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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한석율씨 얘기가 뭔데요." "기다려봐, 술 좀 먹고. 취해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 "그래씨도 마셔 빨리." 뭔 얘기길래…. 그래가 한숨쉬며 술잡을 집어들었다. 그동안 석율이 제 얘기를 많이 들어줬으니 오늘만큼은 저도 석율의 기분을 맞춰주기로 다짐했기 때문이었다. 백기는 어쩐일인지 퇴근 한 시간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저녁은 ...
*** 회의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온 백기가 소리없이 한숨쉬며 짐을 풀어놓았다. 다행히 회의가 끝이 나기전 석율에게도 드디어 일이라는 것이 생긴 모양인지 석율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지만 마음 속이 일어난 불안함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신경을 거스르고 있었다. "장백기씨." "예?" "오늘 외근 좀 다녀와야겠네요." "…예?" "지금…말입니까?" "?...
"하아…."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 그래가 하루종일 목을 죄는 것 같던 넥타이를 잡아풀었다. 씻는 것 조차 힘이 들었다. "다들 왜 이럿게 술을 잘 마시느은거야…." 그래가 경쟁하듯 술을 퍼붓던 두 사람을 떠올리며 지친 듯 중얼거렸다. 두 사람의 반도 안 마신 그래가 이토록 죽을 지경인데, 그 둘은 헤어질때까지도 멀쩡한 척을 하며 돌아섰으니 정말 대단한 남자...
*** 그래서 그래와 석율은 퇴근 후 회사 근처의 술집으로 향했다.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갑자기 왜 비가와. 운치 있고 난리났네, 그치?" "추운데요." "그래씨 사람이 왜이렇게 낭만이 없어?" 석율이 툴툴댔다. 술집을 둘러보던 석율이 그래를 돌아보았다. "딴 데 가자." "왜요?" " 좀 더 조용한 곳이 필요해." "……." 별…. 그래가 어이없는...
*** 섬유팀을 지나쳐 물류팀으로 향하는 엘레베이터에 몸을 싣고도 그래의 머릿속엔 여전히 석율의 혼나던 모습이 맴돌고 있었다. 석율이 혼나는 모습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긴 해도 자기일은 잘 하는 인간인데. 며칠 간 바빠보이기는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피곤해보이기도 한 것 같고. 그런 사람을 붙들어놓고 너무 제 얘기만 한 건 아닌지 미안...
*** 그래는 오전에 처리해야할 서류가 밀리는 바람에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점심을 마친 사원들이 빠져나가 휑한 식당에 홀로 앉아 허기를 채우고 있는데, 누군가 그래의 앞 의자를 당겼다. "앉아도 되죠?" "아, 네, 앉으세…." "점심이 늦었네요, 그래씨도?" 자연스레 제앞에 착석하는 백기의 얼굴을 확인한 그래의 눈이 동그래졌다. "풉...
*** 오늘도 원인터에서 가장 먼저 출근한 사람은 백기였다. 백기는 새벽에 가까운 아침의 고요함이 좋았다. 백기는 컴퓨터를 부팅하고 습관처럼 원인터내셔널 홈페이지를 찾았다. 백기의 손가락이 능숙하게 포토존을 눌렀다. 그리고 몇번이나 더 반복해서 보았던 제목을 클릭했다. <원 인터내셔널 신입생활> "……." 곧 백기의 모니터에 익숙한 얼굴들이 ...
*** "…장백기가 그런 말을 했다고?" 그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탕비실에서 백기와의 대화 이후 그래의 머릿속은 내내 어지럽기만 했다. 백기의 말이 어떤 의도인지 도무지 감을 잡는것이 어려웠다. "와, 장백기…." 석율이 어이없다는 듯 한숨쉬며 소주병을 집어들었다. "관심없는 척 하더니 다 알고 있네…." 석율이 들릴 듯 말 듯 중얼거렸다. "…?"...
*** "장그래씨, 전화온다." 김대리가 언질하자 그래가 황급히 자리로 돌아가 전화를 받았다. "네, 영업3팀 장그래입니…." "좋은 아침."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가 단박에 석율의 것임을 알아챈 그래의 표정이 그대로 멈추었다. "으음~? 왜 대답이 없지?" "뭡니까." "오늘 저녁, 안 잊었나해서 전화했지~." "…네?" "뭐, 목소리도 좀 듣고...
*** 탕비실에 들어선 백기는 종이컵 한 가득 찬물을 쏟아부었다. "……." 속에서 소름이 일 정도로 차가운 물을 단번에 들이켜도 이유 모를 갈증이 가시질 않았다. 백기의 머리속에 아까의 석율과의 대화가 떠올랐다. . . . "뭐, 그럼…. 장그래씨 때문인가?" "……뭐라고요?" 갑작스레 푹 꿰뚫린 정곡에 등줄기가 오싹해졌음에도 백기는 태연한 얼굴...
"잠시만요!" 엘레베이터에 올라탄 그래는 저멀리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에 얼른 열림버튼을 눌렀다. 곧 목소리의 주인공이 숨을 몰아쉬며 엘레베이터 앞에 등장했다. "감사합니…." 감사의 인사를 전하던 목소리가 끝마쳐지지 못하고 흐려졌다. 그래의 눈앞에 서있는 남자는, "아…." "……." 백기였다. 잠시동안 두 사람 사이에 흘렀다. 곧 백기가 먼저 시선을 ...
*** 한석율이 그리 입이 무거운 사람도 믿음직한 사람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석율의 말에 흔들린 것은, 석율이 그나마 회사 사람들 중 백기와 가장 사적으로 친분을 쌓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백기는 분명 첫인상처럼 칼같고 틈이 없는 사람이었으나 그것이 태평양과 같은 오지랖을 지닌 석율에게까지 통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그래는 두 ...
처음엔, 깐깐해보인다고 생각했다. 어딘가 예민해보이고, 조금은 까칠해 보이기도 하고. 틈이 없어보인다고 할까. 나랑은 다른 부류의 사람. 완벽해보이지만, 다가가기는 어려운 그런. 저런 사람이랑은 친해지기 어렵겠다, 뭐 그냥 그런 생각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 멋있어보이기 시작했다. 자기일에 책임감있고, 능력있고, 차가워보이지만 열정적이...
* * * 해에 한 번 열리는 커다란 장터는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했다. 먼 이국에서 들여온 물건들을 늘어놓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인들에게 정신이 팔려있던 경수가 곧 제 정신을 붙잡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또 길을 잃은 건가. 벌써 몇 번째 한 눈을 팔다 곤란해진 경수가 난감한 듯 한숨을 쉬려던 찰나 누군가 경수의 손목을 덥석 붙들었다. “또.” 경수의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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