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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리온하리] 여름이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갔을 시간이었으나 아직 학교를 떠나지 못 하고 교실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하리 네가 별 일이네. 숙제를 깜빡하다니.” “너야말로 지각은 밥 먹듯이 하면서 숙제는 늘 해왔잖아.” “어제 갑자기 아이기스에서 급한 임무를 줬거든. 너는?” “나도 새벽까지 귀신 쫓느라....
IF.2기 쉐이드가 1기 에크파를 만난다면 쉐이드는 주위를 빼곡히 둘러싼 앙상한 나무들을 둘러보았다. 안개가 자욱해서 앞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곳은 틀림없이 숲 속 한 가운데다. 분명 몇 분 전 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학교에 있었다. 실험 수업을 하기 위해 과학실에 가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시야가 흐려졌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떠...
8. 간밤에 내린 눈 때문에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든 어느 겨울의 아침. 깔끔하고 심플한 인상을 주는 방에서 가장 튀는 것은 침대에 곤히 누워 자고 있는 리온의 머리카락 색깔이었다. 새근새근 작은 숨소리까지 내며 자는 리온은 다 컸는데도 아이 같은 느낌을 주었다. 탁장시계의 짧은 바늘이 7을 가리킨 순간, 방문이 열리더니 붉은색 긴 머리를 어깨까지 싹둑 자...
7. 열린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사라의 붉은 머리카락이 천천히 휘날렸다. 사라는 병실 침대 등받이에 기대 책을 읽는 중이었다. 슬프고 감동적이라고 잘 알려진 책을. 명성에 걸맞게 술술 잘 읽히고 몰입도 잘 됐다. 만약 평소의 사라였다면 휴지 한 통을 다 쓸 정도로 펑펑 울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라는 책을 읽는 내내 한 번도 울지 않았다. 그렇다...
6. “리온. 오늘부터 너의 파트너가 될 아이란다. 아직 미숙하고 모르는 게 많으니, 네가 옆에서 잘 챙겨줘야 한다. 사라, 앞으로 선배인 리온 말을 잘 듣고 따르도록 하렴.” 6년 전, 아니체토가 리온에게 사라를 소개시켜 준 날. “안녕? 난 리온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싱긋 웃으며 사라에게 손을 건네는 리온과 달리, 사라의 표정은 차갑기만 하...
5. 두 사람 뿐인 병실은 고요하고 적막하였다. 리온은 간이 의자에 앉아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있는 사라를 내려다보았다. 입원한지 거의 하루가 다 되어 가는데 사라는 아직도 눈을 뜨지 못 했다. 의사는 최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피곤해서 그런 거라며, 곧 깨어날 것이라고 리온을 안심시켰다. 마음은 놓였지만 가시밭길 위를 맨발로 걷는 것 같은 고통은 사라...
4.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잠에서 깬 리온은 평소와 다른 무언가를 느꼈다. 몸이 가볍고, 정신이 맑으며, 이상하리만큼 상쾌하다. 평소라면 일어난 직후엔 몸이 찌뿌듯하고 무거운데 말이다. 이런 느낌이 좋기 보단 어쩐지 불안해서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였다. “7시 44분?!” 아니나 다를까. 평소보다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났다. 자칫 잘못하면 지각할지도...
3. “좋아해, 리온아! 나랑 사귀어줄래?” 점심시간, 학교 뒤편에서 받은, 처음 보는 여학생의 고백에도, 리온은 당황하지 않고 덤덤하였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다. 셀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때마다 리온의 대답은 늘 똑같았다. “미안해.” 처음에는 망설이는 척이라도 했지만, 이제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거절한다. 이유는 사라를 밀어내...
2. 달그락 달그락, 그릇이 부딪치는 소리에 리온이 스르르 눈을 떴다. 어두웠던 시야가 점점 환해지더니 남자의 뒷모습이 나타났다. 남자는 부엌 싱크대 앞에 서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그릇을 깨끗하게 닦고 기분이 좋았는지 ‘후후’ 하는 웃음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리온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익숙한 테이블, 익숙한 소파, 익숙한 ...
1. 반쯤 열린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은 어느 가을날 아침.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들이 자리를 이탈하여 여기저기 널브러진, 그래서 살짝 칠칠치 못한 인상을 주는 방에서, 새근새근 작은 숨소리가 들려왔다. 이 방의 주인이자, 아직도 꿈나라 여행 중인 사라의 것이었다. 심상치 않은 꿈을 꾸는지 중간 중간 히죽거리는 웃음소...
*신아 시즌2 PART2 마지막회와 시즌3 PART1 1화 사이 시점 *15,000자 1. 노을이 지고 있는 늦은 오후, 세연은 학원이 끝나고 집에 가기 위해 어두운 골목길을 홀로 걷는 중 이었다. 그런데 검정색 천을 뒤집어 쓴 점술가가 검정색 돗자리 위에 앉아 검정색 수정 구슬을 만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세연은 호기심에 점술가에게 다가가 물었다. ...
[신비아파트] 어느 평행세계 내 이름은 구하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18살 고등학생이다. 남들보다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유별난 것도 없는 나는 ‘평범’ 그 자체다. 또한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으며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주위에 사건사고는 많지만, 나는 언제나 구경꾼일 뿐. 내가 중심이 되어 특별한 사건을 일으킨적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이상하리만큼 몸이 가볍고 기운이 넘친다면 지각을 각오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지금 내 상황이 딱 그랬다. 평소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하고 찌뿌둥해서 침대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 싫었는데, 오늘은 당장 마을 한 바퀴를 돌고 와도 될 정도로 힘이 샘솟았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핸드폰을 키자 믿기 싫은 현실이 눈앞...
S#1. 산, 낮 산 속 계단을 오르는 강림. 고개를 드니 산사의 입구가 보인다. 그때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강림은 잠시 멈춰 섰다가 발걸음을 옮긴다. 또 다시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칼을 빼 들어 공격하려 한다. 그런데 수풀에서 신비가 튀어나온다. 신비 : (겁먹은) 야, 잠깐! 나라고! 칼을 집어넣는 강림. 신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퇴고 안함 *하스뮤 보고 삘받아서 갈김 두서X 1. 강림은 원래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스키장에 남들처럼 놀러 간 게 아니라, 관광객들을 괴롭히는 짓궂은 악귀를 잡으러 간 것이었으니까. 퇴마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더니 스키장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가 전부 끊겨버렸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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