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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클락의 생일 전날 밤이었고, 생일 당일 저녁에 로이스 레인과 약속을 잡은 그를 배려해 미리 파티를 열고 있었다. 모처럼 다들 뜻이 맞아서, 라기보다는 요즘 바빴던 리거들끼리 편하게 놀기 위한 자리에 가깝게 마련된 자리였고, 클락의 생일은 그저 구실일 뿐이라서 딱히 짜여진 순서도 없었다. 심지어 케이크조차도 그 자리에서 만들었다. 브루스가 재료를 가...
그래서, 하고 한참이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브루스가 화제를 돌렸어. 그래서, 영웅은 할만 하던가? 질문을 받은 클락은 잠깐 눈을 크게 떴을 뿐, 이내 픽 웃어버렸어. "너라면 알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좀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둬 보지 그래." "너는 파파라치나 조심하라고. 얼굴 팔리는 거 한순간이야." "경험에서 나온 말인가?" "엄청난 경험...
그리고 사고가 나고 한달 뒤, 세상엔 슈퍼맨이 나타날 거야. 브루스가 떠나고 정확히 일 년 뒤, 레이첼이 죽은 그 날에, 청소때문에 브루스의 방에 들어온 알프레드는 망토를 두른 남자를 만나게 되겠지. ".....안녕하세요, 알프레드." "오랜만입니다, 켄트 도련님." 알프레드의 말에 클락이 쓴웃음을 지었어. 아직도 세상엔 나를 클락 켄트라고 봐 주는 사람이...
앓고 난 뒤에 브루스는 자기 손 잡아준 게 꿈인 줄 아는 거임. 클락은 본의아니게 남의 아픈 상처에 파고 들어간 셈이 되니까 아무 말도 안 해서 브루스는 얘가 나 아픈데 한번도 안왔나 싶고 좀 섭섭하지만 그냥저냥 넘어감. 근데 며칠 안 돼서 또 악몽을 꾸는 거야. 자신을 끌어안은 부모님의 시신이며, 끝없이 귀청을 뚫는 총소리. 싸늘하게 식은 팔이 점점 자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루스는 감기에 걸렸다. 젖은 채로 바닷바람을 맞았던 데다 그대로 이천미터 상공을 날아왔으니, 알프레드가 잔소릴 하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날아오면서도 점점 뜨끈뜨끈해지던 브루스가 마음에 걸렸던 클락은 다음날 아침부터 찾아왔다.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아서, 결국엔 첫날 이용했던(?) 브루스 침실 창문으로 가야했다. "켄트 ...
"바다 가 본 적 없다고?" 알프레드가 해 준 저녁을 먹으면서 나온 이야기였다. 마침 저녁은 허브로 속을 채워 구운 도미였고, 자연히 화제는 이런저런 해산물 쪽으로 빠졌다. 부모님과 함께 몇 번 낚시도 가 봤고 혼자서도 가끔 기분전환 삼아 바다로 날아가곤 했던 클락에게 있어서 바다를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
총구가 있었다. 어둡고 축축한 골목에 떠 있는 거대한 총구는 고요하게 소년을 노려본다. 발목을 붙잡는 것은 부모의 피. 운동화 밑창을 적시고 서서히 차올라 희고 어린 무릎을 붙들고 골반에 휘감기고 가슴에 매달려 마침내는 온몸을 붙잡아 끌어당기는, 부모의 더운 피. 총구는 여전히 거기 있었다. 소년이 부모에게서 벗어나려 울며 발버둥치는 것을 바라보며, 철컥,...
알프레드가 전등을 끄고 혹여라 어린 도련님이 간신히 든 잠에서 깰까봐 조심스럽게 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브루스는 가만히 눈을 떴다. 장례식은 어제 끝났다. 오늘은 브루스가 웨인 가의 주인으로서 저택에서 잠드는 첫 날이다. 알프레드는 관례 상 브루스가 아버지의 침실을 써야 한다고 했지만 타협을 봤다. 적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는 브루스는 자기 침실을 쓰게 됐다...
연인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들어있다. 창문을 열자 바람이 들이친다. 먼 초원에서 태풍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들은 것도 같다. 저라면 무시할수 있는, 심지어 힘들이지 않고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연인에게는 아닐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인간의 기술이 발전해도 자연이라는 거대한 유기체는 그들을 위협적이고, 폭력적이며, 강대한 순수함으로 압도한다. 인...
1. 클락이 내게 정신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 아마도 '정신상담'을 말하려고 했던 거겠지. 어쨌든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괜찮다는 말로 일축했다. 클락은 왠일로 물러나지 않고 끈질기게 나를 설득하려 들었다. 상담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면서, 어쨌든 아프면 누구나 의사를 찾아가게 마련이라고. 참 멍청이 같으면서도 딱 보이스카웃이 할만한 말이었다...
1. 낮에 로빈이 찾아왔었다. 아마 딕인 것 같다. 아니, 팀이었나. 아무래도 상관없다. 2. 로빈이 다시 왔다. 고독의 요새를 찾지 못해 돌아갔었다고 한다. 다시 돌아온 그는 원더우먼과 함께 있었다. 나는 오래전에 요새의 모든 출입구를 막았다. 3. 로빈이 또 왔다. 마샨과 함께였다. 예전에 문이었던 벽을 부수고 들어온 그들은 생각보다 멀쩡한 내 모습에 ...
1. 오늘 슈퍼맨이라는 남자를 만났다. 오전 내내 투자해서 지구를 구하더니, 내게 저스티스 리그라는 것에 들어오라고 했다. 함께 있던 히어로들은 모두 동의했다. 화성인까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더니 어느새 리거가 되어있었다. 2. 슈퍼맨은 내게 관심이 많다. 좋은 건 아니다. 잡담이나 해대니 귀찮다. 3. 어쩌다보니 리거들에게 배트케이브의 위치가 ...
“루인! 루인!” 프람이 집무실로 넘어지듯 달려들어왔다. 우당탕, 하고 요란한 소리가 나자 보고서에 시달리고 있던 카를 3세가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었다. “여기 없다.” “어? 칸나가 여기 있을 거랬는데.” “보고할 게 있다며 서류 더미를 잔뜩 안고 간 걸 보니 너희 로드를 만나러 갔겠지. 방해하면 혼날 걸.” 로드가 누굴 혼낼 사람은 아닌데, 하고 ...
https://raindropsnroses.postype.com/post/6826527 <-여기에서 며칠 지난 후의 내용. Raindrops on roses and whiskers on kittens Bright copper kettles and warm woolen mittens Brown paper packages tied up with strin...
뺨을 에는 바람도 잦아들었다. 삭막한 도시 거리에 생기가 돌았다. 가로수에는 새싹이 돋았고, 겨우내 회색으로 말라붙어 있던 도로 구석에는 잡초가 고개를 내밀었다. 출근을 하다보면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코너는 이따금 흰 커튼이 나부끼는 모습을 눈부신 것처럼 가만히 바라보고 있곤 했다. 무언가 생각을 하는 것인지, 푸른색 엘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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