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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비 온다. 창가에 앉은 학생의 혼잣말에 반 전체의 시선이 창문 밖으로 쏠렸다. -집중해라! 탁탁, 칠판을 두드리는 소리에 학생들은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금방 그칠 소나기였다. 종례까지는 1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부활동 끝날 때 까지는 그치겠지, 생각하며 아카아시는 펜을 고쳐잡았다. 다시, 국어 선생님의 목소리가 교실에 낭랑하게 울렸다. -아...
※중간에 잔인한 장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신쨩, 그거 아나? 여 산에는 수호신이 여우에 깃들어 살고있단다. -수호신? -그랴. 이 산과 숲을 지키는 수호신이 여우에 깃들어 살고 있다. 그 여우는 지가 죽으면 지를 이어가 수호신이 될 여우들을 데리고 다니메 세상을 가르친다. -할매는 본 적 있나? -있고말고. 아...
구원 (上)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링크는 아래에 트리거 요소 주의: 가정폭력에 대한 묘사 존재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집으로 돌아온 아카아시는 손등에 붙인 반창고를 떼어냈다. 패인 상처를 가리려 붙였던 것이기에 떼어내도 상관은 없었다. 부러진 손톱에 감았던 테이핑도 떼어냈다. 끝까지 숨기려고 했는데, 관찰력이 좋은 사루쿠이가 발견하고 놀라...
스카버스 AU 기본 설정: 소울메이트가 다칠 때 마다 똑같은 위치에 같은 모양의 상처와 흉터 자기 몸에도 생기는 AU. 소울메이트가 죽으면 몸에 생겼던 모든 상처와 흉터가 사라짐으로서 알 수 있다. 글쓴이 개인의 추가 설정: 소울메이트에 의한 상처와 흉터에는 통증이나 출혈이 없다. 공유되는 것은 상처의 외형 뿐이다. 트리거 요소 주의: 가정폭력에 대한 묘사...
등굣길, 몇걸음 앞에서 보이는 반가운 뒷모습에 코노하가 목소리를 높였다. -보쿠토! -오, 코노하!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자연스럽게 나란히 걸으며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던 중, 보쿠토는 반쯤 열린 코노하의 크로스백 안에 있는 뭔가를 발견했다. -코노하, 저거 사탕이야? -엣? 가방 열렸어?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 제 가방을 서둘러 잠그는 코노하를 의미심...
학교 보수 공사가 문제였다. 공사로 개학이 미뤄져 꼬여버린 학사일정에 수행평가를 비롯한 온갖 과제가 중간고사 직후에 몰린 것이 화근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3일 안에 과제를 제출하라는 선생님들의 명령에 3학년 학생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선생님들은 다들 본인만 과제를 낸다고 생각하시는 게 틀림없어... 수첩에 빼곡하게 적힌 과제 목록을 들여다보다 책상에 머리...
-에ㅡ마이 씨! 눈 충혈되셨슴다! 괜찮으심까? -엣, 그래? 몰랐는데. -선배, 피곤하면 쉬세요. -아냐~ 괜찮아. 컴퓨터를 너무 오래 봐서 그래. 눈가를 꾹꾹 누른 나메츠는 걱정스레 자신을 보는 코가네가와와 사쿠나미에게 싱긋 웃었다. -걱정해줘서 고마ㅡ -아레~? 눈 빨간게 오늘따라 더 마귀할멈 같네~ 빠직, 인내심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마침 아오...
*사고로 인한 유혈/사망 표현이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초인종 소리에 키타는 흠칫 깨어났다. 깊어가는 가을의 스산한 바람에 살짝 몸을 떤 그는 설핏 잠들었던 탁자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문을 열자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키타 선배, 안녕하세요. -...들어와, 오사무. -아뇨, 어머니 집에 모셔다 드려야 해서요. 잠깐 뵙고...
-아. 코 끝에 비릿한 냄새가 훅 끼치더니 피가 주륵 흘러내렸다. 책에 떨어질까 급히 손으로 피를 훔치며 다른 손으로 휴지를 찾던 코노하의 눈 앞에 쓱 손수건이 나타났다. -아, 땡큐, 아카아시. -괜찮으십니까? 지혈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OK표시를 만든 코노하의 손에 번진 피를 본 아카아시가 미간을 살짝 구겼다. 가방을 뒤져 물티슈를 꺼낸 후 그대로 손목을...
-엠마! 저것 봐! 눈이 오고 있어! 필의 외침에 코니의 옷을 정리해주던 엠마가 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창 밖에는 그 해의 첫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와~정말이네? 우리 다같이 나가서 눈놀이 할까? 코니! 어때? -좋아! -맘! 아이들이랑 밖에서 놀다 와도 돼요? -감기 걸리지 않게만 조심하렴. 싱긋 웃은 이자벨라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아이들이 ...
방과 후 연습이 끝난 평범한 날이었다. 연습을 마치고 체육관 정리를 끝낸 아카아시는 함께 당번이었던 코노하와 함께 부실로 돌아왔다. 쓰다 만 일지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코노하가 미간을 찌푸렸다. -보쿠토 이 자식...오늘은 자기가 쓰겠다고 호언을 하더니... -제가 쓰면 되죠, 뭐. -하아...그래. 기다려줄게. -먼저 가셔도 괜찮습니다. 저녁 드셔야...
-라이트! 코노하의 외침에 순간 움찔한 아카아시의 손에서 공이 미끄러졌다. -윽... -아카아시!! -왜 그래! 신음을 흘리는 아카아시에 놀란 부원들이 뛰어왔다. -...괜찮습니다. 금방 평소의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온 아카아시가 대답했다. 누군가 그런 그의 손목을 잡아챘다. -꺾였어,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 붓고 있잖아. 손을 숨기려는 아카아시의 손목을 붙...
계단을 내려오는 구두소리에 잔 속의 얼음을 가지고 장난치던 다자이가 고개를 들었다. 발자국 소리의 주인을 확인한 그의 얼굴이 밝아졌다. -여어, 오다사쿠. 딱 맞춰왔군. -무슨 일이야? 이 늦은 시간에 답지않게ㅡ -쉿. 오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자이가 그의 입을 막았다. 적막이 흐르는 바에, 조용히 괘종시계가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생일 ...
결국 그토록 길던 야근도 끝이 있었다. 5일 밤을 꼬박 새우고서야 시부사와 타츠히코 사건, 즉 '데드 애플' 건 보고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눈 밑이 시커매진 사카구치는 반쯤 기절한 츠지무라를 차에서 꺼내 겨우겨우 자택에 데려다 준 후 다시 운전석에 올랐다. 휴우, 겨우 끝났군. 혼잣말을 내뱉고 나서야 그는 뒷자석의 인기척을 알아차렸다. 백미러를 올...
다자이 생일이 기말고사 첫날이어서ㅠ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축전 써서 올립니다... -오다사쿠!! 푸른 눈이 그를 돌아보았다. 배시시 웃는 다자이에게 그는 예의 그 무표정한 얼굴로 되물었다. -왜 그러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는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다자이는 속으로 킥킥 웃었다. 미묘한 표정변화를 본인은 알까나. 저 표정 변화 하나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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