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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네가 있어서 세상에 태어난 게 덜 외롭다. 일요일의 노래 / 황인숙 파아란 - 靑의 惊 * 惊: 슬플 량, 사랑하여 돌보는 모양 량 5월 하순, 날씨가 따뜻한 해질녘이었다. 응애, 저녁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청룡부에 낯선 소리가 들렸다. 젊은 처사 한 명은 문을 보았다가 탑 앞에서 저녁 기도를 올리는 상방 처사에게 물었다. "큰 스님, 이거 애기 울음...
그 시절이 지나가기 전에 너를, 단 한번이라도 으스러지게 마주 껴안았어야 했는데. 희랍어 시간 / 한강 파아란'舞'와 '勇'가 사라지면서 모두들 겨우 긴장한 어깨를 내려뜨렸다. 그제서야 순영도 버티던 팔이 풀렸다. 풀썩, 힘없이 바닥으로 몸이 무너져내렸다. 무너지는 순영을 보고 석민은 앞으로 불쑥 몸을 내밀었다. 하지만 달려가지 못했다. 내가 권순영을 죽이...
그 꿈이 깨지길, 이 밤을 깨우길. 잔잔한 그대, 그 마음에 파도가 치길. 나의 지구 '좋아해. 최승철, 좋아해.' 사랑스러운 고백을 말하는 권순영. 결코 나에게 향할 리 없는, 내가 무던히도 사랑하는. "하아." 긴 숨을 내쉬며 승철은 눈을 떴다. 권순영의 꿈을 꾸었다. 자주 있는 일이다. 익숙하다는 뜻은 아니다. 아무리 지나도 권순영의 꿈은 익숙해지지 ...
망가진 고요를 통해서만 나는 너를 조금 이해한다. 화성의 공전 / 하재연 파아란 '休'는 순영의 몸을 빌려 백호를 불러 내렸다. 은색으로 빛나는 철선을 손에 쥐고 이러저리 돌려보았다. 위험하다고 여긴 원우와 준휘도 검과 월도를 들었다. 원우는 '休'를 향해 검을 기울였다. 어깨의 '徐'가 붉게 빛났다. 준휘는 나머지들을 보호하려고 결계 앞을 막아섰다. 다만...
X 당신과 나의 말들이 화음이 되고 악보의 오선지처럼 두 손을 맞잡을 때 비로소 우리의 연주가 시작됩니다. 우리 둘만의 음악회 / 서덕준 파랑새 콘체르토 콘체르토(Concerto): 협주곡 모두가 하교한 빈 교실에는 석민과 순영만 남아 있었다. 열어둔 창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순영의 머리카락을 흩트렸다.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닌 그사이 놓인 초여름의 오...
전하기 위해 하는 말들, 전하려는 말이 아닌. 나는 무디지 아니, 더디지. 아니, 무디고 더디지. 충분히 망가졌고, 충분히 망했다. 너의 방 / 이이체 파아란 "형, 좀 쉬다가 이따 보자." 승철에게 인사를 남기면서 원우는 방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자신의 방을 둘러보았다. 어쩐지 이 공간이 사뭇 낯설다. 백호부는 넓은 한옥식인데 반해 주작부는 ...
가볍게 건드려도 모두 무너진다. 더 이상 무너지지 않으려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오후 4시의 희망 / 기형도 파아란 "좀 도와 줘?"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 승철의 목소리에 원우는 대충 짐을 담아 넣은 박스들을 보았다. 분명히 2년 전에 이곳에 이사 올 때만 해도 별로 짐이 없었는데 그새 많이 늘었다. 그땐 최승철 짐 두 박스, 내 짐 한 박스 이렇게 ...
(영상을 길게 눌러 연속 재생으로 플레이 해주세요) 지이이잉, 지이이잉. "뭐야…." 머리맡에서 핸드폰이 진동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원우는 앓는 소리로 더듬더듬 손을 뻗었다. 액정에 뜬 번호를 보자 모르는 번호다. 받아 볼까, 하는 찰나에 진동이 멈췄다. 얼마 전 새로 핸드폰을 사며 번호도 바꾸었는데, 혹시 이전 번호 주인을 찾는 전화일까. 그...
나는 온전한 외로움, 텅 빈 허공, 떠도는 구름. 우주 밖으로 흘러가는 작아지는 별. 사랑받지 못하여 / 캐들린 레인 파아란 "으…."순영은 뻐근한 뒷목을 주무르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침대 헤드에 몸을 기댔다. 이제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정한은 굳이 순영을 쉬게했다. 사실 정말 쉬어야 하는 건 정한이라고, 순영은 생각했다. 양여의 날로부터 이틀이 지...
비닐우산 새벽 다섯 시 반, 밖에는 비가 내린다. 이런 새벽에는 시간이 박제된 기분이 든다. 숱한 고민과 함께 꼼짝없이. 정한은 박제된 고민에 매장되고 있었다. 방 한 칸이 관처럼 느껴진다. 숨이 막힌다. 그러나 죽지 않는다. 옆에는 함께 합장될 권순영. 순장이 아니다. 아마, 내가 죽었을 때면 권순영도 이미 이 세상에 없을 테니까. 정한은 순영을 두고 죽...
'OHAYO MY NIGHT'와 이어집니다. 먼저 읽어 주신 후, 본편을 읽어 주셔도 좋습니다. [찬홋] OHAYO MY NIGHT (꼭 들어 주세요!) "막내야." "응." "애기야." "나 내년이면 성인이야." "찬아." "그건 좋네요." "우리 키스할래?" ONEGAI MY DAY "……." 느껴지는 빛이 밝아서 순영은 천천히 눈을 떴다. 과거의 일...
간신히 매달려 있다, 이 세계에. 허공에서 버둥거리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팔을 뻗어 간신히 매달려 있다, 이 세계에. 눈물을 참으며. 너 혼자 올 수 있니 / 이석주, 강성은 파아란 석민은 아침까지 조금도 잠들지 못했다. 순영을 잃을까 두려움에 그를 가득 끌어안고, 감정의 방향을 다 알면서도 인정하지 못했던 밤. 가느다란 한숨과 함께 품에서 빠져나온 순영은 ...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나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해당화 / 한용운 해당화 【해당화가 피기 전에 너를 찾을 테니 너무 걱정 마라】 순영은 오늘도 종이 끝이 나풀거리는 서신을 읽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꺼내어 읽은 탓에, 겨우 반년이 안 되어 편지는 다...
"순영이 형." "왜." "순영아." "맞먹어라." "자기야." "그래." "우리 결혼할래?" OHAYO MY NIGHT "어디 가?" "응, 정한이 형이랑 밥 먹으러." 찬은 신발을 신으려 동그랗게 말린 순영의 등을 보았다. 오랜만에 다같이 쉬는 오프라서 순영과 데이트나 할까 했는데, 아쉽다. 물론 그쪽이 선약이고, 모든 일정을 나에게 말해야 할 의무는 ...
이해받을 수 없는 통증이라면 혼자 꾹 참는게 나았다. 시집 세계의 파편들 / 김민정 파아란 아침부터 예준은 처사를 시켜 황룡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지훈은 이제 막 잠에서 깼는지 머리가 부스스했다. 마당에는 황룡부 사람은 아니지만, 순영도 있었다. 황룡부의 일은 백호부도 함께해야 했다. 원래라면 백호부의 영수인 정한이 왔어야 했지만, 어제 현무부에 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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