이 드디어 양 발을 가지런히 모은 덕이었다. 유난히 눈도 비도 많이 온 겨울이라 언제 봄이 올까 싶었는데. 참...
58. 한주원의 집 침실엔 새로 태어난 이의 울음을, 죽어가는 이의 유언을 보기 좋게 장식해주는 창이 하나 붙어 있다. 이동식은 그 큰 창을 유독 좋아했다. 오후 5시. 어김없이 길고 긴 유언장이 하늘을 뒤덮는다. 침대에 걸터앉아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하면, 마른 눈동자에 금세 불이 붙었다. [혹시 몰라서 문은 잠갔어. 열쇠는 발판 아래에 뒀고.] "고맙다....
51. "언제부터 면도를 칼로 했어요?" 욕실 슬리퍼 앞에 맨발이 선지 벌써 십여분째다. 이동식 어깨에 걸쳐둔 수건에다 뿌옇게 질린 칼날을 슥, 닦은 한주원이 "당신 집에 가본 이후로요." 엄지손가락을 옆으로 굴렸다. 이동식의 고개가 옆으로 삐뚜름하게 돌아간다. "욕실에 가보니까 면도칼이 하나 있더라고요. 처음엔 혹시 증거물인가 했지..." 홀쭉 들어간 볼...
새삼 이때의 한주원은 정말 어렸었구나 싶다. 그때도 목에 건 넥타이가 무거워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들여다본 결혼식 사진 속 한주원은 이동식이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 보였다. 입술을 앙 다문 채 이동식의 손을 꽉 잡은 한주원. 그 옆에서 별반 다르지 않은 얼굴로 선 이동식. 옷과 배경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결혼식 중 찍은 사진이라곤 생각하...
이 페잉에 대한 답장 겸 이혼 주원동식 썰의 외전 글입니다(질문에 대한 답변은 전혀 없고 과거얘기만 주절주절 늘어놓은... 그치만 하편을 위한 상편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라면서...) 썰주소 https://twitter.com/absurd_0119/status/1399356900882350081?s=20 뭐 물어봐도 돼요? 네. 한주원씨는 살면서 제일 행복했...
Don't make me sad, don't make me cry 날 슬프게 하지마 날 울게 하지 말아줘 So choose your last words, cause this is the last time 그러니까 마지막 말을 골라봐 지금이 그 마지막 순간이니까 Cause you and I, we were born to die 너와 나, 우리는 죽기 위해 태...
But no one, nothing at all would go for the kill 하지만 누구도, 아무것도, 죽지 않을거야. 35. 만양으로 돌아오는 날 박정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약을 먹었다. 그래도 되냐 물었더니 하루 먹을 양을 한 번에 먹는 거라며 괜찮다 웃었다. 이동식은 더 깊게 묻지 않았다. 아침 9시 반. 집 대문이 활짝 열렸다. 새파란 ...
너여야지 나를 망가뜨리는 것은 너여야지 너 밖에 없으니까 네가 해야지 계속 해 보겠습니다 / 황정은 11. 화이는 해가 아직 머리 꼭대기에 있을 때 작은 마을버스에서 내렸다. 이렇게 이른 시간 퇴근한 건 퍽 오랜만의 일이었다. 한 시간에 한 대 오는 마을버스는 힘겨운 기침과 함께 오르막길로 향했다. 이젠 장갑을 끼지 않아도 될 만큼 날이 따뜻해졌다. 그래서...
너여야지 나를 망가뜨리는 것은 너여야지 너 밖에 없으니까 네가 해야지 계속 해 보겠습니다 / 황정은 7. 류는 스케치북을 한 장 넘겼다. [말 걸지 마] 짜증이 잔뜩 났는지 글씨도 삐죽빼죽 사방으로 뻗치고 난리다. [삐졌어요?] 또박또박한 글씨가 얄밉게 물었으나 류는 보는 둥 마는 둥 연필을 고쳐 잡고 스케치북 귀퉁이에 고양이 얼굴이나 그렸다. 집 앞마당에...
너여야지 나를 망가뜨리는 것은 너여야지 너 밖에 없으니까 네가 해야지 계속 해 보겠습니다 / 황정은 1. 스코프에 눈을 맞추며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얹었다. 타깃의 방 커튼이 걷히는 시간은 아침 6시 20분부터 30분까지 딱 10분이므로, 오늘을 놓치면 내일을 기약해야만 했다. 가운 차림의 타깃이 손에 컵을 든 채 창가로 다가온다. 창문 한가운데를 지나가려...
이동식은 습관처럼 숨을 깊게 삼켰다. ‘나 얘를 너무 사랑하네.’ 또다시 차오른 생각이 목구멍 안으로 꾸물꾸물 넘어간다. 한주원은 답지 않게 조금 수줍어 보였다. 받아쓰기 백점 맞은 아이마냥 “이동식씨가 처음입니다.” 명함 하나를 이동식에게 내민다. “어이구. 이제 진짜 한주원 경감님이시네.” 명함 속 반듯한 이름 석 자마저도 예뻐 보여서, 이동식은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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