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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방학 동안 뭐라도 해보겠다고 지성은 봉사활동을 결심했다. 막 한국에 돌아왔던 천러도 재밌겠다며 부랴부랴 나란히 봉사활동을 신청했다. 기간은 한 달, 장소는 학교랑 연계된 대형 병원. 천러와 함께 하는 걸 꿈꿨지만, 기술이 있는 천러는 본인이 미국에서부터 소망했던 대로 소아과 병동에 불려가 피아노를 치거나, 어린아이들과 놀아준다거나, 가끔은 중국...
"안녕." 열여섯의 길 잃은 아이, 동혁의 앞에 선 건 그보다 한뼘은 키가 더 커 보이는 남자와 말갛게 생긴 여자아이였다. 그애는 붉은색의 가디건을 걸친 단정한 교복 차림을 한 채 결이 고와 보이는 기다란 머리칼을 가지고 있었다. 우산을 대신 들어주는 건, 그애와 꽤 닮아보이는 남자 어른. 배낭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품이 넉넉한 후드티에 펑퍼짐한 청바지를 ...
"그럼 어머니 안 계실 때 잽싸게 튀어야 하나…?" "천러, 어머니 오늘 밤에 돌아오신댔나?" "새벽에 올지 밤에 올지 몰라." "그럼 우선 너희 집에 가서 짐부터 챙기고, 숙소로 와서 내일 아침 비행기로 출국을…." 은밀한 탈출 계획을 세우는 마크와 지성을 흘끔 바라본 천러가 당당하게 레지던스 침대에 드러누웠다. "됐어, 뭘 그렇게까지 해. 뭐 도망가? ...
"2학년 나재민? 그 잘생긴 애? 공부 잘하고?" 나재민은 유명했다. 우선 첫째로 매주 월요일 조회시간,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조회대 위로 자주 올라오는 공부 짱잘남 이과 전교권이었으니까. 두번째는 얼굴, 유명 연예기획사에서 명함을 받았다는 소문이 자자한 그 아이돌 뺨치는 외모. 그리고 세번째는 자기랑 비슷한 애들이랑 무리지어 다녔기 때문. 황인준, 이제노...
차창에 고개를 두고 이젠 익숙해진 거리를 모두 찬찬히 눈에 담았다. 조금 화난 표정의 엄마는 여전히 정말 민하 걔도 참 생각 없지, 애가 어긋나가려면 바로잡아줘야지, 같은 소리를 끊임없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흘끔 눈으로 엄마를 보고선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제 여긴 두번 다시 못 오겠지.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이니까. "…바람 좋다." 그래서 더 눈에 담아...
중국 출생, 종천러. 상하이 거부의 외손주로 금수저를 넘어선 굵직한 플래티넘 수저 물고 태어난 귀한 도련님 천러가 한국으로 오게 된 건 그다지 흔한 일은 아니었다. 지성은 제 옆에 앉아 학식으로 나온 비빔밥을 야무지게 슥슥 비벼 입에 넣는 천러를 보며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천러는 날 때부터 그 머리였던 것처럼 처음 본 그날과 같은 밝은 보랏빛 머리를 한...
마력중독증, 체내에 운용되는 마력의 양이 과하게 많아져 걸리는 몹쓸 병. 지성이 반나절을 꼬박 도서관에서 책만 들여다보며 마법사 아저씨들을 탈탈 털어내 알아낸 마크 형네 대표님의 병 이름이었다. 암만 생각해봐도 조금이라도 아픈 곳이 있으면 힐을 어마무시하게 뿌려대는 대마법사가 암이라거나, 결핵 같은 일반적인 고령자들이 많이 걸리는 평범힌 병에 걸렸을리가 없...
"제노랑 동화랑 사이 좋더라~" "……." "둘이 동아리에서도 엄청 친한데, 혹시 사귀기라도 하는건가~" "……." 혜성은 신이 났다. 원래 남의 연애가 제일 재밌는 게 사람의 당연한 심리 아닌가! 가만 보면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다. 동화는 오빠인 동혁이랑 여러모로 똑 닮아서 명랑했고, 제노는 애가 단단하고 묵직해 보이지만 동화 앞에서는 뭔가 덩...
※ 다크모드로 봐주세요! "재민이 형, 그거 알아요?" "뭐." "오늘 밤은 유성우가 쏟아진대요." "쥐성아, 흥을 깨서 미안하지만 서울은 빛공해가 심해서 유성우 같은 거 안 보이거등." "아, 그래서 저 이따가 강원도 가여." 나재민, 성장기를 모두 병원에서 보내고 열여덟에 심장이식으로 구사일생해 새 인생을 살게 된 박지성의 몇 없는 친구였다. 나이는 지...
안녕하세요 여러분~~!! 한 주 무사히 보내셨나요?? 참 디비지게 덥습니다. 티켓팅은 잘하셨나요?? 전,,, 막콘 가요,,,,ㅎㅎ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작년 늦여름에 시작한 것 같은데, 초여름에 끝을 맺네요...! 이렇게 길어지다니,,, 참 죄송할 따름입니다. 사실 뭐랄까, 요즘 글 쓰는 게 참 어렵게 느껴져요. 옛날에 좋다고 노트북만 붙들고서 막힘없이 ...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던 이야기였다. 나재민은 제 곁에 가장 오래 남았던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생각은 아주 굳건했다. "제노야." 나재민이었다. 어느새 뒤에 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 말간 얼굴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몸은?" 너는 언제나 한결같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 나는 바보처럼 왜 그걸 여태 ...
"그럼 여러분의 여정에 무운을 빕니다." 드디어 출궁 날, 황녀님은 새벽 중 은밀히 황궁을 떠나는 이세계의 용사들을 보고 친히 성호를 그어주며 작별을 고했다. 분홍 머리 황녀님의 옆, 늘 그 자리를 지키던 파란 머리 기사님도 엄숙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나누었다. 정말 자신들이 뭐라도 된 것처럼 취급해주는 이세계의 사람들 덕에 어색하게 고개를 몇 번 수그리...
늘 그런 상상을 했다. 그날, 그때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면, 그날 가족들을 잃지 않았더라면, 아니 나도 그냥 같이 죽었더라면. 왜 나를 살렸어, 왜 나를 감쌌어, 왜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았어. 마지막은 늘 탓하고, 또 탓하다가 고맙다고 해야 할지, 원망을 해야 할지를 고르지 못해 그냥 생각을 그만두기로 했다. 죽지 못해 산다, 나재민은 정말 그 말마따...
"다들 우리 아빠 보고 그래, 너무 좋은 사람이었지. 그렇게 간 게 아쉬운, 너무 좋은 사람이었는데…. 근데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냥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무슨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서. 나한테 그 사람은, 나한테 우리 아빠는…." 김정우가 낮게 웃음소리를 흘리며 옅은 미소를 입가에 띄워 웃었다. 도다지는 아무 말 없이 커다란 눈망울만 끔...
"삐졌냐?" "아니거든." "에이, 삐졌으면서." "아니라고 했다." "맞으면서." 제노의 그 마지막 일침에, 동혁이 갑자기 빼액 소리를 질렀다. "아니, 어떻게 니들은 같은 멤버가 납치됐다는 데 어쩜 그렇게 걱정을 조금도 안 해…?" "너 납치된 지 한 시간밖에 안 지났거든?" "그 한 시간 사이에 내가 죽었으면 어떡하려고!!" "안 죽었으면 된 거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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