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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삐- 삐- 삐- 익숙한 기계음이 귓가에 퍼진다. 이거 최근에도 들어본 것 같은데, 무슨 소리였지. 아, 이거 병원 냄새잖아. 설마 나 이번에도 살았어? 정말? 그런데 눈이 떠지질 않는다. 손끝 하나도 움직일 수가 없어. 설마 나 식물인간 된 건가. 아닌가, 그냥 죽기 직전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환청을 만들어 낸 것일 수도 있다. 아, 환청? 에테...
깜빡. 깜빡. 퓨즈가 터져버린 전구처럼 정신이 아득했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어떻게 됐더라. 아, 그렇지. 내가 에테르를 처음으로 온 힘을 다해 사용했지. 내가 그걸 ‘사용’했다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에테르는 내 의도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힘을 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기분을 느꼈어. 한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었을 때조차도 느끼지 못했던 강력함이었다....
“아는 경찰한테 메시지를 보내놨어.” “답장은?” “아직.” 알게된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지만 참 못미더운 사람이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가고 있는데 그쪽이 우리를 도울지 확신도 할 수 없는 상태라니. 잔다르족 경찰이 저 사람 말을 믿어줄지는 미지수. 수배령 떨어진 범죄자인 데다가 탈옥까지 했다며. 뭐, 그래도 가야지 어쩌겠어. 파워스톤이 잔다르 행성 표면...
퀼, 가모라, 로켓, 그루트, 그리고 드랙스. 드디어 혼란함 사이에 통성명을 마쳤다. 나와 토르는 소개를 했지만 아직 로키는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아 건너뛴다. 퀼 일행이 자신의 우주선으로 돌아가 잔다르 군에 연락을 넣기로 이야기했다. “토르, 어디로 가는지 알죠?” “걱정마시오.” 나는 우주의 지리를 당연히 모르기 때문에 토르가 조종대를 잡는다. 곧 조...
분명 로키의 목소리다. 그런데 왠지 소름이 끼치도록 낯선 목소리처럼 느껴진다. 마치 다른 세계의 언어처럼 느껴질 정도로 서늘하다. 왜 그런 목소리로 무서운 말을 하는 거야. 언제나 말투는 신경질적이어도 그 안에 담긴 목소리만큼은 그렇지 않았던 사람이잖아, 당신. 온 신경은 그에게 쏠려있으면서도, 내 눈은 정면 유리 밖을 응시하고, 조종간을 잡은 손은 퀼과 ...
티반이 여전히 요상한 표정으로 우리를 안쪽으로 데려간다. 방금까지 있던 공간보다 조금 더 넓은 장소가 나오고, 역시 온통 이상한 수집품으로 둘러싸여 있다. 티반이 그들에게 받은 ‘오브’라고 불린 공을 어떤 기계에 넣고 해체한다. “나의 새로운 친구들. 우주가 창조되기 이전에 여섯 개의 특이점들이 있었고, 폭발 이후 우주가 존재하게 되자 그 잔해들은 농축되어...
아무 곳도 아닌 곳. 이름만큼이나 기괴한 형상을 한 행성에 도착했다. 토니의 예상과 얼추 비슷하게, 만 3일 하고 3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진짜 천재라는 말도 부족한 인간이다. 토르 말에 의하면 고대 우주 생물의 머리가 이 행성이 되었다는데, 지구로 따지면 트리케라톱스의 머리쯤 되는 곳인 듯싶다. 물론 그것보다는 훨씬 크겠지만. 이러나저러나 지금 우리에게 ...
침묵 속에 우주선에 오른다. 답지 않게 긴장을 한 건지 심장이 빠른 속도로 뛰는 게 느껴진다. 가장 먼저 올라 뒤를 돌아보면, 나와 마찬가지로 승선하는 형제. 저 멀리 토니와 배너, 스티브가 보인다. 마지막까지 자신도 함께 가겠다던 스티브를 겨우 말려놓은 건 토니였다. 저 둘의 첫인상이 문득 떠올라 가볍게 웃었더니 긴장 때문에 뻣뻣했던 손끝이 조금 풀리는 ...
떠날 준비는 예상보다 더 순조롭게 진행됐다. 공허할 만큼 오랜 시간을 홀로 버텨온 나라도, 우주로 나가는 건 처음이니 긴장될 만도 했다. 목적지도 다름 아닌 'Nowhere'라니. 처음 목적지를 들었을 때는 장난하는 줄 알았을 정도니까. 에테르는 시간이 흐를수록 다루기 쉬워졌다. 사실 매 초마다 그 발전이 느껴져서 당황스러울 정도다. 완다와 이야기해 보면 ...
부모님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연구를 하셨다. 많은 곳에서 부모님을 모셔가고 싶어 했지만, 두 분 모두 연구에 몰두하고 싶다며 전부 거절하셨다. 나는 자연스레 연구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그래서 부모님 외에는 아무도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인 줄도 몰랐다. 내가 가진 능력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
두근두근, 익숙한 소리가 몸속에서 울린다. 살아있구나. 눈을 뜨기가 두려워 감은 채로 한참을 흘려보낸다. 눈을 뜨면 암흑이 걷힐까? 아니면 어쩌지? 아직 내 몸 속에 ‘그것’이 존재하는 게 느껴지는데. 그가 전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 “휘.” 별안간 들리는 낮게 깔린 목소리에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린다. 흰 천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려 소리가 ...
어렵게 가진 딸 완다를 애지중지 키우던 보스는 적들에게서 딸을 보호하기 위해 수양딸을 입양한다. 고작 다섯 살이던 나타샤는 무술에 특화된 체격과 운동신경을 가져 보스의 눈에 띄었고, 입양된 이후로는 엄청난 강도의 훈련을 받게 된다. 완다는 외부에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고 나타샤는 완다의 자리를 대신했다. 나타샤가 열 살이 되던 해에는 아버지의 적이 쏜 총에 ...
첫눈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감상에 젖어 창밖을 한참씩이나 바라보고 서 있을 것이었다. 그럴 때는 지났지, 라며 이미 식은 싸구려 커피의 마지막 한 모금을 들이켜고 돌아설 참이었다. 낯선 피사체가 눈에 들기 전까지의 생각이다. 그 사람의 얼굴은 눈처럼 희고, 머리칼은 도로의 아스팔트처럼 새까맸다. 지금은 시들어버린 여름날의 나뭇잎처럼 푸른빛의 눈동자와 마주...
음산한 기운이 돈다. 죽은 자들이 돌아오는 날이라더니,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유독 이상한 기분이 드는 듯했다. 길가에 보이는 코스튬들이 너무 사실적이라서 그런 기분이 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오랜만에 새 주인이 들어온 앞 집 때문일지도 모른다. 낯선 사람은 언제나 경계하게 되니까. 호박이나 사 갈까, 싱거운 생각으로 퇴근 길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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