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매끈한 도자기 냄비, 기다란 젓가락, 연한 파스텔톤의 도톰한 주방 장갑, 커다란 유리 볼, 그리고 한편에는 간장, 참기름, 깨소금까지. 시금치 무칠 준비는 완벽했다. 주재료인 시금치는 살 때부터 깨끗하게 손질돼있었다. 물로 씻는 시늉만 한 다음에 살짝 데치고 헹궈서 간을 하면서 버무리면 끝이었다. 남준은 파릇한 풀 한 단이 끓는 물 속에서 먹기 좋게 숨죽는...
신혼은 좋은 핑계였다. 남준은 석진이 이혼 생각을 하지 않게끔, 같이 지내기 편하고 좋아서 눌러 앉도록 결혼 생활을 꾸려나갈 작정이었으므로 그럴만한 여유를 주는 핑곗거리가 잘 통하는 것에 대단히 만족했다. 남준이 염치없이 신혼의 특권을 내세우는 건 아니었다. 일 욕심이 없진 않았지만 권력욕은 확실히 없던 남준은 이미 손위 형제의 몫인 것에는 진작부터 관심도...
이 자리에서 담판을 지어야 한다. 뜸을 들이고 뭘 재고 할 시간이 없었다. 요는 못을 박는 것이었다. 남준은 스스로 사업가적 기질이 없다고 여겼지만 그 순간만큼은 가업에 걸맞은 판단력을 발휘했다. 바로 이때가 인생이라는 사업의 가장 중요한 분기를 결정짓는 순간이라는 본능적 직감이 그의 입을 움직였다. “해요. 해야죠.” 정 그러시면 우리 한번 생각해볼까요,...
바보… 바보… 바보……. “내가 왜 바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 남준이 혼잣말을 했다. 면전에서 석진의 폭언을 듣고 얼이 빠진 채로 터벅터벅 비상구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오는 동안 남준의 머릿속에는 바보라는 석진의 목소리만 맴돌고 있었다. 어질러진 집에서 석진이 사다 놓고 애용하던 쿠션을 품안 가득 껴안고 곰곰이 고민해봤지만 지금 바보 소리 들을 사람은...
남준은 첩보를 입수했다. 김석진이 휴가를 냈다는 소식이었다. 기간은 2주. 남준의 휴가 기간과 겹친다. 남준의 3주짜리 휴가는 이미 며칠 전에 개시됐고, 공식적으로 남준은 한국에 없다고 알려져 있다. 부모형제 친인척 친구 지인 통틀어서 남준이 새벽에 공항에 갔다가 표만 취소하고 돌아온 건 아무도 모른다. 미리 떠들어둔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스페인 해안가를 싸...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