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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은 당당했다. 어쩐지 이들과 함께 있으니 저 머리카락도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 대체 이들이 누구인지는 모르게겠는데도, 묘하게 마음이 편하다. '꿈이라서 그런걸까.' 꿈이라면 신기한 꿈이다. 동시에 '내가 이런 걸 원하는 건가.' 하고 되집어 생각해 보면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내 편만 들어주는, 내 사람들. 머리카락을 ...
"기억...?" 갸웃하며 사요가 이끄는데로 따라나서니 문을 연 야겐이 바깥을 살피고는 미소지었다. "기억나는거 없어? 잘 모르지만, 여기가 대장에게 중요한 장소같은데?" "학교니까, 학교는-." 오늘부터 ***님의 대역입니다. 목소리가 선명하게 머릿속에 울렸다. '아, 맞아. ***님의 대역이였지.' 처음으로 외부 사람들을 만났다. 아이들은 모두 반짝반짝 ...
"주군을 죽게 만든다면, 검인 이유가 없지 않니?" 카센이 빙긋 웃으며 한 말에 검사들은 별 이의없이 동의했다. 애초에 적을 베고, 죽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검들이다. 이제 인간의 형상을 얻어, 주인의 곁에 나란히 서게 되었다. 주인이 있는 이상, 주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뭐든 다 할 것이다. 사니와가 결계에 대해서 이시키리마루나 카센과 이야기를 하는 동안, ...
입맞춤을 기분 좋았다. 말했다시피, 그냥 순수한 쾌락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그냥 거기서 끝. 하지만 날 좋아한다는, 날 연모한다는 예쁜 내 검이랑 하는 입맞춤은 완전히 다르다. 살며시 혀를 겹치고 문지르고 입술을 빨아들인다. 소우자의 목구멍 안쪽에서 달콤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나는 하하 소리내어 웃고 그의 입술에, 뺨에, 눈가에...
도검남사들은 행복했다. 이렇게 행복했을때가 있을까 싶었다. 주군은 예전 주군이 아니다. 정당한 주군이다. 정당한 주군. 정당한. 입 안으로 몇번을 굴려봐도 달콤하기만 한 말이였다. "화목이...왔습니다...." 코우세츠마저 이렇게 말할 정도였으니, 다른 검들의 상황이야 뻔했다. 주군은 그들에게 죄를 묻지도 않았고, 영력은 정순하고, 무척이나 다정하다. 기억...
나는 이치고의 말에 눈을 깜박했다. 아- 그래서 검들이 엄청 친근하게 굴었구나. 그런거군. 나는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첫번째로 그런거라면 갑자기 왜 편지를 남기고 사라졌을까? 두번째는 너무 편의적인 해적이라서 끌리는게 아닐까." 두가지를 꼽자, 이시키리마루가 답했다. "기억이 없는 주군보다는, 우리쪽이 더 예전 사니와를 잘 안다고 생각하네. 이치고의 ...
아--- 꿈이다. 이제는 꿈이라는 걸 알겠다. 장면들이 빠르게 토막토막 섞여서 지나간다. 오늘 ***님의 정화가 끝났습니다. 이제 대역은 그만해도 됩니다. @#$%, ***님께서 부르십니다. 대체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한거야! 너 때문에 혼나기만 하잖아! 도련님, 손이 다치시니까 이쪽의 야구방망이를 써주세요. 하, 씨발. 진짜 ***을 범하는 거 같아서 기...
분위기가 얼어붙었지만, 난 별 상관하지 않았다. "그럼 쳐주나? 아니, 이런 어설픈 명령보다는 확실히 죽여줘. 쪽이 나으려나." 대답이 돌아오지 않아서 난 검들을 돌아보았다. 하세베는 새하얗게 질려있었고, 카슈는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그 츠루마루나 소우자도 무표정한 얼굴이 되어 있다. 난 나랑 별로 안 친한 것 같은 카센이나 쇼쿠다이키리 쪽으로 시선을 옮기...
"주인, 아침이야! 일어나야지!" 이불을 당기며 카슈가 명랑하게 말을 걸어온다. "으응...." "주이인~!" 힘차게 나를 흔드는 팔 덕분에 눈이 떠졌다. 나는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밤벗꽃이 휘날린 날 이후로 카슈는 팔팔하고 명랑해졌다. 그때 상점가에서 만났던 카슈들과 비슷하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쓸모없는 인격입니다', 라고 알리고 나니 차라리 마...
앞치마를 걸치고 거침없이 왕새우의 머리를 따버린다. 머리도 잘 먹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옆에서 똑같이 앞치마를 걸친 카슈가 진지하게 내 손을 보고는 똑같이 따라했다. "카슈, 손끝이 야무지네. 나보다 더 잘 하는 거 같은걸." 칭찬에 카슈가 헤헤 웃는다. 머리를 따고, 꼬리의 물총을 자르고, 껍질을 홱 벗겨낸 후에 등의 내장을...
이게 바로 병주고 약주고 인가. 게다가 내가 주술을 걸었으면서, 내가 당한 꼴이라니. 어떻게 생각할지 훤히 들여다 보이지만, 카센은 '주군이 고쳐준 거지?' 하는 무척이나 사교적인 멘트 외에는 아무 런 말도 하고 있지 않았다. 맨손으로 유리파편을 치우려고 해서 일단은 신발을 신고 들어오라고 했다. 이건 맨발로 치울 상황이 아니다. 말없이 남자들이 좁은 거실...
난 두번 생각 하지 않고 답했다. “싫어.” 내 대답에 소우자의 눈이 커졌다. 에쁜 초록과 파랑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멱살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이렇게 가느다란 몸인데도, 나 정도는 간단히 제압할 수 있구나, 묘한 곳에서 다시금 감탄했다. 그러다 한순간, 손에서 힘이 슥 빠져나간다. 눈동자 속의 동요도 감춰진다. 그가 옷깃을 괜스레 가다듬고...
쇼쿠다이키리와 카센의 이야기를 다른 검들은 주의깊게 들었다. 모여있는 검은 이시키리마루, 츠루마루, 코우세츠 사몬지, 소우자 사몬지였다. 이시키리마루가 눈을 가늘게 떴다. "정말로 영력이 바뀌었단 말이지." 쇼쿠다이키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카센은 미간을 좁히고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츠루마루가 물었다. "카센 공은 다른 생각이 있는 건가...
내 집으로 돌아오자 살 것 같았다. 저쪽은 아무래도 '내 집'이라는 느낌은 안 든다. 별채 만든 나 칭찬해. 툇마루에 털썩 주저앉아서 뒤로 벌렁 누웠다. 하세배랑 카슈가 어물거리는 게 느껴져서 피식 웃었다. "미안해, 늦게 와서." "아닙니다." "아, 아냐!" 카슈가 펄쩍 뛰었다. 그가 가까이 다가왔다. 햇빛 때문에 눈을 가늘게 뜨고 카슈를 바라보았다. ...
얘도 멀쩡한 줄 알았는게, 결국은 시비를 터는 구나. 하긴, 이런 상황에서 멀쩡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정상이 아닌 지도 모른다. 자기와 같은 존재를 칼로 떠내서 요리를 하면서도, 필사적으로 상대를 살리려고 노력한다는 모순 속에서 멀쩡할리가 없다. '그래, 내가 너무 안일했지.' 비취색 눈은 시원스럽고, 내가 무슨 대답을 하려는지 응시하며 기다린다. 난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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