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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 연입니다. 이번에는 마음 먹고 포타에 단편으로 에세이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나는 갓생을 살아야 할까?>이고, 일상생활에서 생긴 간단하거나, 무거운 주제의 고민들을 모집해 해결하는 내용이 주가 될 예정입니다. 그런 의미로, 이 에세이에 들어갈 고민을 모집합니다. 물론 그 고민을 간단하게 해결해 주는 내용도 들어갈 예정입니...
처음은 6개월 전이었다. 손가락과 목에서 외치는 '준비 완료!'를 뿌듯하게 여긴 채,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내 소리를 들어주기는 할까? 라는 의문점을 품고 있었으니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평범한 나무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동료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들. 타코야끼, 분식 등 발걸음을 멈추게...
알고 있었다. 당신이, 가현 씨가 어두운 내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난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을 택하였다. 그 내면의 입구에는 자물쇠로 굳게 잠겨져 있어 입장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것을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그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혼자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당신이 그런 연주를 했...
'언니, 언니가 피아노 가르쳐 주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아!' '그치? 언니 요즘 많이 안 아프고 괜찮으니까, 언니가 더 많이 가르쳐 줄게. 알겠지?' '응! 언니 최고!' ······. '네 덕분에 언니가 더 아프잖니! 피아노는 학원에서 배우라고 했잖아?' '더는 할 말이 없구나. 그곳으로 데리고 가는 수밖에.' '자,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다, 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인 언니의 엄청난 팬입니다. 아인 언니가 절 기억해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사연을 써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은 저는······.' 그녀가 한 글자, 한 글자씩, 그리고 수십 번이나 단어를 고쳐 나가며 메일을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녀가 쓰고 있는 메일에 보내지는 라디오 <Uncertainty>는 주로...
3. 평소보다는 조금 더 밝은 걸음을 맞추며 집에 도착하였다. 자신의 롤모델인 아인(Ain)은 자신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이었다. 여러 사람들을 홀리는 노랫소리에, 락을 좋아한다는 점.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인 락을 노래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그녀의 '소리'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 번 집중하면 빠...
1. 사람들은 그녀의 소리에 '조종'당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녀의 '소리'는 잠깐 그들을 멈추게 만들 명분을 만들어주는 이었다. 인공 불빛이 가득하고 시끌벅적한 도시의 일상에서 잠시 모든 것을 멈추게 만드는 것은 그녀의 소리였다. 날카로우면서도 단단한 층이 겹겹이 쌓여 있는 그녀의 목소리부터, 재빠르면서도 정확한 위치에 멈추고 손을 움직이는 일렉 ...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순환이 맞을 지도 모른다. 회사에서 디자인 일을 하고 나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간혹 술이라도 한잔하고 싶을 때에는 그녀에게 연락 한 통을 보낸다. 조금 특이한 날도 있었다. 음반 가게라던가, 놀이공원이라던가, 바닷가라던가. '그녀'가 데려갔던 장소와 일치했지만, 복습하러 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
하늘이 분주했다. 천계와 인간계 사이의 비밀을 알아챔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기를 결정한 이는 처음이었다. 애초에 애프터리미지의 확률이 높지 않아서 비밀을 알아챌 확률도 낮았기 때문에, 갑자기 위는 떠들썩해졌다. "선배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가요, 로즈?" "말도 마요, 페르. 역사서를 다시 쓴다고 별 호들갑을 다 떨고 있으니." "선배님··· 아니, 그 새끼...
내가 사랑하는 상대는 그녀일까, 아니면 '그녀'일까? - "다연아! 김다연!" 머릿속에 아무것도 채워져 있지 않은 채, 자신의 머릿속을 가득 울리는 목소리가 자신을 거대한 아침 인사로 깨워 주었다. "아, 미안해. 잠깐 뭐 좀 생각하고 있느라··· ." "응? 무슨 고민이라도 있던 거야? 나한테 털어 놔! 고민 해결사잖아." 고민을 해결해주기 보다는 고민을...
돌아가는 길이었다. 좋은 것도, 안 좋은 것도 아니었던 무난한 데이트를 끝낸 뒤의 길. 그러나 발걸음은 많이 무거워진 지 오래여서 쉽게 떼지지 않았다.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청하는 게 타인에게는 허공에 인사하는 것처럼 보인다니. 논리적인 현상으로 봤을 때는 없었던 일이 된다는 것은··· 치명적인 것 같다. "어?" "응? 왜?" 집에 돌아가던 길, 현이...
"안 알려줄 거라고?" "응, 안 알려줄 거야." 그래··· 애초에 너한테 무언가를 부탁한다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알려주는 일이 없었다. 그럴 거면 궁금하지 않냐고 자신에게 물어본 것인가. 그리고 '그녀'가 덧붙이는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거야.'라는 말까지. 사실 뒤에 더 많은 말들을 덧붙이긴 했지만 그냥 무시하는 게...
"그러니까··· 데이트를 하자고요? 해피니스?" "응, 데이트~..."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난 것 같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연애에 익숙해져 보자! 라고 니호는 굳게 생각했다. 이 사람에 대해 더욱 더 알아가는 시간이다. 상대방에게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해피니스! "하지만~... 우리는 아이돌이잖아~...¿" ...
그녀는 일주일이 지난 뒤,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표정으로 등교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초반이었다. 시작이기도 하면서, 끝이기도 한 이 학년에서의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시작했다. 나보다 더 많은 이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나보다 더 많은 이들과 음악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나보다 더 많이 행복해지게 되었다. 밴드 따위 좋아하며 조용히 그림을 그...
아주 짧은 꿈을 꾸었다. 그 꿈의 내용은 '그녀'와 내가 보냈었던 하루들을 보여준 뒤, '그녀'가 나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리는 꿈이었다. 그때의 자신은 아마 빛이라고는 밤하늘의 별빛만 들어오는 흑(黑)만 가득한 숲속같이 어두웠을 것이다. 지금도 그 상황과 조금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완전히는 아니었으니, 나도 '그녀'의 주변인과 같이 '그녀'의 기억을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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