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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검은. 그 검은 망가진 것이다. 오랜 시간을 견디지 못해 무뎌지고, 무뎌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다가, 결국에 안쪽으로 금이 가기 시작해서 무너진 것을 녹여 틀에 부어 다시 망치질을 해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낙원의 외곽에서 외적을 막아내기 위하여 경계하라고 신이 지상에 내린 불타는 칼이었다. 낙원의 안쪽을 사랑하도록 인간의 마음을 갖고 빚어져서 긴 시간...
카르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부라는 게부라보다는 칼리에 가까워 보였다. 무엇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마음에 동분서주하던 칼리. 자신이 하는 일이 카르멘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애쓰는 칼리. 사실은 그 빛이 꺼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말하는 것들의 무엇 하나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우면서 그저 믿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움직이는 칼리. 그래, 반짝반짝 빛나는...
- 2021년 2월 9일 화 오후 5:42 저장이었는데 1년만에 겨우 완성.. -논문 형식으로 써 보고 싶어서. 그렇지만 소설임. 목차 1. 들어가며2. 유적의 기능에 대한 가설3. 클라모르 벤투스에 관하여4. 노아 이벨른에 관하여5. 노아 이벨른이 클라모르 벤투스와의 관계에서 저지른 부정에 관한 논의 ...(전략) 2. 유적의 기능에 대한 가설 ..(전략...
마법을 쓸 수 없는 공학자들은 죽었고, 그 애를 받아준 선생님들도 죽었고, 그 애의 가장 큰 은인조차 죽었고. 우리는 남겨졌고. 요구하고, 부탁하고, 기대고, 우리는 남겨져서……. 그 애는 아가테 선생님의 죽음을 겪고 많이 바뀌어서, 모습도 완전히 변하고 능숙하게 크리스탈의 힘을 다루고 우리를 이끌고 새로운 아지트를 마련하고, 그 애는. 완전히 변해서. 너...
*그 이후는 아직 못 읽어 원작과 다를 가능성 큼. *회귀 전 이야기 *2021년 2월에 쓰던 게 2022년 2월에 어떻게든 끝이 나네... 나는 남들과는 달라. 한유현은 자신을 인지한 시점을 기억한다. 자각은 보통 어린 시절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은연 중에 남과 자신을 동일시했다가-남을 배우는 방식은 자신에 기초하여 타인을 배우는 방식이다- 자라면서 다른...
이름을 지어준 아이가 묻혔고, 이름을 이어 받은 아이를 묻었다. 함께 떠나온 아이를 묻었고, 함께 떠나와 새로이 태어난 아이도 묻었다. 해안에서 반짝였던 그리운 이들과의 만남은 아득하게 멀기만 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아니었다. 그저 시간의 흐름만이 낙원을 풍화시켰다. 우리 집안은 미인이 많이 나는 집안이지. 늙은 사제는 농담조로 그런 말을 건네고는 했다....
오래 전에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왕이 있었다. 그는 태생적으로 강하고 아름답고 현명하여서, 갖지 못한 자들의 비명이나 집착 따위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에게 있어 삶이란 한바탕 즐기고 가는 것이었다. 저를 동경하는 시선을 이해하지 못했다. 열에 달뜬 그 시선은 자신이 아니라 다른 자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강함에 무엇을 기대하는가? 이것을 위해 쌓아...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입니다. 페이지 표기는 a5 실물 원고 기준입니다. -2018년 글이라 아포칼립스 챕터 중에서도 G22 아포칼립스까지 업데이트 되었을 때까지만을 스포일러 범위로 잡고 있습니다. -2018년 3월...그렇습니다 사람이 낚여서...눈이 돌아가버린 시간이여... 날려먹은 다른 원고들을 보다보니 얘도 백업해두지 않으면 언젠가 날아...
2021년 2월 12일 금 오전 10:32 출전: 3차 전직, 노아 에픽 스토리(~엘리아노드) - 별하늘에 닿는 길星空へと続く坂道 들으며 썼음 -최근 열심히....했습니다...플레이... -하르케와 클라모르 언급. 둘이 뒤섞여 있는 부분이 있는데 정신 상태 문제라고 해둡시다 -셀레스티아, 닉스 피에타에 대한 개인적인 캐해석. -리버레이터는 왜 없나요? -&...
*노래는 deemo OST인 Marigold. 들으면서 썼습니다. *G25 이클립스 스포일러. *표현이 좀 강합니다. *데이르블라와 베인이 서로의 결말을 취좆하는 이야기..아니 정말 그렇다고요 *두통이 조금 있어서 스트레스 풀이 겸 썼습니다. 사랑은 강하다 여러모로 -부제: 공백과 그 대체에 대하여 예컨대, 둘을 작가로 비유한다면 데이르블라와 발로르 베임네...
바다는 시끄럽다. 쉬지 않고 파도 치는 소리가 들린다. 물과 바람이 부딪치는 소리, 물이 땅과 부딪치는 소리, 세상 모든 것을 적으로 돌리기라도 하는 듯이 바다는 소란스럽다. 파도는 저편에서 이편을 향해 닥쳐 온다. 발치를 적셨다가 이따금 키보다 높이 솟는다. 바다는 고요하다. 깊어 무엇이 흐르고 떨어지는 소리가 묻혀 버릴 정도로. 사람 하나 사라지는 소리...
*살해묘사 있음 *예? 거기서요? *진짜 죽는 건 아닌데 있음 축복이 내린 땅이었다. 무릎 꿇어 기도드려 물이 솟고 나무가 자라나 붉은 열매가 맺혔다. 충만한 순간이었다. 소중한 사람들이었다. 묻어 죽음을 애도했다. 그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의 세상을 보았다. 여전히 혼란에 빠진 세상이었지만 그들은 웃...
*인장에 팔린 사람의 결말 ...함부로 50짜리 인장을 구매하시면 이렇게 됩니다 하이미라크님 *비터 쵸코 데코레이션을 들으면서 씀. '그'는 성별중립어 정도로 생각해주십쇼 1920년대 초기의 용례를 따르고 있습니다(헛소리) *화살표 그어놓은 것은 커플링이라고 하기엔 좀 약하지 않나 싶어서. 베인 캐해석이 잘 안 잡히는 관계로 열심히 썼음... 무기상인 님 ...
제가 아직 어린 의관이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피 냄새라고는 환자의 것만을 알아서 전장의 것은 모르던 의관일 때. 내 하는 일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 그리 말할 수 있던 때.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면서 사실은 발을 내딛는 것이 무섭던 게 아니던가 의심하던 때. 지금은 멀어진 때를 떠올려 봅니다, 계유.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 무언가를 변하게 한다면 우...
*아라시 관련해서 글을 쓸 때에는 일부러 ‘그’로 지칭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원래 우리말에서 ‘그’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포괄하는 단어였고 그녀는 번역어로 후반에 등장한 경우라, 여기에서의 ‘그’는 어느 쪽이든 지칭하는 개념이라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복수의 여신은 자비로운 여신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뭔가 미묘..한 글인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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