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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과 재환이 몰래 기숙사를 빠져나오며 제대로 된 대화 한마디 없었다. 둘다 잠들기 직전의 부스스한 꼴을 한 채, 슬리퍼를 질질 끌고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싸구려 술집을 향했다.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학교 앞에서 지금 이시간까지 영업하는 건 이 술집밖에 없었다. 도착한 술집은, 방학전인데다 평일이기까지 해서 사람도 없이 한산했다. 칸막이로 막혀 입구에서 ...
다음날 아침, 재환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숙취에 정신을 못차렸다. 어제 술자리에서 콜라만 마셔, 멀쩡한 민현이 재환에게 물을 한잔 건내줬다. 어쩐지 그렇게 물처럼 소주를 들이키더니… “내가 그러게 그만 마시랬는데.” “으으 머리아파요..” “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기억안나?” “집에 어떻게 갔는지 기억 하나도 안나요오…” 머리가 아픈지 재환이 ...
자기는 미리가서 공연준비를 해야된다고 하길래 민현은 재환을 먼저 보냈다. 미룬 저녁을 대충 먹고 오늘 하루 남은 일들을 마무리하자, 재환이 말한 공연시간이 얼추 맞았다. 데리고 오고싶은 사람 있으면 데리고 오라고, 재환이 티켓을 한장 더 줬지만, 아까같은 이유로 그냥 혼자 나왔다. 민현은 티켓에 적혀진 장소와, 재환이 보낸 약도를 확인하고 기숙사에서 출발했...
방에 들어오자마자, 민현이 재환의 짐을 치우기위해 두팔을 걷어붙였다. 적극적인 민현의 자세에 재환이 어쩔 수 없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캐리어와 가방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막상, 재환의 짐은 조촐했다. 캐주얼한 옷 몇가지와, 필수품들. 그런 것들을 정리하고 마지막에 남은 것들은 민현의 눈에 죄다 낯선 것들이었다. “이게 다 뭐야?” “악기여.” “와..이거...
좋아했던걸까. 민현은 아직도 가끔 생각했다. 이제, 안개처럼 희미해지고 공기처럼 익숙해진 낡은 감정이라 잘 알 수 없지만. 한때 성우를 보면 그냥 숨이 턱턱 막혔다. 제 앞에서 화사하게 웃고 조잘조잘 떠드는 성우를 보면, 민현은 가끔 가슴 한가운데가 먹먹했다. 그러나 그토록 숨막히게 자신을 옥죄던 그런 감정들은 죄다 바래고 낡아서, 책장속에 방치된 오래된 ...
Epilogue C 3년 후 "다니엘, 화 풀어." 성우가 다니엘의 팔짱을 끼고 흔들었지만 다니엘의 굳은 표정이 풀리지 않았다. 왠만해선 잘 화내지 않는데, 이렇게 화난 적은 처음이라 성우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다니엘을 쳐다봤다. "내 그래도 화 안풀린다 아이가." 서울에 산지 몇년인데도, 아직 사투리를 온전히 버리지 못한 다니엘의 입에서 무뚝뚝한 부산사투...
성우가 언급한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다니엘은 왜 성우가 이 장소를 골랐는 지 알 것 같았다. 한때 유행했던 룸 스타일로 되어있는 술집이었다. 자리마다 작은 룸으로 되있어서 주변의 시야와 소음이 차단된 곳이었다. 그러면서도 룸 문 절반은 유리로 되어있어 완전히 외부와 단절된 곳이 아닌 곳. 나름 철저하게 골랐다 싶어 감탄했다. 철두철미하다, 여러모로. 다니엘...
민현의 도움으로 병원에 도착한 성우는 히싸억제제를 처방받았다. 이 지경이 되도록 안먹고 뭐했냐는 중년 의사의 꾸지람에 둘다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 민현을 성우의 알파로 착각한 의사가 민현까지 닥달 해서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아무말 못하는 둘에게 히싸억제제는 적어도 하루, 이틀은 지나야 제대로 효과가 날거라고 의사가 설명했다. 그나마도 아쉬워서 성우는 얼른 ...
그 후로도 사전조사에서 심각하다고 했던 맹수관, 조류관, 동물쇼 위주로, 다니엘과 성우는 사진을 찍고 동물원을 나왔다. 나오는 길에 현장조사 증명사진도 필요해서, 동물원 입구에서 행인들에게 부탁해, 자신들의 사진도 찍었다. 서로 어정쩡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로 찰칵, 다니엘의 카메라에 둘의 모습이 담겼다. 찍자마자 성우가 급한 일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떠버렸...
다 왔는데, 어디 계시죠. 문체에서 상대방의 형식적인 딱딱함이 느껴져, 성우가 인상을 구겼다. 성우가 폰을 내려놓고 민현에게 말했다. “민현아, 이제 그 조별과제 할 사람 올거같아. “ “아, 여기서 보기로 했다고 했지?” “응. 오늘 고마웠어. 너도 얼른 다음 수업 가.” “어, 어. 내일 보자. 안녕~” “그래.” 민현이 가방을 챙겨 일어났다. 한번 더...
조별과제라니. 다니엘은 투덜거리며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인간과 환경, 이라는 과학교양수업이었다. 원래의 다니엘이라면 절대 고르지 않을 이과계열 수업이지만, 졸업요건에는 인문, 과학, 예체능 각 분야에서 교양 한개 이상을 들어야 하는 것이 포함되어있었다. 원래도 책상머리파도 아닌데다 수학이나 물리따위 질색인 다니엘이 그나마 고르고 골라, 다른 과학교양...
떡밥기간 슬슬 끝나가서 다시 좀 글쓰는거 집중해볼까 하는데 뭐부터 쓸지 고민되네요 좀 무리수 SF미래물 쓰고싶기도 하고.. 형사물이 쓰고싶기도 하고 아님 그냥 우리워너원 애들 잔뜩 나오는 개그물이 쓰고싶기도하고 이미 써둔 오메가버스물이나 일단 완결내볼까 고민중입니다.
널 좋아해. 하루에도 수십번, 성우는 속으로 앓으며 그 말을 삼켰다. 사람들과 섞여 웃고있는 다니엘을 보면 가슴 한 구석이 아리도록 두근 거리고, 그리고 닿을 수 없어 아팠다. 처음 강다니엘을 봤던 순간, 눈에 띈다고 생각은 했다. 누가 봐도 사람들의 중심에서 사랑받는 사람. 너무 잘웃어서 신기하다고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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