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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 난 너한테 뭐야? 글쎄. 유원은 고개를 들어 옆에 있는, 머리가 아주 긴, 검은 목티를 입은, 수식할 수 있는 거라곤 외양밖에 없는 사람을 응시한다. 뭐여야 되는데? 높낮이 없이 뱉은 문장에 대꾸하듯 한숨을 내쉬곤 몸을 일으킨다. 됐다, 내가 뭘 바라겠냐. 기대도 없었다는 듯이 나오는 말에 유원은 허탈함을 느낀다. 우리가 서로에 대해 뭘 안다고 뭘 ...
고한영은 죽음을 느꼈다. 훤히 내보이는 창문 밖으로는 생명이 움직이지 않는다. 하루에 몇백 번이고 온 힘을 다 실어 덜컹거리는 문은 깨질 생각을 않는다. 잠을 두 시간 미만으로 자기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두 달이 지났다. 자고 깨고 해가 뜨고 질 때마다 기록하던 책은 진작 불태웠다. 고한영은 웬일로 두려움을 느낀다. 몰려오는 검은 것들은 인간이었다....
내 주변에는 시체 뿐이다. 나는 죽은 것들을 살릴 수 없고, 살아있는 것들을 만질 수 없다. 차갑게 늘어진 덩어리들을 옆에 두고 대금을 잡는다. 끄트머리에 튀어나온 가시가 손가락에 박혀 빠지지 않는다. 붉게 튀어 오른 주변 살들을 누르면 아릿함에 손이 떨린다. 음악은 뭘까. 예술은 뭘까.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 그러니까, 감정 없는 음악은 실패작이다. 듣...
삶은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 무언가를 포기하며 살기 위해 애쓰고, 숨을 쉬는 노력들은 어디서 용기를 얻는 걸까? 천장이 새하얗다. 점인지 선인지 모를 검은 것들을 하나하나 센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행위를 반복한다. 그렇게 시간을 죽인다.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행운처럼. 둘은 아주 밀접해서 내가 함부로 구분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을 안겨 준다. 당겨지...
적막, 이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단어를 꾸역꾸역 머릿속에 있는 작은 사전에서 찾아낸다. 적막. 외부와의 단절. 그렇게 머릿속에 가득히 울리는 이명. 어두운 공간에서 푹신한 소파 위에 누워, 부드러운 이불로 몸을 꽁꽁 감싼다. 이 상황은 평안을 가져다 준다. 여기에만 머물고 싶을 정도로.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눈을 겨우 부릅 뜨고 손을 뻗어 근처에 있는 리모컨...
작품 속 주인공이 행하는 폭력은 폭력이 아닌가? 가장 궁금한 것이었다. 폭력은 나쁜 거라는 사실은 초등학교를 다니며 6 년, 그리고 중학교 3 년, 다시 고등학교 3 년동안 세뇌 당하는 것처럼 배우는 게 아닌가? 그런데 왜 드라마 주인공이 악역에게 휘두르는 주먹은 찬사를 받지. 담배도 단순 기호 식품을 넘어 엄연히 마약의 한 종류인데, 왜 영화 등장인물에겐...
걸을 때마다 뽀드득 소리가 자연스레 난다. 아무리 조심하며 걸어도 몸에 힘을 주는 순간, 울린다. 눈이 오면 몰래 다가가는 건 쉽지 않겠다. 이상한 생각이나 하며 계속해서 조금씩 움직였다. 뽀드득. 그리고 한 걸음 또 내딛으면 뽀드득. 거의 다 다가가서야 무릎을 꿇어 애도를 표했다. 얇은 재질의 바지는 진작 다 젖어 무릎이 아플 정도로 시려왔다. 아파. 아...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뜬다. 뜨자마자 보이는 초록색 풀들. 싱그럽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인 녹색들.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잡초에, 이상할 정도로 그 어디에도 꽃은 보이지 않는 들판. 그냥, 지나칠 정도로 푸르고 넓은……. 하늘을 올려다 본다. 꿈벅. 내가 여기 왜 있지? 그런 시답잖은 생각이나 하며 다리를 간지럽히는 풀들을 지나 걷는다. 한 발씩 내딛을...
연애는 뭘까? 구린 싸구려 편지지에 구린 글씨 꾹꾹 눌러 써서 예쁜 스티커나 붙이는 거? 그렇게 편지 전해 주고도 이런 걸 왜, 쓸데없이, 주냐고 뺨이나 맞는 거? 아니면……. 첫사랑 중학교 삼 학년 때였나. 한참 노는 게 좋고, 내가 특별한 게 좋고, 남들이 날 피하는 게 좋아서 별짓을 다 하고 다닐 그런 때. 옆에 앉은 남자애가 너 샴푸 냄새 좋다. 하...
눈을 뜬다. 몸을 만다. 무릎을 끌어안고 옆으로 눕는다. 이런 자세로 누워 있으면 본가에서는 늘 혼이 나곤 했는데, 그런 쓸데 없는 생각을 머릿속에 심는다. 밤 중에 꿈을 꿨다. 어디서 봤던가, 꿈은 눈을 감고 사는 삶이라고. 그게 삶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결론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이다. 류인범은 다시 눈을 감는다. 한껏 젖었던 꿈에 다시금 담가지...
너는 네가 잘난 줄 알지. 나는, 널 알게 된 이후로 종종 꿈을 꿔. 네 생각을 해. 네 이야기를 듣고, 해. 그런데 너는 아니지. 나랑 있을 때도 다른 곳을 보잖아. 내가 네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몇 안 되고 서로를 향한 감정 크기의 차이도 너무 나잖아. 그게 존나 배알 꼴려. 네가 다 맞는 줄 알잖아. 날 한심한 눈으로 보잖아. 씨발, 그게 거슬린다...
그러니까, 지금 류인범은 굉장히 평온한 상태였다. 비가 내린 후 습기가 가득차 눅눅한 세상을 가로지르곤 힘들게 좁은 침대에 몸을 뉘었다. 아, 씻어야 하는데. 아, 옷은 갈아 입어야 하는데. 피의 모양대로 굳어 딱딱해진 양말을 신경질적으로 벗어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감정 기복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약빨이 떨어진 이후의 꼬라지는...
@dolphin_number2 님 픽크루 류인범 30 세 178, 75 샛노랗다 못해 하얀 느낌이 나는 백금발 머리를 가졌다. 그러니까, 외양적으로 아무리 봐도 동양인은 아니다 이 이야기다. 신경은 안 쓰는지 자신이 언급하진 않는다. 꽁지를 아쉽게 못 묶을 길이로, 앞머리는 반 정도 아예 뒤로 넘기고 다닌다. 머리가 단정하다기보단 흐트러진 느낌이 더 크다....
[ 착한 해적, 모순덩어리! ] " 사람은 혼자 살기 어려운 법이니까요. " [ 이름 ] 리우마오유 / Liumaoyu/ 刘茂御 [ 소속 ] 데어링 퓨리 [ 역할 ] 선원 [ 나이 ] 37 [ 성별 ] 시스젠더 남성 [ 키/몸무게 ] 179/ 80 [ 외관 ] https://picrew.me/image_maker/352743/complete?cd=bOOkv...
류언은 멍한 표정으로 흐려진 지 오래인 하늘을 쳐다볼 뿐이었다. 어쩌지, 지금 어떻게 된 거지. 중얼거림을 들킬 수도 없이 얌전히 고개를 손에 말아 푹 숙인 채 앉았다. 나이프 본사는 날아간 지 오래, 이능력이 있으니 오래 버틸 수 있을 거라 장담했던 익숙한 얼굴의 시체들도 몇 구, 간만에 류언의 눈빛이 별처럼 반짝거렸다.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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