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누구에게도 패배하지 않는 여자가 있다 누구에게나 사랑하고 누구에게나 미움받던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였다 누가 그를 이길 수 있을까? 눈꺼풀은 자꾸만 요동치고 정직할 수 없는 몸을 하고 재미를 모르는 혓바닥인데 모두가 우러러보는 중심에 서서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패배하지 못한 두 팔과 다리를 가져가보란 듯이 내보인 것처럼 그리하여 누구에게도 패배하지 않는 여...
시 쓰는 것은 참 쉽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시인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들었어요 말하지 않는 자들은 침묵으로 무엇을 그리 시인하려 하는지 눈 감고 떠올려봅니다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처마 끝, 비춰보이듯이 투명한 고드름 흔들리는 죽순, 간밤 온 마당 홀딱 적셔 하나둘씩 떨어지는 빗방울 바람 그치고 나면 매섭게 덮쳐오는 상쾌한 녹음의 기운까지... 참으로 평...
앉아서 먹고 놀기만 하니 살이 뒤룩뒤룩 찌더랬다 후두둑 떨어지는 껍데기를 주워들고 남의 것마냥 먼발치로 밀어넣기 바빴다 이제 바닥은 아무도 없는, 허여멀거름한 조각들과 다시는 쳐다보지 않을 지난 날의 부산물로 가득차고 굴러다니는 어린 아이를 발판 삼아 나는 화면 속으로 힘껏 도약했다 누구도 존재하지 않을 네모난 액정 속으로... 손 닿지 않는 곳, 긁어줄 ...
悲劇 II 父親께서는 보일라의 온기를 이기지 못하고 형체도 없이 녹아내렸습니다 제가 무얼 할 수 있겠습니다 그저 보는 것 외에는... 새들도 피해가는 지붕 위에서 찌르레기 떼를 지어 몰려오는데 黑風같은 장관을 보았습니다 낡은 라디오의 치직거림이 오늘은 외출을 삼가시오... 삼가시오... 한겨울에 문득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사작 사작 소리내는 모래를 밟으면...
悲劇 母親이 잠드셨을 때 나는 머리를 숙였습니다 어디로도 가지 못할 몸이 되어 맨땅의 숨결을 입술로 받아내고 다시는 조아리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춤추던 날 구렁이 기어가는 소리에 갇혀 그네들은 관 속에 묻혔고 地歌를 들으며 온통 희고 가는 손가락 내놓았습니다 썩지 못할 綠陰의 기운... 팔딱거리는 민어떼와 싱그러운 잎사귀의 알지 못할 속삭임을 끝을 생명을 버...
Thousand Foot Krutch, “Light Up” from the album OXYGEN : INHALE. "왜 사람들은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나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받기 때문이란다." (Perks of being a wallflower,2012) 조금은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하고 자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
화장실 타일 그 좁은 틈 사이로 얼룩이 묻어있다 긴 다리 쭉 뻗고 자랑하듯 갈라진 날개를 접은 채 고요히 물 내리는 것도 잊고서 그 조그만 벌레에 대해 생각한다 이토록 비좁은 한 칸의 무덤같은 곳에 어디로 흘러들어왔고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해 존재의 공통점을 찾다가 이 녀석도 생각이란 걸 할까, 문득 생각했다 사유는 인간의 축복이라던 수많은 학자들의 유언...
실밥 뜯어낸 자리 가만 보면 완벽한 박음질이 문제다 그것도 아니면 뭐가 그리 거슬려 평생 허덕이며 살아왔느냐고 남들 다 그렇게 산다 어렵게 가져도 쉽게 내치고 죄책감 없이도 발 뻗고 누워자는데 왜 밤마다 가라앉는 꿈을 꾸느냐고 물으신다면, 그리하여 남이 되었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가장 어려운 관계를 닦았습니다 오로지 허상을 좇지 않기 위하여 간밤 내보...
나를 스쳐간 적은 없었을 것이다 여기 나 홀로 쓸쓸히 검게 찌들어 고여있는 동안 다들 어디론가 흘러가는 중이었다 엄연히 저곳에 존재하는 그들을 내 안에서 지우고 미워하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단 한 번의 인생이라도, 아흔 개의 삶이 비웃는 하나의 삶이 내 것이더라도 좋으니 잊혀지는 존재가 되고 싶다 내가 멀리 던져버린 시간을 다시금 주워가는 것처럼 거꾸로 사는...
그들은 깨졌다 산산조각 나 부서졌다 그들 서로 팔짱 끼고 끊어지지 않으려 하던 그 시절, 나의 유년기 몸뚱아리만 커진 지금 서로의 칼날에 마음을 베이곤 한다 젊은 연인의 키스처럼 찰나의 파열음이 감각적이다 귓가를 맴돌다 사라지는 균열의 흔적 낙인은 지울 수 없다 했던가 이젠 각자의 길을 걷는다 보이지 않는 수평선의 궤도를 따라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며 그들은...
허물어지는 모든 것, 그 중심에 그가 있었다. 그가 있었고 주위는 모든 허물어지는 삶이었다. 내가 손을 뻗으면 그는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하고, 알아듣지 못할 눈을 하고, 주저하며 팔을 뻗겠지. 나는 그 손을 쳐낼 것이다. 보란 듯이 네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던질 것이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던져버린 축구공처럼 굴러가는 존재가 되고 싶었어, 그리 말하...
쓰는 걸 관두기까지 썼다. 뭘 쓰는 지도 모르고 써내려가면 삶이 가까이 오는 줄 알았다. 뱉으면 뭐가 된대서 뭐가 될 때까지 삼키고 뱉었다. 툭하면 씹어대는 껌처럼 단물이 다 빠진 글이었다. 온통 흐렸다. 내 사고의 총체는 나로 귀결되는 삶, 도망치고 외면해가면서 다시 돌아온 얼굴을 훑었다. 처음보단 끝을 상상한다.
죽음으로 가는 표가 편도뿐이라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삶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이쪽으로부터 저쪽까지 눈에 보이는 게 뭔지도 모를 때까지 극과 극을 오갔다. 푼타 거쳐 배로우로 향하는 내 하루, 아침엔 붉은 등대 저녁은 ¹나누카탁 내일은 어디로 흘러가고 어디서 슬퍼할지 여지껏 나의 삶은 극과 극이었다. 세상 밑바닥, 그 깊은 절망의 구더기를 핥다가도 언제는 ...
여인의 눈덩이가 푸르다 예컨대 아무도 산 적 없는 색조였다 잘 봐 번쩍번쩍 빛나서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잖아 그리 말하는 눈이 가려질만큼 퍼래서 잘 먹는 날이 있고 아닌 날이 있는 거지 짜리한 털 하나씩 바닥으로 쳐박힐 때 아, 오늘이 그 날인가 보다 그렇게 올린 가루가 한 둑이었다 아프지는 않니 덮으면 그만인 걸요 지독한 자멸의 향, 섞어 칠하는 손 묽게...
꿈을 꿨다 한밤중에 영문도 모르고 달아나는 꿈이었다 누구로부터 그리 바삐 도망치냐고 묻기도 전에 깼다 나를 찾는 전화기의 떨림이 오랜 벗의 흔들리는 어깨 같아서 애가 머리통도 조막만하고 척추가 이쁘게 섰더라, 흐느끼는 웅얼거림에 잠기운이 싹 달아나 몇 번이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꿈 속에서 그리 달려가던 게 너였니 쫓기고 쫓기다 나한테로 왔구나 요 눈코입 좀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