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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년 9월 30일. 바람의 성에서 뒹굴뒹굴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미네르바, 미네는 문뜩 떠오른 생각에 몸을 일으켜 앉았다. 어디선가 가져온 종이에 휘갈겨 쓴 글씨 채는 얼핏 보면 무슨 말인지 알아볼 수 없었지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서 바라본다면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그 편지는 필시 제 가족들을 위해 쓴 편지였을 것이다. 다들 바쁘지 않다면 다 ...
“아버지!” 꿈속에서, 빛나는 금발의 소녀를 보았다. 아니, 소년을 보았다. 잘 보이지 않는 얼굴에도 그가 환히 웃고 있다는 것 하나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버지라고 부르며 푸른 물빛의 머리칼을 가진 남성에게 뛰어 달려가는 그를 보며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뿌듯함에 미소가 나오는 것은 어째서였을까. 처음 보는 용모, 처음 느껴보는 감각, 처음으로 드는 느...
내 우산은 항상 구멍이 뚫려있었다. 멀쩡한 우산들은 항상 아버지의 몫이었다. 내 우산은 항상 헐어 있었다. 새 우산들은 항상 형들의 몫이었다. 내 우산은 항상 유해한 것이었다. 무해한 우산들은 항상 엄마의 몫이었다. 그런 나의 옆에서, 구멍 뚫린 우산을 알아봐 준 것은 태진이뿐이었다. 헐어있는 우산을 알아봐 준 것도 태진이뿐이었다. 내 우산이 유해하지 않다...
바람이 불어왔다. 참으로 오랜만이라고 느껴지는 바람이었다. 늘 불어오던 바람과 뭐가 다르냐 묻는다면, 딱히 다를 건 없었다. 늘 불어오던 바람과 같았지만, 늘 불어오던 바람과 달랐다. 늘 나의 주위에 불던 바람이건만. 왜일까, 이리 허무함과 허망함, 공허함이 몰려오는 것은. 눈물이 나왔다. 마음 깊은 곳에서 수치심과 미안함,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르겠는 분...
하루아침만에 친구를 잃었다. 사인은 교통사고. 그리 심하게 다친 것 같이 보이지 않은 너는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살아나지 못했다. 잠을 자듯 평온해 보이는 너는, 상처가 가득하지만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해서, 금방이라도 일어나 내가 왜 여기 있냐고 물을 것 같아서, 그 옆에서 너의 손을 잡고선 제발 깨어나라며 기도를 했다. 신께서도 너무하시지, 이게 ...
“으아악!!”-쿵“으으.. 여긴 어디야..” 물의 영역에서 나이아스와 놀기를 잠시간. 갑자기 생긴 공간의 틈으로 빠진 엘은 어딘가에 떨어졌다.주변을 돌아보며 여기가 어디인지 고민을 하던 엘은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 깜짝 놀랐다. “ㅁ, 뭐,..”“누구야.”“..네?”“누구냐고, 너.” 누구.. 냐니, 갑자기 무작위에 걸리는 봉변 당한 평범한(...
첫 만남은 나의 데뷔 무대였다. 멀리서 본 그는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빛나는 다홍색의 머리칼, 루비를 담은 듯이 반짝이는 눈동자. 비록 그 속에는 짜증이 가득한 듯했으나 그런 건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을 때 돌아온 반응도 차갑기 그지없었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분야가 같으니, 앞으로 자주 마주칠 수도 있고, ...
정령 소환진에서 보인 것은 푸르른 머리칼이었다. 전부터 계속하어 소환해 왔던 터라, 너무나 익숙한 색의 머리칼 이었지만, 전과는 달랐었다. 아주 많이. “뭐야 넌? 난 분명히 엘퀴네스를 불렀는데.” 그래서 그런 말이 먼저 나왔다. 여성체인 그는, 자신을 엘퀴네스라며, 전 내가 알고있던 엘퀴네스는 소멸한지 오래란다. 나 참, 기가 막혀서. “····지금 뭐라...
믿기지 않았다. 너를 보내주었다고, 이제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너를 못 보내주었으며, 마음 한 편에 너를 가둬두고 있었다. “해어지자.” 그 한 마디를 들었을 땐 이해하지 못했다. 처음 나를 좋아한다고 따라다닌 것도, 고백을 한 것도, 사랑을 속삭인 것도, 선물을 사주고 커플링을 맞추자 제안한 것도. 모두 너였다. 그리고, 해어...
“넌 그에게 이용당하는 것뿐이다. 그가 진심으로 널 위한다고 생각하나? 아니, 신은 어차피 아무에게도 관심 없어.” 그 한 마디를 들었을 땐,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니, 더 이상 아무렇지 않게 변해버린 걸 수도 있겠지. 네가 조금 더 편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준 지혜의 열매가, 결국 내 욕심이었단 걸. 난 왜 미쳐 몰랐을까? 카류안, 불쌍한 내 아이. 결국 ...
꿈을 꿨다, 너와 똑같이 생긴 신이 나오는 꿈. 왠지는 모르겠다. 그냥 한눈에 신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왜 그런 꿈을 꿨는지도 모르겠다. 왜 네가, 내 꿈에서. 똑같이 생겼지만 다르게 생긴 모습으로 나온 거야? 짙은 흑빛 머리카락, 세상 모든 어두움들을 담은 듯한 눈동자. 그 어두운 무표정에 나도 모르게 흠칫했다. 그런 네 모습의 신이, 나를 천천히 뒤돌...
라피스가 죽었다. 처음에는 믿기 싫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믿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인정했다. 라피스는 죽었다고. 라피스가 죽을 때 많은 생명을 살려주었으므로 마지막 인사 정도는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 마지막 이라고 해도, 다시 라피스를 만날 수 있으니 좋았다. 그래서 기다렸다. 라피스의 영혼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아마 명계로 넘어오는 ...
그건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분명 나의 성격을 가져갔을 그 엘퀴네스가 순진하고, 이프리트에게 밀린다는 이유에서 비롯된 호기심. 그리고 의구심. “어라...? 지훈.. 지훈? 아니, 엘? 엘! 정신 차려! 으아, 이게 아닌데?”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사실 알고 있었을 지도. 그저 무시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 엘이, 그가 진짜 성격을 숨기고 연기하고...
“미네! 표정이 왜 그래? 혹시 내가 바쁜데 부른 거야??” “아닙니다. 엘은 계약자를 찾으러 가고, 트로웰이랑 이프리트는 유희를 가서 심심하던 참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제 계약자 아네아 달리스와 함께 놀고 있습니다. 제 영역에서 심심하게 뒹굴고 있던 참이라 잘 됐다고 생각 했습니다만, 아네아는 제가 뭔가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던 거 같더군요. “정말입니다...
어느 마을에 있는 어느 숙소. 숙소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본 체 멍 때리고 있던 엘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났다는 듯 벌떡 일어나 앉았다. “깜짝아. 도련님, 무슨 일 있어?” “갑자기 엄청 중요한 사실이 생각났어..” “중요한 사실? 대체 뭔데 그래!” 그 중요한 사실이란, 자신의 계약자. 그러니까, 라피스 라즐리의 생일이라는 사실이었다. 이제야 생각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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