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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겅질겅 발등으로 차는게 아니라.. 발목엔 힘 빼고.. 질겅질겅질겅 허리에 힘 주세요. 질겅질겅질겅질겅 허리. 여기 배 집어 넣으시고. "야." 단물이 다 빠질만큼 질겅질겅 씹어대던 껌을 바닥에 퉤 뱉어내는 호석의 소리가 들리고나서야 현우가 제 앞에 가로로 길게 누운 회원님의 배에서 손을 뗀다. 어쩐지 아쉬운 눈으로 현우를 올려다 보는 꽃무늬 원피스 수영복...
있을까. 없을까. w.keyring 추워.. 하늘이 높아진 것도 같고.. 더 파래진거 같기도 하고.. 가로수 이파리들도 물들었고.. 코 끝도 좀 시리고. 한 여름 내내 주체 못하게 들뜨던 열도 가라앉은거 같고. 민혁은 드라이 냄새가 덜 빠진 교복깃을 털고 목 끝까지 졸라 매어놨던 사선의 줄무늬 넥타이를 조금 느슨하게 당겼다. 스쳐지나갔다. 귀를 틀어막고 지...
오늘 하루 일진은 좋은편이었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도착하고, 조금 늦었나 싶었는데 교문 앞엔 학주도 없고, 빈 담배곽인줄 알았더니 돗대 발견, 소각장 청소도 엊그제 했는지 웬일로 깨끗하고, 그냥 한 번 돌아본 체육관 주변도 깨끗, 오늘 반찬은 불고기 반찬이고.. 뭐 이래저래 시작이 좋았다. 휴대폰에 둥둥 떠다니는 현우와의 메세지들을 다시 읽어보던...
선배님. 선배님? 선배님! 왜. 저 쫌 도와주세요. 싫어. 제발요! w.keyring 하얗고 쪼끄만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었다. 그러다 에코백을 든 긴머리 여자만 지나간다 싶으면 왈왈 짖으며 그 뒤를 쫓았다. 그리고 또 민혁이 그 강아지의 뒤를 쫓았다. "아, 선배님!" 왜에. 하고 기현이 인상을 찌푸리며 귀를 막는 시늉을 한다. "그거 쫌 도와주시면 어디가...
간질간질. 누가 코 앞에서 강아지풀이라도 흔드는지 코가 간지러워 눈을 떴다. 몇 번의 깜빡임을 반복하니 뿌옇던 눈앞이 선명해졌다. 분홍색의 털뭉치. 길다랗게 내려온 귀를 집게 손가락으로 잡아 올려 토끼 인형과 눈을 마주하는 제 모습이 웃겨서 괜히 마른 세수를 몇 번 했다. 괜히 민망해진 현우가 손가락으로 토끼의 코를 튕겨낸다. 퉁 튕겨나간 토끼 인형이 데굴...
터진 입술을 하고 학교로 돌아온 호석의 주변에 친구들이 몰려들었다. 야, 너 요즘 무슨일이야. 팔이 부러져서 나타나질 않나, 입술이 터져 오질 않나. 자잘한 상처를 줄곧 달고 다니던 호석이라지만 어딘가 이상한건 확실했다. 대답은 않고 멀뚱멀뚱 친구들을 보던 호석이 입꼬리를 비죽이 끌어올려 웃었다. 뭔가 생각난듯한 얼굴이었다. 훗... 호석이 저에게 집중된 ...
요즘 원희는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앞 집의 파란 지붕에는 어릴 적 뽑아 던진 원희의 앞니가 어느 틈에 끼어있을 것이다. 실로 앞니를 꽁꽁 묶은 다음 이마를 탁 때리면 흐아앙 하고 울어버리던 원희를 앞에 두고 뽑았다아 하고 손바닥 위에 이를 올려두고 낄낄 거리던 현우가 괜시레 미워 어린 원희는 양 발을 버둥거리며 현우의 허벅지를 차고 그랬다. 실에 대롱대...
너 지금 정신 상태가 글러먹었어, 임마. 쌈질을 하고 다녀? 내가 이호석이랑 어울려 다니지 말라고 말 안했냐, 현우야. 니가 지금 쌈박질이나 하고 다닐때냐? 어? 수영장을 웅웅 울리는 코치의 잔소리에 현우가 고개를 숙였다. 머리에 맺힌 땀방울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얼마나 지났는진 모르겠으나 엎드려 뻗친 팔이 이제 슬슬 부들부들 떨려오고 있었다. 똑바로...
마을 들어서는 초입엔 두 팔로 한아름 안아도 반도 못 안을 크기의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밑으로 평상을 깔고 마을 어르신들은 한낮의 더위를 피하러 삼삼오오 나무 밑으로 모여들곤 했다. 소쿠리에 고구마 줄기를 가득 담아와선 소일거리처럼 껍질을 벗기며 영양가 없는 농을 하고 하릴 없이 웃는 어른들 옆에서 원희가 두 발을 달랑이며 평상에 걸터앉아 있었다...
시내 골목으로 들어서면 즐비하게 늘어선 옷가게, 화장품 가게, 카페, 음식점들 사이로 각양 각색의 교복들이 지나다녔다. 혹여 눈이라도 마주칠까 앞만 보고 걸어야 하는 곳도 있었으며 저 멀리서 교복 끄트머리만 보고도 길을 돌아가야 할 만큼 마주치기 싫은 무리들도 있었다. 주머니에 현금 좀 있다 하는 놈들은 주머니 속 현금을 어떻게든 사수해야했으며, 허리단을 ...
호석은 수영장이 있는 체육관과 학교 담 사이에 무릎을 접고 쪼그려 앉아있었다. 운동장 건너편의 본관 건물엔 야자가 한창이라 온 건물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이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있어 본 적 없던 호석이 무릎을 펴고 일어나 체육관 안을 들여다본다. 뒷꿈치를 바짝 들고 창문 틈사이로 눈을 빼꼼히 떠보면 푸른 풀장이 보였다. 흐린 유리창 너머로 코치의 ...
흐흥~ 흐흐흥~ 흐으응~ 호석은 손바닥에 잔뜩 덜어놓은 젤을 양손으로 한참 문지르다 질척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올렸다. 한쪽 눈을 찡그리고 양 옆의 붕붕 뜬 옆머리도 꾹 눌러 뒤로 바짝 넘겼다. 반곱슬이라 이 작업에 상당히 공을 들여야 바짝 넘긴 머리가 된다. 눈을 감고 스프레이를 공중에 흩뿌려 마무리한다. 흐흥 하고 웃으며 스프레이를 내려놓다가 이마위로 떨...
와글와글. 저 교문 밖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는 뭐 대충 그런 소리였다. 손목에 감긴 시계를 내려다보니 아홉시를 갓 넘어가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지각이었겠지만, 오늘 하루 정도는 상관없었다. 교문을 들어서던 감색 교복바지 밑으로 하얗게 빛나는 에어포스가 주춤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흙먼지 날리는 텅빈 운동장일줄 알았던 교정은 열이라곤 하나도 맞춰지지 않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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