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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새벽, 담영은 문득 눈을 떴다. 아직 깰 시간이 아니었지만, 창과 함께 한 날에 창이 돌아갈 시간 즈음인 것은 확실했다. 몸이 기억하는 시간에 깬 건가, 싶어서 혹시나 창이 돌아갔을까, 서둘러 창을 찾았다. 하지만, 찾을 것도 없었다. 제 몸을 단단히 끌어안고 잠들어있었으니까. 몸을 구석구석 찔러오는 미묘한 통증이 몸을 움직일 때마다 느껴졌지만 견...
다짐을 한 것이 무색하게 창은 다시 담영을 바라보았다. 손에는 자신이 담영에게 전했던 편지를 들고 말이다. 보드라운 종이는 창의 손가락에 감겨있었다. 담영이 읽었다고 생각했을 때 는 아무렇지 않았던 것이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제 입으로 읽게 되자 창은 기분이 이상했다. 그리 숨길 내용이 들어있는 것도 아님에도, 입밖으로 뱉어내 담영에게 그대로...
아무도 없는 방 안, 담영은 바닥에 누워 손에 들고 있는 청옥을 보고 있었다. 열 해도 넘은 어릴 적 일을 지금 와서 기억해본다고 기억이 나지 않았다. 청옥에 조각된 글자를 어떻게 알겠냐고. 애초에 청옥이 들어있는 상자는 이 청옥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아무렇게나 보관하면 안될 것 같다면서 할아버지가 상자에 넣어두자고 했던 것이기 때문이었...
제법 쌀쌀해진 공기가 몸을 감쌌다. 담영은 낯선 얼굴을 하고 골목 어귀에 서있었다. 지금껏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아픈 것이 아닌 이상 만두를 만드는 것, 파는 것을 쉬어 본 적이 없었다. 창을 만나고 난 뒤로 별일을 다 해본다 생각하며 담영은 가만히 창이 오는 것을 기다렸다. 오늘은 평소보다 멀리 나갈 것이니 하루만 자신에게 달라 말을 하는 창을 거절할 수...
담영과 이야기를 나누던 창은 문득 창호지가 발린 문을 바라보았다. 아직 검고 어두웠지만 선일이 밝히고 있는 등때문에 그림자가 비춰보였다. 처음엔 멀리 비켜있는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다가, 얼마 전부터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임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지난 것이 분명했다. 차마 직접 고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혹시나 늦어...
훌쩍이는 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었다. 좀처럼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 창을 곤란하게 바라보던 담영은 눈물, 콧물이 가득 찬 얼굴을 벅벅 문지르는 손을 내렸다. 손바닥이 축축해졌지만 담영은 멋쩍게 창을 끌어안았다. 담영의 작은 아이의 손이 보드라운 옷 위로 등을 토닥거렸다. 담영의 서툰 손길에 창의 애처롭게 흔들리던 어깨가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 내가 ...
북적북적한 사람들 사이에 아주 작은 윗전이 걸어가고 있었다. 크지만, 작은 세상에 갇혀 살고 있던 아이는 처음으로 맞이하는 세상을 신기하다는 듯 살펴보고 있었다. 크게 티가 나지는 않지만 꼿꼿하게 힘을 주고 있는 목덜미가 쥐가 날 것 같은 모습이었다. 윗사람으로서 본분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린 세자의 뒤를 쫓아가는 세 명의...
“ 네가 왕이 되지 않은 건 다행인 것 같은데. ” “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구나. ” “ 모지리처럼 구니까. 당연한 것 아냐? ” 지금까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단 말이야? 되려 이유를 물어오는 창이 이상하다는 듯 말을 한 담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왕은 좀 신중하게 골라서 앉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담영이 창에게 ...
“ 왜 이렇게 안 와. ” 해는 이미 산에 잡아먹힌 지 한참이었다. 검게 변한 하늘에 별이 빛나고 달이 밝았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나오는 집에 사는 담영은 얼굴을 보이지 않는 창 때문에 걱정이 커졌다. 온다고 그러더니 거짓말이었던 건가. 주막 마당에 있는 평상에 앉아 있다 더는 기다리기 힘들어져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미 어둑어둑한 산길을 따라 걸어가...
“ 담영이는, …… 아니다. ” 날 보고 싶어 했을까. 그렇게 말을 뱉어내려던 창은 입을 다물었다. 아직 선일에게 제 감정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했다. 선일에게라도 말해버리면 안 될 것 같아서. 지금도 그렇지만 말로 뱉어내는 순간, 스스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컸다. 이미 쥐고 있기엔 커져서 방심하면 틈으로 빠져나가 버리기 일쑤였다. ...
" 선일아. " 창은 문 너머에 서 있을 선일을 향해 목소리를 . 창의 목소리가 않아 닫혀있던 장지문이 열리고 창이 찾던 선일이 방 안으로 들어섰다. 지금까지와 같은 표정과 복장이었지만 조금 더 날이 선 듯한 모습의 선일은 창의 앞에 꿇어앉으며 검을 옆에 내려두었다. 자신에게 내려앉은 창의 차분한 시선을 오롯이 받으며 선일은 입을 열었다. " 찾으셨습니까,...
창은 담영을 찾았다. 처음 한 번으로 충분할 것 같은 인연이었지만 창이 꾸준히 찾아온 덕에 이어지고 있었다. 담영은 아직도 창이 어느 댁 도련님인지 알지 못했다. 입고 다니는 옷이며 장신구, 창을 지키는 듯 보이는 선일을 보면 어느 있는 집 귀한 도련님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정확한 신분을 알 길은 없었다. 가깝게 지낼 것도, 그런 사이가 되지 않을 건데 굳이...
고증 쌈 싸 먹은 동양 판타지입니다 " 이렇게 자주 나오시면 크게 경을 치실 겁니다. " " 선일아. 너만 조용히 하면 된다, 너만. " 고급스러운 옷감으로 누군가 정성스럽게 지은 것이 분명한 도포를 걸친 잘생긴 미남형의 사내는 제 옆에서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오는 이를 옆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햇빛을 담은 금색의 머리카락은 흑립의 양태 아래에 가두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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