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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콜린스는 그 날을 생각했다. 그의 평생동안 바라던 순간이었고, 절대 이뤄질 수 없을 것이었던 순간을. 그리고 이뤄져선 안 됐던 순간을. 코니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몰랐다, 혹은 의심했다 한들. 그 날 공연을 파하고선 메이벨 씨가 나오셔서 다행이었어요, 라고 말하며 웃는 트레이시를 보고는 확신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자신은 메이벨의 손을 잡아선...
코니 콜린스의 고난기는 한 달 쯤 전부터 시작됐다. 아무도 메이벨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했지만, 그의 곁에 찰싹 붙어선 하루를 보내고 몇 주를 보내는 코니로서는 눈치 채고도 남을 변화였다. 파란만장하고 당연했던 변화가 일어났던 그 날, 코니는 메이벨과 함께 방송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축하 파티를 열었었다. 파티라기에도 뭐한 조촐한 자리였지만. 그냥 ...
너의 무덤 앞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말도 안 되는 꿈을 꾸었던 기억이 차례차례 날 덮쳐왔다. 차갑지만은 않아서 더욱 기분 더럽게 세워져있는 네 비석을 보고, 돌을 파 단정히도 깎인 네 이름을 보고. 내가 든 술을 당장에라도 그 미지근한 돌덩어리에다 내리쳐 깨트리고 싶었다. 그렇담 유리가 날아가고, 조각이 너저분해지며, 그 투명한 것들은 긁혀서 ...
스콧 서머즈는 알렉스가 해주던 이야길 떠올렸다. 그의 형은 다정했고, 어쩌면 간섭이 심했다. ... 그가 느낀대로를 표현하자면, 다정한 사람에 가까웠지. 다정했던 그의 형은 늘 이렇게 말했었다. "괜찮아?" ... 꼭 이렇게. 과거에 대한 상념에 잡혔던 뇌리가 현실로 끄집어져 나왔다. 스콧은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혐오스러울만한 전례들을 거친 동료가 ...
로건이 종종 여러 펍에 들르고, 방황하고, 배회하고, 담배를 얻어 피우고, 그러다 친해진 술집 주인에게는 담뱃불을 붙여주는 대가로 그 주인의 잠자릴 빌리거나 술을 얻어먹는 나그네 생활을 하기 전에. 그는 꽤 안정된 직장과 침소를 가지고 있었다. 유별났던 손톱을 뽑지 않더라도 로건은 강했고 -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죽지 않았고, 그것은 두목이라 할 만한 부류...
지겹게도 꿈을 꾼다. 죽었던 사람들을 죽이거나 죽여진 것을 한참 바라봐야만 하는 꿈. 이젠 괴로울 방도도 없다. 꿈 속에서 울부짖을 수도 없고 깨어나서 술을 찾을 수도 없다. 이 괴롭다마다 구역질이 터져나와야 당연한, 한 때의 현실이었던 꿈사레에서, 로건은 이제 더 이상 대처할 수 없었다. 그저 비틀대며 일어나 방문을 열고 눈만 끔뻑대며 그 무거운 눈덩이에...
A. 로건은 찬찬히 정리 되어있는 노트를 펼쳐들었다. 앨범을 구해달라고 부탁하지 못한 표현과 기억에 아직은 어색한 어린 아이가 사진과 여러 스티커들을 붙여놓은 노트였다. 사진들, 쪽지들, 그림과 스티커까지. 여러 것을 매달고 품어 종이 끄트머리나 표지 끄트머리가 그새 손때를 탄 노트는 꽤나 두터워져 있었다. 로건이 찬찬히 종이 한 장, 한 장을 살펴가며 묵...
로건은 피아노를 아주 조금 칠 줄 알았다. 당연히 1800년대에도 피아노란 것은 존재했을 뿐더러, 1900년대나 2000년대에도 당연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잘 기억나지 않는 어릴적에 간간이 배운 노래들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로건이 꽤 오랫동안 고용 돼 있던 두목의, 정확히는 두목의 따님이었지. 그 아가씨가 혹시 노래 하나를 피아노로 칠 줄 아냐며 물었을 적...
장발장은 그 가볍게 닳은 병동 슬리퍼를 질질 끌고서 병원 로비까지 나섰다. 회전문과 밀고 당기는 문이 같이 있는 로비의 출입구까지 다다르고는, 그제야 장발장 옆에 줄곧 붙어 간간이 편안한 대화를 나누던 여인의 인영 하나가 문가로 다가서선 그의 옆을 피했다. 물론 그 코제트의 옆에 있던 청년 하나도 그리 했다. 어느새 장발장의 손 끝보다 한참 자란 코제트는,...
조금씩, 추적하게. 누군가는 다행이라 할 만큼 조금씩, 누군가는 기분 더럽다 할 만큼 애매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적은 물 덩이들에도 하늘 밑 땅은 착실히 젖어가고 있다. 자비에 학교의 마당도 그랬다. 정원녘의 나무들 하며 곧 자라난 혹은 죽어가던 풀들은 물줄기를 맞아가며 갈증이라도 나는 양, 물을 더 먹기 위해 제 몸을 기지개라도 피듯 자라나게 만들...
로라가 탄 차가 덜컹거렸다. 그 작은 차, 어쩌면 낡았다고 할 수 있을 법한 푸르스름한 자동차는 덜덜거리는 소릴 내며 정돈되지 않은 길을 잘도 달려갔다. 그 움직임 속에서 창 밖으론 바닷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 로라의 그 어린 눈 안에 차갑디 차가운, 끝없디 끝없는 물결의 향연 한 뭉텅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의 시선 안에 그 차가운 것들이 고여갔다...
옅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좁혀져 오고 있었다. 점차 숨이 밭아지고 맥박의 진동이 진해질수록 제 귀에다 차오르는 열이 올랐다. 로건 자신의 입 안을 헤집고 있는 손가락 두 개 쯤을 그 손가락의 행위보다 느릿하고, 또 조심스럽게 머금어가면서 로건이 벅차오른 숨을 가까스로 내뱉었다. 올려다 보게 되는 찰스의 눈이 제 형태됨을 벗어나 뻗어진 역광에 한 번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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