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잠드는 것조차 두렵다. 아니, 눈을 감는 것조차. 침대에 똑바로 누운 채로 눈을 한 번 깜빡였다. 그나마 에테르에 대해 알고 있는 두 신의 궁전에 있지만, 그들만을 믿고 편히 잠들 수는 없었다. 혹시라도 내가 다시 ‘그 공간’에 떨어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잠 대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만약 말레키스가 끝내 나를 찾아온다면 어떻게...
똑. 똑. 똑. 넓고 차가운 공간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가면 죽을 거예요.” “그건 꽤 중의적인 표현이네요, 브라운씨.” 등을 보이고 서있던 남자가 뒤돌아선다. 안경 너머로 초점은 흐리지만 목적이 뚜렷한 눈동자가 빛나고, 수염은 거칠게 자라 있다. “당신을 위해서 뭐든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떠나는 거예요.” “내가 그를 죽이겠다...
나는 작은 마을에서 사내로 길러졌다. 단지 검을 다루시는 아버지께서 아들을 원하셨기 때문에. 이 나라 최고의 검객으로 자란 나는, 내가 부모님의 유일한 자랑거리임을 알기에 봉긋해지는 가슴을 천으로 감싸 눌러야 했다. 그렇게 나는 줄곧 사내로 살았고, 열다섯이 되던 해부터 공주마마의 뒤를 지켰다. 내게는 나보다 부모님과 고향이 더 중요했고, 다른 것을 생각할...
“예전에도 컨버전스가 있었소.” 토르의 말에 일제히 그를 바라본다. 수천 년 전, 다크엘프 종족이 ‘에테르’를 이용해 온 우주를 암흑으로 만들려 했다고. 그걸 막은 게 토르의 할아버지인 보어 왕이었다. 그가 다크엘프를 모두 죽인 뒤, 에테르를 아무도 찾지 못 할 어딘가에 봉인시켰다고 한다. “그럼 그 다크엘프들이 다시 우주를 멸망시키려고 들지는 않겠네요? ...
권력이 전부인 나라에서 최고 권력영주 중 하나의 딸로 태어난 나는 더 큰 권력을 원하는 아버지에게 오직 황가와 가족의 연을 맺기 위한 수단으로 길러졌다. 일곱 살, 어머니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셨고 장례는 조촐하게 치러졌다. 그리고 장례식 이후 아버지는 만날 수 없었다. 나는 어머니가 독이 든 포도주를 들고 하셨던 말씀을 기억한다. “아가, 너는 살아남아야 ...
삐-삐-삐- 울리는 기계음과 병원 냄새. 몸이 자유로운 걸 봐서 다시 잡혀온 건 아닌 것 같고. 어디지? 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앉자, 헬렌이 들어온다. “휘, 괜찮아? 나 보여? 정신 들어?” “어. 괜찮고, 너 잘 보이고, 정신도 들고. 여긴 어디야?” “어벤져스 타워. 연락이 안 돼서 집에 가보니까 차만 덩그러니 있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며칠 동...
내가 몇 주째 머무르고 있는 곳이 ‘그’ 어벤져스 타워라는 것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 존재들이 신이나, 거의 100살 먹은 인간이나, 감마선에 노출된 박사 등이라는 것 빼고는 지극히 평범하고 아늑한 일상이었다. 막상 이렇게 주욱 늘어놓으니까 더 이상하기도 하고, 오히려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헐크는 본인이 존재만으로도 위협적이라는 걸 아는 건지, ...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겨 있었다. 어벤져스라. 그거 완전 세계적으로 영웅놀이 하는 거잖아. 나는 그냥 9년 정도만 목숨 부지하면서 은둔생활을 하고 싶을 뿐인데. 어벤져스가 되면 지구의 온갖 위험한 일들을 다 떠맡아야 하는 거 아니야? 물론 내가 죽을 만큼 위험하게 될 일은 많지 않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생각대로만 되는 건 아니니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
시야에 들어온 건, 폭발한 동물병원 건물. 도로에는 엄청난 무장트럭과 요원들이 있다. 쉴드는 아니다. 그렇다면, 하이드라. 내가 운영하던 동물병원까지 찾아왔다는 건 내 집을 찾아내는 건 시간문제라는 의미다. 요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숨을 고른다. 정확히 요원들의 발아래에 불을 붙이고, 빠른 속도로 다가가 손톱으로 심장과 목을 찔러 죽인다. 어깨에 총을 한 ...
나는 제일 먼저 옷을 만들기 시작했어. 내 눈을 보고 알아본 그 여자 생각이 나서 눈까지 가려야 하나, 생각하다가 둔갑술을 풀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면 어차피 눈매가 달라지니까 코와 입만 가리기로 했어. 내가 머리를 틀어 올려 꽂는 비녀는, 끝에 호박 비슷한 보석이 박혀있는, 구미호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유품이야. 어쨌든 그렇게 ‘가슴에 남는 일’을 하기 ...
“안녕하세요.” 라며 어색하게 인사하는 저 여자 말이다. “오셨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방금 건네받은 이 고양이 미미의 주인이 말이다. “저, 혹시··· 맞으시죠?” 며칠 전 내가 구해준 그 여자 같다. “한심한 여우.” 어색한 정적 끝에 미미가 입을 열었다. 알아. 안다고. 그러니까 닥쳐봐. 생각 좀 하게. 아, 물론 인간에게는 ‘야옹-’이라고 들...
*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직전 시점입니다. 이후 사건들의 시간적 순서는 MCU와 다를 수 있습니다. 구미호 ; 꼬리가 아홉 달린 전설 속 여우인간으로, 여인으로 변장을 해 인간을 홀려 간을 빼 먹는다. 사내와 혼인하여 정체를 들키지 않고 100일을 살면 인간이 될 수 있다. 보통 인간들이 구미호에 대해 아는 것은 이 정도. ‘전설의 고향’이나 삼...
- 본 편은 Natasha Romanoff 시점임을 알립니다. - [1] 뭔가에 홀린 듯 들어간 골목길, 술집. 그 곳에서 그녀를 만났다. 왜 아는 척 안 하냐는 내 물음에,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서.’ 라고 답하는 여자. 다음에 휴식이 필요하면 오겠다는 내 말에는 아무 답이 없었다. 그저 그 눈동자가 깊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2] 완다의 능력으로 ...
그가 총에 맞아 쓰러진다. 그에게 총을 쏜 남자를 내가 쏘아 죽인다. 머릿속이 텅 비었는지 가득 찼는지 모르는 채로 그 아이에게 달려간다. “Peter.” 심장의 팽창과 수축이 내 숨을 옥죈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구나. “피터, 대답 좀 해봐···.” “··누나, 난 괜찮아.” 뜨거운 숨을 내뱉는 그 아이는. 제 형을 닮아 항상 괜찮은 그 아이...
해리, 피터는 꼭 지킬게. 네가 날 지켰던 것처럼, 나도 그럴게. 피터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불길함이 목덜미를 휘어 감는다. 저격용 총과 리볼버를 챙겨 집을 나선다. 나와, 나타샤의 집을. 거래장소인 창고 근처에 자리를 잡고 상황을 살폈다. 파르도 수십 명, 쉴드 또한 수십 명이 대치중이다. 피터가 그 가운데 서 있다. 총을 든 채로. 그리고 그 곳에는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