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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자 계곡. 엄청나게 길고 깊은 계곡. 리발은 쿠쿠자 계곡 끝에 걸터앉아서 하늘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오싹하게 추웠다. 그렇지만 하늘은 여전히 맑고 밝았다. “… 그 망할 용은 언제 나온다는 거야… 이럴거면 너무 일찍 나오지 말걸.” 리발은 혼자 중얼거리면서 해를 보았다.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밝은 해를. 그는 참수리의 활을...
눈부시게 화창한 날이었다. 따사로운 햇볕이 성안에 퍼졌다. 연구실 앞 궁인들은 서로 완벽한 하루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빛나는 해를 창문으로 바라보고 있다가, 젤다는 고요한 공주가 꽂혀있는 꽃병에 잔을 기울여 물을 반 정도 따랐다. 크리스털 꽃병이 햇빛에 반짝였다. 푸른 고요한 공주를 바라보다가, 젤다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책장 쪽으로 향했다. '만 년 ...
"..." 링크는 한참동안 마트의 과자 코너에 진열된 가지각색의 초콜릿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나같이 맛있어 보여서 링크는 어느새 초콜릿을 하나 둘 씩 집어들기 시작했다. "젤다가 좋아하는 초콜릿은 딱히 모르는데... 그리고 또 만들기에는 브와한테 너무 미안하잖아. 지난번에도 중탕기 빌렸었고... 그렇다고 많이 주는 건 좀 오바하는 건가?" 링크는 그래서 ...
“버든, 링크 어디 갔는지 알아?” “으응? 링크 녀석? 아까 보니까 봉인된 신전에 가던데. 오늘도... 젤다?” 젤다는 후다닥, 눈 밟는 소리를 남기고 신전으로 뛰어갔다. 대지에 온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갈 때였다. 스카이로프트와 다른 대지의 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젤다는 신전의 문을 끼익, 열었다. “링크~? 앗...” 링크는 신전 위쪽에 꽂혀있는, ...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종이 울려서 장단 맞추니 흥겨워서 소리 높여 노래 부르자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아이들이 썰매를 끌고 연구소 언덕으로 올라가며 노래를 불렀다. 가는 길목마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눈에는 설렘의 발자국이 있었다. 폭설로 인해 하테노 마을 사람들이 고생한 반면, 아이들은 그저 폭신폭신하고 겨울...
“・・・후, 고생했어. 자, 이제 가렴.” 링크는 모래표범에게 꽉 감긴 줄을 풀어주고, 줄을 모래 위에 던졌다. 허헝! 모래표범은 모래를 파고들곤 이내 사라졌다. 모래폭풍 속 거대한 고래 뼈를 찾은 링크는 여행자들과 모험가들 사이의 소문을 듣고 찾았다. 사막화로 인한 거대 고래의 죽음을 증명하고 싶다던 여행자의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 서도 있었지만, 사...
바쁘디 바쁜 삶을 살던 스소링은 며칠째 인터넷에 검색하고, 책을 찾아보고, 지인들에게 물어보는 등 다가오는 "빼빼로 데이"를 준비하려 했다. 빼빼로를 줄 사람은 오직! 단! 한명! 바로 그와 오래전부터 절친이자 소꿉친구인 젤다였다. “젤다가... 단 걸 좋아하긴 하다만 그냥 빼빼로 사다가 주는 건 너무 진부하잖아. 내가 만드는 게 더 좋을 거 같은데...”...
오늘은 공주는 방에 틀어 박혀서 몰래 고대 유물 연구만 한다고 들었다. 우르보사는 굉장히 걱정하는 거 같던데... 하이랄 왕께서 독촉하고 금지하니 스트레스라도 받아서...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 건가. 으흠... 해먹에 걸터앉아 그가 두른 푸른 스카프를 만지작거리며 리발은 영걸 임명식 때 일어났던 일을 생각했다. ‘그때 찍힌 사진은 공주가 가져갔는데. 미파....
젤다와 링크가 마구간에서 잠시 머물기로 결정하고 링크는 상처를 소독하고 치료하는 사이에 젤다는 의자에 앉아 열심히 신수 정지 현상과 조라 마을에 관련된 글을 작은 노트에 적었다. -신수 정지 확인 완료. 다행히 동쪽 저수지는 잘 작동되고 있고, 신수가 정지되었지만 이상 기후는 더 나타나지 않는다. 도레판 왕은... “공주님, 저녁이라도 드시는 게 어떠십니까...
• • • -마음에 울려퍼지는 소리가 숨결에게 물었다. 그대가 무너져버린 하이랄을 구하려는 이유는 뭔가? 한숨을 내뱉더니 이내 그의 입에서 말이 흘러나왔다. “지키지 못한 사람을 이제 구해야 하기 때문이죠. 시간은 잔인하지만, 그만큼 차차 잊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사무치도록 그립고 미안한 마음이 나를 부릅니다. 하이랄의 빛을 구하라고. 아무리 부서...
“아버지, 저길 보세요! 근위병인가요?” 링크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사람으로 가득 찬 시내를 돌아다녔다. “링크, 천천히 가려무나. 사람이 많으니 조심하고.” 어느 가게에서는 구수한 닭고기 수프 냄새가 났고, 다른 쪽은 향기로운 허브 향이 맡아졌다. 링크는 아버지가 다른 기사 동료와 이야기 하는 사이에 용돈이었던 보라 루피를 주머니에서 꺼내 벌꿀 사탕...
톡. 링크는 검을 쥔 손을 꽉 붙잡고 안개로 가득 찬, 말라비틀어진 나무가 가운데 있는 이상한 호수 가운데로 다가갔다. 스산한 기분에 그는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나비도 걱정스러운 듯 링크 주위를 돌아다녔다. ‘... 왜 문은 열리지 않는 거지?’ “그건 내가 있기 때문이야, 당연하지.” “... 넌 누구야. 갑자기 왜...” 시커멓고...
옅은 녹색 스포츠 캡을 쓰고, 같은 색의 티셔츠에 갈색 크로스백을 맨 소년이 늦은 오후에 학교에 있었다. 작은 방의 문을 연 소년은 메고 있던 가방에서 여러 가면들을 꺼냈다. 나무 열매를 닮은 축 처진 눈의 괴상한 가면, 펑퍼짐한 연갈색 얼굴에 미소가 띄어진 가면, 그리고 물고기를 닮은 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가면까지 세 개 다 모두 괴상한 생김새의 가면이었...
거리에는 아이들이 한껏 차려입고 꽃다발을 안아 시내 학교를 들락거렸다. 잠시 하이랄 성에서 외출을 나온 젤다와 테라코는 그 아이들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젤다는 짙은 향을 풍기는 고요한 공주 꽃다발을 들고 어디론가 향했다. 젤다가 도착한 곳은 어느 자그마한 성당 옛터. 약간씩 건물이 부서져 있었지만 그래도 그나마 재앙 가논의 피해를 견딘 장소였다. 성...
“다들 모두 알겠지? 계단을 빙빙 돌면서 가랜드를 기둥에 다는 거야~” 리토족 어른의 지시에 따라 아이들은 쫑쫑, 긴 가랜드를 바닥에 질질 끌고다니며 계단을 올라갔다. 오늘부터 나흘 뒤까지, 궁술 대회의 우승자를 기념하는 축제가 있는 날이다. 당연히 이번 봄의 우승자는 리발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 딸기가 마침 제철이라 마을 사람들은 벌써 딸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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