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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한은 삐져나오려는 생생한 기억을 꾹꾹 눌러담았다. 지금 필요한건 원인이지 중간 과정이 아니었다. 준이의 다부진 몸매가 얼마나 단단하고 입술 사이를 통하던 축축한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온몸을 훑어내리던 숨결이...아니 그만! 생각 하는것만으로도 기가 쪽쪽 빨렸다. 과거는 과거, 지나간 일에 연연하기 보다는 차라리 앞날을 대비하는 편이 더 나을것 같았다....
아이와 눈을 마주친건 그저 우연이었다. 어린 온객행은 제 한몸 추스리기에도 벅차 저보다 어린아이에게 보일 연민은 없었다. 그 또한 여전히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11살의 어린아이였다. 귀곡에서 3년간 살았다 해도 앞으로 계속 살아남을수 있을지 알수없는 풍전등화에 불과했다. 거적대기를 걸치고 때굿물이 줄줄 흐르는 아이의 맑은 눈동자는 객행을 향해 있었다. 마지...
철한은 덥고 끈끈한 느낌이 들었다. 원체 몸에 열이 많은지라 알몸이어도 날이 더우면 더위를 많이 탔다. 잠깐 알몸? 자다가 더워서 벗었나보다, 꽁꽁 둘러싼 이불안은 밤새 내내 열기를 머금고 있었서인지 유독 따끈하게 느껴졌다. 마치 두명분의 체온이 함축된것처럼. 얼마나 마셨는지 머리가 깨질것 같았고 몹시 목이 말라 잠결에 몸을 뒤척이니 아릿한 통증도 뒤따라왔...
온객행은 목이 바싹 탔다. 평소에는 데운 술을 마셨지만 찬술을 준비한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허나 목구멍을 넘어가는 서늘함이 반갑기도 전에 배속은 더 헛헛이 달아올라 결국 접선을 펴들었다. 펴지는 소리가 크게 울려 또 한번 당황한다. 어색함을 숨기려 천천히 부채질을 해보려했지만 야속한 손은 주인의 마음도 모르고 빨라지기만 했다. 바람은 열기를 덜어내기는...
금광요는 웃고 싶지 않았다. 맹요라 불리던 시절부터 그랬다. 기루에서 얼굴을 찡그리거나 눈물 한방울이라도 보일라면 받는것은 매서운 매질이었다. 맹시는 여전히 명성이 자자한 기생이었다. 허나 나이를 먹어가는 기생은 제 아무리 절벽위의 만개한 꽃이었다 한들 시들어버리기 마련이었다. 대부분은 누군가의 첩으로 팔려가거나 어린 기생을 훈육하는 기생 어멈으로 남았다....
어린 황자의 눈에 젊은 재상은 마치 매화의 정령같아 보였다. 청솔 아래 우아한 학이 세마리 수놓인 짙은 재상의 관복은, 그저 진중하고 위엄있어 군자의 청렴함을 돋보여주고 머리에 얹은 동관은 잘 닦인 면경처럼 칼같이 똑바라 그에 품위를 더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준엄한 관리의 정제된 의관조차 옥을 깍은듯 티끝하나 없이 수려한 용모를 감추지는 못했다. 학식과 인...
천지아래 구름이 있고 바람이 있고 개울이 있었다. 돌멩이가 있고 나무가 있고 풀포기가 있었다. 닭이 시끄럽게 푸드덕거리니 말이 놀라 발길질을 했다. 빈틈없이 물건으로 빽뺵한 거리는 수레도 있고 사람도 있었다. 모든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단 한사람만이 없었다. 넓고 탁 트인 세상은 많은 것으로 가득한데 빈공간은 끝없이 넓고 깊어 사무치게 외로웠다. 어디에도 없...
열이 올랐다. 모래를 한웅쿰 삼킨것처럼 입안이 버석했다. 입안에 들쩍찌근한 술맛이 잔뜩 남아 껄끄러기 그지 없었다. 몸에 힘이 풀리는것 같아도 습관은 습관인지라 허리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처지는 고개를 누군가 조심히 거두어주었지만 머리속이 어지러이 뒤섞여 눈앞이 몽롱했다. 두눈을 깜빡였다. 흐릿한 잔상이 서서히 형태를 갖추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
자오윈란은 스물여덟의 삶을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별의 별것을 다 보았다고 자부했다. 그것이 엉뚱한 본성이던 치기어린 행위이던 불가저항력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 행동거지이던 뭐던 간에 무엇을 보더라도 크게 놀래본적이 없었다. 인간이던 아니던 귀신이던 괴물이던 존재한다면 무엇을 할것이고 무엇을 한다는것은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고 그욕구가 선의던 악의던 그도 아닌 ...
션웨이는 술을 마시지 못한다. 창시촌에서 술 한잔에 담벼락이 무너지듯 훅 쓰러지는 것을 자오윈란도 보고, 린징도, 추홍도, 추스즈도, 궈창정도, 다칭도 그리고 왕정과 쌍정 모두 두눈으로 생생히 목격했기때문에 이 단편적인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한명도 없었다. 정확히는 션웨이는 술에 약하다. 창시촌에서 마신 술은 도수가 40도가 넘는 고량주라 왠만한 사...
고소쌍벽은 나이차가 있음에도 쌍둥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외모가 비슷했다. 그린듯한 외모와 아정한 성품, 올곳은 자세와 품위있는 자태로 고소가 자랑하는 한쌍의 진주를 구분하는건 으외로 어렵지 않았다. 아침 햇살 같은 남희신과 맑은 얼음같은 남망기. 둘다 담담한 성격임이 분명해도 전자는 부드러운 온화함을 지녔고 후자는 차분한 고요함을 지녔다. 하여 택무군과 함광...
자꾸 힘이 들어가려는걸 소매자락을 걷으며 신중히 손을 놀렸다. 나뭇가지 사이에 앉아있는 참새곁에 백로가 날아들었다. 푸른 소나무가 깍아지는 벼랑에 꼿꼿히 자리한다. 산등성이를 타고 넓게 퍼지는 구름이 바람결에 흘러가듯 사르르 붓끝에 녹아들었다. 길게 그어진 선끝이 조금 삐뚤어진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이상 손을 댔다간 시간안에 완성하지 못할게 뻔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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