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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데이트 w. 플로비 “벌써 이달의 마지막이죠. 이번 주는 새롭게 다가오는 다음 달 운세까지 같이 알아보도록 할게요~!” 기운 넘치는 MC의 목소리와 함께 화면이 바뀌었다. 카메라가 향하고 빛이 쏟아지는 중앙과 달리, 그곳에서 몇 걸음만 뒤로 물러나도 촬영 장비와 스태프들이 가득한 스튜디오 뒷편이 된다.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듯, TV에 나오는 부분은 ...
음악의 이해와 감상. 대학 교양 수업이라는 것이 본디 그렇듯이 마음에 내키는 것보다는 학점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것, 전공과목 사이에 적당히 잘 들어갈 만한 시간, 그런 것들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대부분인 만큼 유연 역시 비슷한 기준을 가지고 신중한 시간표를 짰다. 유연이 이 수업을 듣게 된 것은 친한 선배인 안나연에게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유연은 텅 빈 허공에서 밖으로 튕겨 나오듯 떨어졌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천천히 밝아지는 시야로 들어오는 바닥과 손바닥에 닿는 감촉이 달랐다. 푹신하게 깔린 붉은 천 대신에 차가운 돌바닥이 깔려있었다. 어깨를 감싸는 미지근한 온도 대신에 차갑고 싸늘한 공기가 그녀를 훑었다. 유연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여전히 머리는 어지럽고 ...
…마왕은 혼란의 마계를 잠재우고 홀로 오롯이 섰다고 전해진다. 짙은 검은색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흑색 장의에는 늘 제 것이 아닌 피를 뒤집어 썼다. 그의 검은 한번에 백명을 베었으며 전신에서 넘쳐 흐르는 검은 기운은 닿기만 해도 살갗이 타버린다 하였다. 그는 화살 10발을 한번에 맞아도 쓰러지지 않으며 30발을 몸에 꽂고도 움직임에 흐트러짐이 없었다 한다....
* 본 샘플은 웹용 편집으로 실제 책에서는 재편집됩니다. (엔터x)* 샘플은 추후 수정 될 수 있습니다. * 이택언과 유연의 여섯 살 차이를 사랑하지만 어떻게든 둘을 같이 학교 보내기 위해 이택언의 나이를 24살로, 둘의 나이 차이를 네 살 차이로 설정 했습니다. 음악의 이해와 감상. 대학 교양 수업이라는 것이 본디 그렇듯이 마음에 내키는 것보다는 학점 잘...
사흘째 비가 내리고 천둥이 쳤다. 살짝 열렸던 여름의 문은 활짝 젖혀지고 성큼 들어서 마침내 장마였다. 내내 닫아둔 커튼 너머로 하늘이 요란하게 번쩍였다. 소리보다 먼저 찾아오는 빛은 찰나가 아니라 수 분, 수 초처럼 느껴졌고, 뒤이어 찾아든 소리는 대지를 울렸다. 땅으로 내리꽂히는 빗소리가 시끄럽다고 느낄 만큼 쏟아 내렸고, 천둥이 칠 땐 그 빗소리가 작...
온몸이 노곤해 축축 늘어졌다. 몸 안을 휘도는 열기와 가물한 시야. 깜빡깜빡 눈꺼풀을 들어 올리려고 애썼지만 툭툭 감기고 만다. 손끝으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느낌이 좋지는 않았다. 몸은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지만 편안했다. 따뜻한 공기와 사부작거리는 이불소리. 부드러운 감촉. 사방이 온통 어두웠다. 눈이 들렸다가 감길 때마다 한 줌의 낮은 빛이 눈으로 들어왔...
리퀘박스 / 택언유연 일적으로 의기소침/무기력/우울해진 유연이를 조심스럽게 위로하려는 이택언이 보고싶어요ㅠㅠ 밑바닥까지 지쳐있는 유연이가 이택언의 사소한 챙김만으로도 작은 힘이나마 얻어서 울적함을 이겨내는.. 그런게 보고싶습니다 "대표님, 결제 부탁드립니다." "유연 대표, 미팅 가야지." "대표님! 전화 왔어요." 이번주는 일이 많았고, 사방에서 유연을 ...
핸드폰이 반짝하고 빛나며 익숙한 이름이 떴다. 유연. [제가 지금 어디 있는지 맞춰보세요.] 이택언은 그 한 줄의 문장에 웃어버렸다. 그가 놀라지 않도록, 어쩌면 불법 가택 침입 신고 따위를 할까 염려하는 지도 몰랐다. 그 깜찍하고 작은 머리라면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테니까. 그 문자가 온 것은 타이밍 좋게도, 마침 그가 차에서 내려 불 켜진...
크리스마스가 주는 특별함이라는 건 그 분위기에 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연말 분위기를 내려는 대형 쇼핑몰의 거대한 트리와 건물 1층을 감쌀 듯한 리본 같은 것들. 연말을 맞아 길거리며 상점이며 붉은색과 초록색 장식이 내걸렸고 따뜻한 전구가 반짝였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자연스레 마음까지 들뜨게 되는 것이다. 거기다 크리스마스에는 가까운 사람들끼리는 크고...
BGM / 라즈베리필드 - 본 적 있나요...? (Have You Seen?) '당신의 생일에 초대합니다.' 익숙하지는 않은 문장이었다. 보통은 생일의 당사자가 타인이 연 파티에 초대 되는 일은 없었으니. 연보라색이 은은하게 깔린 카드에서는 꽃향기가 났다. 출근을 하기 위해 현관을 열고 나서는 길에 툭 떨어진 흰 봉투. 긴 보라색 리본이 늘어진 카드의 겉면...
갑작스러운 전화였다. 유연의 귓가에 들리는 단어는 몇 가지 되지 않았다. 너무 당황했거나 갑자기 긴장했거나 혹은 둘 다였다. 파티, 파트너, 드레스, 중요한 자리, 중요한 사람들,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법한. 유연씨. 유연씨? "유연씨." "네, 대표님. 죄송해요. 듣고 있어요." "그래요." "네." "당신 긴장했군요." 약간의 웃음기가 섞인 음성이었다....
BGM / 아무거나 세상에서 제일 달달한 노래 * 연애 초 택유 유독 헤어지기 싫은 밤이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새삼스러운 애정을 확인하는 시간.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요. 그 말을 전하지 못해서 그의 옷깃을 잡았다 놓았다. "들어가요." 이택언은 유연을 집 앞까지 꼬박 데려다주고는 했다. 그리고 집으로 올라가는 그녀를 끝까지 지켜봐주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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