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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보람찬 인생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지나온 길을 후회하며 시간을 돌려달라 애원하는 바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제 인생을 수천 번 회고하며 저가 살린 것들을 위안 삼아 자존감에 취할 뿐이었지. 삶에 미련이란 없었고, 죽은 뒤엔 흔히들 천국이라고 부르는 곳에 가 영원한 안식에 잠겨 의식의 말소를 실현시키면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저가 시...
그냥... 깨어나지 말까, 하고요. . 바커스는 가만히 숨을 들이켰다. 목을 타고 올라오는 피비린내가 역겨웠기 때문에 그를 밀어내야 했다. 축축하고 음습한 목의 감촉에, 그는 꼭 피에 잠겨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아, 미치겠네. 숨이 막혀오면 그것을 억지로 밀어내는 것의 반복. 그는 혼자 힘겨운 사투를 하며 너의 음성을 들었다. 깨어나지 말까, 하고요....
신께서 나를 부르시매, 캐치프레이드내 손을 잡아. 취기에 잠겨 죽을 때까지 춤추자."왜 굳이... 어차피 뒤질 텐데... ..." 세례명바커스포도주와 풍요, 포도나무, 광기, 다산, 황홀경, 연극, 죽음과 재생의 신특기의술나이35키191외관 성별M특징전투 사제가 된 건 27세.2부대 편입은 2년 전.의무병.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2부대의 의무병이다. 그 ...
바람이 차, 로자. 아니, 남반구는 지금쯤 여름일 테니 추운 날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너무 덥진 않아? 뜨거운 햇볕 아래 너무 오래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으니 야외 활동은 적당히 하는 게 좋겠어. 에덴과 아르카디아의 날씨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혹시 지금 아르카디아에는 장미가 피지 않았니? 꼭 네 머리칼을 닮은 붉은 장미 말이야....
나, 어제 사형 선고를 했어. 악마 같은 사람이었지. 열세 명을 토막살인하여 유기하고, 반성의 의지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어. 심지어 그 열세 명 중 세 명은 제 부모와 어린 동생이었어.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그냥 존재 자체가 화나서 참을 수가 없었대. 눈빛만 봐도 화가 치밀어 올랐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더 끔찍한 사실은, 범행 5년 전에 ...
주의. 이 편지를 열자마자 함께 동봉한 것 중 빨간 주머니를 열어볼 것.너라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겠지. ... 아이스크림은 냉장고에 잘 넣었어? 사실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젤라또지만... 만들다 보니 그냥 일반 아이스크림이 되어버렸지 뭐야. 그래도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엔 제일 괜찮은 것이라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넣어봤어. 혹시 손에 화상을 입진 않...
오늘 새벽에 흰 까마귀를 봤어.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뒤덮여 있었으니 어쩌면 내 착각이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분명 까마귀 울음소리를 들었고, 그 까마귀가 날개를 펼쳐 제 몸보다 흰 세상으로 날아가 버리는 걸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걸. 그리고 더없이 완벽한 백의 세상에서 네 머리칼이 떠오른 건 내 착각이 아니었을 거야. 그게 정말 흰 까마귀가 맞다면 천...
테티스, 나는 지금 바다에 있어. 여행을 떠났느냐고? 아냐. 그저 출장길일 뿐이지. 꽤 먼 길이라 육로보단 바닷길을 이용하기로 했어. 하루를 온전히 바다 위에서 지내는 건 그때 이후로 처음이었지만 괜찮았어. 그때처럼 다 낡아빠진 배도 아니라 불안함도 없었고, 내가 구명조끼를 한가득 들고 힘들게 나를 필요도 없었지. 정말이지 완벽한 항해였어. 그런데 그런 완...
상냥한 에디스. 어떤 말로 편지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대부분의 편지에서 쓰이는 상투적인 문구들은 이미 전의 편지들에서 많이 써버렸잖니. 뭔가 심각한 용건이라도 따로 있었다면 서론은 생략하고 본론부터 들어갔을 텐데, 그것도 아니라서 조금 난감하네. 용건도 없는데, 편지는 왜 썼냐고? 그야, 매일매일 얼굴을 마주할 수 없으니까. 매일 너와 마주 앉아 담...
[ 의뢰서 ] 안녕하십니까, 탐정님. 탐정님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수십 가지의 다양한 사건들을 완벽한 추리로 해결하는 것은 무릇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될 만하지요. 당신이 해결하는 사건들은 어찌나 깔끔하게 끝이 나는지, 그 머리를 빌려 하루 동안 당신으로 살아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또한, 그러한 당신의 명성은 제가 이 의뢰서를 쓰...
잘 지내셨나요, 아드님. 농담이야. 놀랐어? 그 무감각한 듯한 얼굴에 질색이 묻어날 걸 생각하니 재밌네. 여전히 오글거리는 호칭이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보다 코미디도 따로 없지. 동갑 둘이서 어머니와 아들 노릇을 하고 있다니 얼마나 웃기니? 그때의 에덴 시민들은 따로 코미디 프로그램을 챙겨 볼 필요도 없었을걸. 알아, 나답지 않게 영양가 없는 이야기로...
그간 격조했습니다,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이곳은 지금 초목이 꼭 귀하의 머리칼을 닮은 색으로 옷을 갈아입어, 길거리를 걷노라면 곁에 당신이 없음에도 당신과 함께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움으로 인한 저만의 착각일까요. 잠깐의 옥살이는 고생스럽지 않으셨는지요.일이 잘 해결되어 그 시간이 많이 단축되긴 하였으나, 혹여나 녹록지 못한 환경 탓에 건강이 ...
오랜만에 돌아온 집. 구두를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바닥에 코트와 재킷을 내팽개쳐서는 세수도 하지 않은 채로 침대에 누웠다. 언제나 모든 것이 끝나면 선택의 순간이 오기에, 겨우 만난 모두가 제 갈 길을 찾아 다시 갈라질 것은 예상하였다. 하지만 예상하였음에도 암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나는 홀로 자리에 누워 창문 너머 건물들의 불빛을 멍하니 바라보았...
시트린, 저는 사실 수프에 들어 있는 양송이 건더기를 싫어해요. 하지만 매일 아침 식사 때마다 싫은 티 없이 수프를 꾸역꾸역 삼켰죠. 전 맏이이니, 모두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테니까요. 제가 음식을 가리면 다른 아이들도 편식하기 시작할 테니까. 그래서 아침 식사에 양송이 수프가 나오는 날이면, 심지어 제 접시에 그 건더기가 유독 많이 들어가는 날이면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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