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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아무런 정보 없이 처음 마주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누구나 꿈꾸던 이상적인 러브 스토리. 꿈에만 그리던 이상형을 본인 손으로 탄생시키며 디나이얼을 거쳐 동화 같은 결말로 치닫다 끝나겠거니. 그때까지만 해도 딱히 심지 사르며 연애해 본 경험이 전무했고 무정에 가까운 스탠스를 취하며 나 좋을 대로 하기 바빴으니까. 조...
네 정수리는 어째서 그런 모양일까. 귀는 왜 이렇게 되어 있을까. 이걸 만져 봐도 좋을까. 만져도 좋을까. 니가 만지는 것처럼 너의 목을. 목을 만지는 버릇. 너는 그것을 알까. 그게 얼마나 안타깝고 가련해 보이는지를 알고 있을까. 그밖에 너의 버릇들, 말하기 전에 허공을 바라보는 버릇, 양쪽 팔을 책상에 올리고도 한쪽 팔꿈치에만 체중을 싣는 버릇, 책을 ...
중복되는 숫자가 즐비한 날에 임시 저장 없이 작성한 글 날려서 스팀 제대로 받았다. 나는 분명히 눌렀다고. 근간의 시간은 멋대로 흐른다. 그다지 충실하지는 않지만 평이함과는 꽤 거리가 있다. 어휘가 달린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데 원래도 이랬는지, 독서와 척진 탓인지 알 길이 없다. 차라리 후자였으면 좋겠는데. 그건 개선의 여지라도 있지 않은가? 잇따른 상념에...
정영(貞詠). 엄마가 남긴 이름. 정녕(程寧). 은석이가 사한 이름. 녕. 혀끝이 천장을 가볍게 훑는 느낌이 좋다고 했던가. 간곡할 녕. 평시 사용하는 꾀바르다는 의미 외 간절하고 정성스러운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는 문장으로 끝맺은 편지는 구석구석 이슬을 머금고 책상 서랍 구석 고이 모셔져 있다. 내 이름에 들어가는 모든 이응에 동그라미를 친 은석이는 사람...
종종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드는 건 내가 나를 읽지 않기 때문. 의무를 얹지 않는 사유는 명명백백하다. 나는 자꾸 내가 소실되는 느낌이다. 엊그제 한 번 퓨즈가 나간 뒤로 계속해서 골몰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은 나만의 욕심일 수도. 어쩌면 극도로 추잡하기 때문에 그런 면면을 포장하기 위해 다정을 기용한 건 아닐지. 숨기 쉽다. 숨...
연, 그러니까 우리는 사랑한 적 없는 것들에 연연하지 않기로 해 사랑할 수 없던 것들의 장례를 치루는 거야 작별의 시간이야 염원하던 나의 몸을 비단으로 감싸 염하고 아로마 향초에 불을 피워 장미 한 송이를 실어 줘 연, 네 차례야 잘 사랑하지 못한 것들을 보내 주는 거야 안녕, 잘 가, 잘 지내 그러니까, 연
왜 자꾸 피곤을 초과한 날에만 일기를 작성하는지. 오늘은 실로 오랜만에 바닥을 뚫었다. 심적이든, 신적이든. 너무 오랜만에 아파 봐서 자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 자고, 담배 피우고, 자고, 담배 피우고. 연초가 더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아 전자 담배를 샀다. 요즈음 택배사 개판이라 언제 배송될지는 모르겠다. 그때까지 몇 갑으로 버틸 수 있을까. 나는 ...
키보드 구매 기념 지지부진 끌던 첫 일기 작성한다. 언제부터인지 체력 끌어 쓰는 게 안 먹힌다. 하루 묵힌 피곤은 꼬박 일일 꼬라박아야 해갈되고. 오늘도 회사에서 좆되게 졸았다. 그래도 일 밀리면 죽음뿐이라는 생각으로 할당된 업무는 다 끝냈고. 일정 이상 텐션 올리는 건 여전히 고단했다. 예정된 약속까지 취소해 가며 디버프 해제에 용썼다. 말 그대로 육신이...
꽃 모양새를 한 얼음이 지우의 잔 안에서 동동 헤엄친다. 콕콕, 얼음을 슬쩍 찔러 보다가 이내 쿡 하고 눌러 버린다. 너도 가라앉아. 침전하는 내 감정처럼 너도 가라앉아 버려. 턱까지 차오른 모난 감정을 결국 숨결 하나 내뱉지 못하는 것에게 전시해 버렸다. 약속 시간까지 앞으로 삼십 분. 오늘도 선호는 딱 십 분 전에 도착하리라. 짓무른 눈가에 차오른 물기...
꿈은 누군가의 마음을 유영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수몰하는 생각 틈새로 작게 구겨진 내 모습을 상상했다 너는 그곳에서도 울고 있었다 네 눈물이 넘치면 이곳이 범람할 텐데 괜찮아, 괜찮아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너는 고개를 들고 무성 영화의 주인공처럼 소리쳤다 파도가 쩍 하고 아가리를 벌렸다 너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수정에게. 안녕. 잘 지내니. 너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아. 영원히 지속되는 관계를 바랐지만 역시 무리였나 봐. 부고가 아니면 닿을 소식이 없을 거라 일축해 놓고 결국 펜대를 들었어. 내가 다짐한 것들 모두 헛물켜기였나. 수정아, 나는 이 계절이 오면 늘 네 생각을 해. 네 감정의 토대와 비슷해서일까. 따뜻하다는 확신을 가지면 곧바...
네 무른 곳을 직면한 날, 산적한 마음은 각각 상표를 달아 팔려 나갔지. 걱정은 소모품이 되었지. 오늘은 이만큼의 걱정을 너에게 줄게. 아무도 탐하지 않는 아스팔트의 꽃이 되었으면 해. 꺾이지 않고, 향을 취하지 않는 그런 꽃이 되었으면 해. 사랑에 1) 각주를 2) 달자. 3) 1) 사랑해 달라고는 안 할게. 2) 오롯이 너를 표상할 수 있도록 명멸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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