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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돌아다닌 덕에 어느 새 해는 지고 있었다.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인 노을이 눈을 감고도 느껴질만큼 강렬했다. 눈 앞에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차라도 달려오고 있나보지. 어른거리는 그림자 때문에 눈을 뜰 마음은 추호도 없는 혜성이었다. 이대로 무언가가 제 몸을 짓누르고 부술 때까지 이곳에서 꼼짝도 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제 귀에 들리는 음성이 너무도 그...
그게 저가 고등학교 3학년 가을 쯤의 일이었다. 그 때 이후로 혜성과 선호는 데면데면하게 지냈다. 보란듯이 서로를 무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전처럼 매일 연락을 한다든지, 혜성이 일하고 있는 편의점으로 선호가 놀러온다든지, 선호가 공부하고 있는 독서실로 혜성이 간식을 사들고 가는 일은 없었다. 가끔 복도에서 학생회 사람들과 장난을 치고 있는 선호를 볼 ...
그렇다고 해서 고백할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었지만. 실어증이 나은 선호는 빠르게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과학 올림피아드 금상이라고 했었지. 원래대로라면 중학교를 조기졸업하고 바로 과학고등학교로 진학하려고 했으나 교통사고 이후 반 년 간 공부를 손에 놓고 있었기 때문에 그건 어렵게 되었었다. 그러나 선호가 다시 마음을 잡자 교사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선호의 ...
그렇게 혜성은 선호가 병원 가는 길의 동행자가 되었다. 버스 안에서 선호는 창 밖을, 혜성은 신발코 끝만 내려다봤다. 병원까지 굳이 따라올라가고, 선호가 진료 받는 동안 대기실에서 관심도 없는 잡지를 뒤적이다가 선호와 함께 돌아왔었다. 상태가 어떻대, 라든지 배고프지 않냐, 같은 게 궁금할 때도 있었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쟤는 지금 벙어리니까 말을 걸어서...
혜성이 중학교 3학년 진학을 코 앞에 둔 2월 어느 날 시내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음주 운전 중인 차량이 앞차를 세게 들이받았다. 하필이면 때늦은 눈이 내려 길이 꽝꽝 얼어있었다. 들이받힌 앞차가 그대로 미끄러져 제 앞에 있는 차를 또 박았고, 세 번째로 들이받힌 차는 제 앞에 있던 트럭에 처박혀 구겨진 종이 마냥 앞범퍼가 찌그러졌다. 4중 추돌...
모든 것이 겨우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어떻게 돌아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심지어 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도- 그 때까지 혜성은 선호가 만들던 게 집에 있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집 안에 자신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을 깨닳았을 때, 그 사람의 발에서부터 얼굴로 천천히 시선을 올리면서 '도둑이면 좋겠다. 여기서 칼에 찔려 죽으면 ...
하지만 선호가 뭘 좋아하든 선호가 아프다면, 그래서 더 이상 제 옆에 있을 수 없다면 그런 것들이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너무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열심히 일해서, 운동 부족이야, 영양이 부족해서. 밥 먹듯이 밤을 샜잖아. 게다가 담배는 또 얼마나 뻑뻑 피워댔다고. 어쩌면 연구하다가 독성 물질에 노출된 걸지도 모르지. 신기술을 연구하는 데 잖아. ...
내일은 좋은 일이 생길 거에요 w. 해밀 211012 ~211211 그건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유별난 감각은 아니었다. 다들 경험해본 적 있지 않은가. 잠결에 '어? 그러고보니 나 지금 자고 있잖아? 왜지?'라고 문득 생각이 든 순간, '지각이다!'하고 화들짝 놀라게 되는, 그런 감각 말이다. 물론 혜성은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기 때문...
휴,,,, 청게셩디 넘 조아요,,,ㅠ 서노만의 과외쌤 헤숭,,,
그렇습니다 올디 합작에 그림도 내고 글도 낸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왜 글은 익명으로 냈냐면... 글쎄요 글이랑 그림에 둘 다 닉넴이 올라가 있으면 부끄럽잖아요(별게 다) 뭔가 조폭 혜성 아저씨한테 밥 차려주는 고딩 선호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신화방송 엄마의 손맛(맞나;) 보면서 했었는데요... 그 생각으로부터 나온 단편입니다. 처음엔 아저씨와 고딩...
Bailey's Irish Cream, 22.5ml 마트가 마감하기 십오 분전에 들어선 남자는 잰걸음으로 마트를 돌아다녔다. 카트까지 끌고 가길래 곧 마감이라고 알려주어야 하나 싶었지만, 낯선 손님도 아니고 그간 이 동네에서 자주 봐온 손님이기에 그정도는 알고 있을 성 싶어 가만히 두었다. 그가 코너를 한 바퀴 돌 때마다 카트에 하나 둘 짐이 실렸다. 이 ...
6. 삶의 이유는 없다고 일찍이 깨닳았기에, 나는 글자 그대로 막 살았다. 이유없이 학교를 안 가보기도 하고, 물건을 훔쳐보거나 부숴보기도 하였다. 이유없이 사람을 때려보기도 하였다. 집에 돈이 많아서 유일하게 좋은 점은 무슨 사고를 쳐도 뒷수습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막 나갈수록 부모는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정당화하기 바빴다. 널 닮아서 쟤가...
Grand Marnier, 22.5ml 1. 처음으로 나 혼자 살 수 있는 집을 구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최대한 높은 곳에 위치한 집만 찾아다녔다. 집 안에 있어도 밖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말이다. 낮은 곳에 있을 순 없었다. 위에서 무엇이 덮쳐올 지 모르니까. 적당히 높은 곳도 곤란했다. 무언가가 기어오를 수도 있지 않은가. 세상은 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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