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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DS 세계관취향 타는 소재 주의 요망 침실 문을 열고 나오던 도진이 우뚝 멈춰 섰다. 현관 쪽으로 길게 이어진 복도의 중간, 게스트룸 바로 앞에 선이 단정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늘 보던 풍경인데 그 존재감 하나가 예상치 못하게 묵직해. 인기척을 느낀 선이 엉거주춤 도진을 향해 일어섰다. "주인님, 안녕히..." 인사를 하려고 하다가, 시선은...
선의 엉덩이 위에 얼음팩을 올려주고 피자도 주문하고, 도진은 선의 맞은편 침대에 반쯤 기대 앉아 아까 읽던 책을 다시 펴들었다. 일단 궁금증이 일었으니 챕터를 몇 개 건너뛰어 체벌 파트부터. 책은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순서대로 봐야한단 주의지만 진득하게 붙들고 있기엔 예상보다 선과의 관계 진전이 더 빨랐다. 이런 것도 관계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제멋대로 DS 세계관본편에는 체벌 씬이 있으니 유의해주세요 쇼핑백을 바리바리 들고 들어서는데 현관 앞에는 또 그새 택배 박스가 하나. 이젠 택배라면 그게 뭐든 다 신물이 날 지경이라 도진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살짝 구겼다. 부피에 비해 꽤 무게가 있는 박스를 발로 대충 밀어두고 도진은 현관부터 열었다. 제 손에도 선의 손에도 쇼핑백이 가득이라 일단은 이게 ...
쇼핑을 즐기는 타입은 결코 아닌 데다, 모르긴 몰라도 사람이 제일 바글바글할 연휴 전 주말에 백화점에 가고 싶은 마음은 일절 없었다. 그러나 갈아입을 속옷 한 장 없는 선에게 언제까지고 품이 헐렁한 제 옷을 입고 있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점심식사를 간단히 마친 도진은 어제와 똑같은 착장으로 다시 갈아입은 선을 데리고 집을 나섰...
저녁을 먹고 나면 주로 서재에서, 아니면 비슷하게 책으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거실의 소파나 안락의자에서 책을 읽는 게 오래된 루틴이었다. 읽을 책이 부족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출판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더더욱 그랬다. 일과 취미가 겹치니 말마따나 활자중독의 길로 들어서는 건 자연스런 수순이었고. 아니지, 활자중독이 자연스레 이 길로 나를 이끌었던가. 테이블 ...
"예, 회장님도 명절 잘 쇠시고요." '뻣뻣한 놈, 꼬박꼬박 회장님 소리는-' 무감한 인사치레에 기다렸단 듯 타박이 이어졌지만 도진은 크게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어깨 사이에 핸드폰을 낀 채로, 왼손으로는 너덧 개의 택배 박스를 받친 채로, 오른손으로 현관 번호 키를 누르느라 온 신경이 균형에 쏠려있었다. '왜 대답이 없어, 추석 선...
* 스팽킹 소재의 글입니다 * 기말고사의 마지막 시험이 끝났다. 그새 날씨가 이렇게 추워졌었나. 이래 봬도 나름 착실한 대학생인 다니엘은 요 며칠 기말 공부를 하느라 시간 가는 것도 모르고 살았었다. 으으 추워. 패딩 지퍼를 목 끝까지 쭉 올리고, 머리 안 감고 뛰어나오느라 뒤집어썼던 비니를 좀 더 푹 눌러쓰고 단과대 건물을 나선다. 뭐가 어찌 됐든 이제 ...
* 가볍게나마 스팽킹 씬이 있으니 취향 아니신 분들 주의해주세요! "혀엉-" 파자마 차림에 까치집 머리를 한 다니엘이 비척비척 방 안에서 걸어나왔다. 성우를 부르는 목소리도 평소보다 훨씬 허스키하게 갈라졌다. 얼마 전에 제대한 친구 한 명을 껴서 다들 오랜만에 만난 김에 어젯밤 가열차게도 달린 탓이다. 그래도 세 시쯤엔 들어와 잤던 것 같은데. 흐아암. 목...
"정이원이다!" "와 너 진짜 오늘도 안 오면 존나 의리 없는 새끼 될 뻔했어-" 좁은 삼겹살집이 금세 떠들썩해진다. 더워죽겠는데 왜 불 앞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있어. 답답한 열기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는 동안 동기들 두엇이 옆으로 와 팔부터 잡아채고, 난생처음 보는-혹은 분명 본 적은 있으나 기억에는 없는-후배들은 어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꾸벅 인사들...
"주인님, 다녀오셨어요-" "응, 화이. 근데 있지, 히누- 얼른 들어와, 괜찮아." 현관 앞이 부산스럽다. 다른 반류의 냄새가 짙어져서 화이는 순간 몸을 움찔했지만, 곧 의식적으로 긴장을 풀어냈다. 히누라고 불린 여우 반류의 어깨에 세현의 손이 턱 얹어져 있었다. "인사해 둘이. 이쪽은 히누, 그리고 여긴 화이." "...안녕하세요." 히누가...
"화이 뭐해?" 현관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던 화이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소리도 없이 다가온 세현이 고개를 쭉 빼고 제 하는 양을 지켜보고 있었다. 화이는 걸레를 손에 쥔 채 천천히 일어섰다.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주인님." "청소? 뭘 그렇게 열심히 해." "바닥에 뭐가 묻었는데, 잘 안 지워집니다." 잘 보이지도 않는 바닥의 티끌을 힐끗 넘겨다보고 ...
새벽빛이 어슴푸레했다. 몇 번 뒤척이던 세현은 침대 끝으로 돌아누워 가만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화이는 오늘도 얇은 담요 한 장 위에 잠들어 있었다. 힘없이 늘어진 화이를 보면 언제나 첫 날이 떠오른다. 철제 우리 속에, 죽은 듯 누워 있던 화이. "화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화이의 허리께를 내려다보다가 세현은 속삭였다. 화이의 귀가 찡긋하더니, 몇 초 지...
목장갑을 신경질적으로 빼낸 새솔은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바깥 날씨가 30도를 웃도는 요즘, 창문 하나 없는 강당 무대 뒷편은 덥다는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다. 더 이상 누구도 땀을 닦으려는 쓰잘데 없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나마 무대 앞쪽으로 나가면 간간히 에어컨 바람이라도 쐴 수 있는데. 이미 그 명당 자리는 고학번 선배들이 차지한 지 오래...
욕실 앞에는 흰 티셔츠 하나와 검은색 드로즈가 단정히도 놓여있었다. 잘 벗어서 개어놓고 들어간 제 옷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 그걸 찾으러 다닐 정도로 눈치가 없진 않았다. 인기척 없는 거실을 힐긋 쳐다본 이경은 조심스럽게 수건을 내려놓고 비닐 포장을 뜯었다. 속옷은 물론이고 티셔츠도 딱 적당히 맞아서 훤히 드러나는 다리가 영 허전했다. 여전히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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