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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슈 더 스탬피드는 멈춰진 시간 속의 니콜라스.D.울프우드를 끌어안고 무한한 우주 속으로 몸을 내던졌다. 그들의 여행은 실패하고, 밧슈는 세계의 구멍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다. 그는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사라졌다. 깊고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남아, 스스로가 무엇인지 잊어가면서도 그는 울프우드에게 돌아가기 위해 헤엄쳤다. 자신을 얽매고 짓누르는 블랙홀의 ...
“이름을 말씀해주시겠어요?” “니콜라스.D.울프우드입니다.” “좋아요, 울프우드씨.” 작은 화면 속의 사내는 가만히 정면을 응시했다. 종이가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화면 밖에 앉은 여성은 몇 가지 인적사항을 읊었다. 전부 사내에 관한 것들이었다. 네이비씰 제2팀, 직급은 대위. 나이는 24세. 맞습니까? 네. 남자는 간결하게 대답했다. “아주 간단하지...
[시뮬레이션 동기화 일시 종료] [리소스 재분배 시작] [할당 중…] [잔여 리소스 7.21%] 희끄무레한 빛이 어른거렸다. 눈꺼풀 밑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의 잔상들이 얼룩덜룩한 무늬를 그리며 어지러이 춤췄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 봐도 눈꺼풀이 딱 붙은 듯이 무거웠다. 저도 모르게 눈두덩이 근처의 근육이 바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몇 번인가 감긴 눈...
육중한 십자가를 짊어지고 사막에 쓰러져 있던 남자. 첫 만남부터 독특했던 사내에게 밧슈가 호감을 가지게 된 이유라곤 그가 아이들에게 보여준 친절함이 전부였다. 가진 돈이 동전 몇 닢뿐이어도 웃으며 몸을 숙이고, 하나하나 아이들의 손에 소중히 쥐어주던 웃음이 좋았다. 그 모습이 흐뭇해 웃고 있으면, 그는 돌아보며 말했다. 괴로움을 감추려는 듯 짓고 있는 텅 ...
모든 이야기는 끝나기 위해 시작되고, 모든 여행은 도착하기 위해 출발했다. ∞ 밧슈 더 스탬피드는 그날의 모든 것을 기억했다. 정오의 종소리가 시작되는 순간, 그의 손에서 떨어진 술병의 낸 소리를 기억했다. 그와 마주쳤던 술잔의 맑은 울림을, 태양을 가리던 새의 날개를 기억했다. 귓가를 파고드는 울음소리도, 그가 최후에 건넨 사과도 기억했다. 40만 ...
새하얀 종이 위에는 어린 울프우드가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갓 성년이 된 청년은 잠시 망설이다 펜을 들어 자신의 이름을 썼다. 2000달러. 그게 울프우드가 인생 첫 계약서에서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조항이었다. 그는 웃으며 종이를 가져가는 어른들을 심드렁하게 바라봤다. 이용당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었지만, 당장 먹고 살아남기...
아직 한참 이른 새벽이었다. 해가 이제 막 터오기 시작했다. 엊그제 밤, 브래드 일행에 의해 겨우 구조된 밧슈는 쪽잠을 자고 일어났다. 나무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둔탁한 소리도 났다. 무언가 무거운 것이 부딪히는 소리였다. 밧슈는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이해했다. 새하얀 천에 꽁꽁 묶인 십자가가 그의 어깨에 얹어지는 소리였다. 그는 이미 떠날 채비를 모...
생명은 어두운 물속에서 시작되었다. 깊은 물은 검고, 시리며, 또한 무겁지만 그곳에서부터 모든 생명은 출발했다. 아득한 어둠을 가르고 떠올라서, 부레가 터져나가는 고통을 감내하고, 수면 밖으로 나섰다. 몸이 마르는 고통을 견디고,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리고 눈이 멀었다. 밧슈 스탬피드. 그의 일생은 보기보다 꽤 긴 편이었다. 단순히 그의 현재 육신만을 따지...
낡은 나무 창살 사이로 창백한 달빛이 새어 들어왔다. 눈을 감고 있어도 희끄무레한 달빛이 눈꺼풀 아래에서 아른거렸다. 침대에서 몇 번인가 좌우로 뒤척이던 울프우드는 결국 눈을 떴다. 방안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밝았다. 창문을 닫아야 하나, 생각하며 몸을 일으킨 그는 창가로 다가섰다. 밤의 거리는 고요했다. 낮에야 이런저런 소동이 일어난다지만, 모두가...
한적한 2차선 도로의 횡단보도, 연기 너머에 그는 서있었다.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운 채로 한참을 멍하니 서있던 사내는 느릿하게 고개를 떨어트렸다. 그리고 돌아섰다. 리비오 더블팽이 그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세 달째. 매일매일 과제와 아르바이트에 치이는 그의 룸메이트, 니콜라스.D.울프우드가 매일 늦은 새벽에나 겨우 들어와 침대에 몸을 던지는 데에도...
밧슈 더 스탬피드는 심장이 꿰뚫리는 감각을 알고 있다. 약 60년 전쯤의 일이었다. 모처럼 한가롭게 산책에 나선 그는 흔해빠진 강도단이 시골마을에서 가장 큰 은행의 금고를 터는 장면을 목격했다. 초범인지 어설프게 벌벌 떨리는 목소리에 해볼만 하다고 느낀 담대한 시민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바람에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었다. 당장 앉으라며 얼굴이...
! 맥시멈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권, 9권, 10권) ! 어디까지나 작성자의 흥미와 욕구 본위로 이뤄진 해석에 불과합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 해당 글에서는 특정 종교의 심볼 등을 자주 끌어옵니다만, 작성자는 무교이며 전문 지식을 갖추지 못한 일반인 오타쿠입니다. 부디 종교인들께서는 해당 글을 관대하게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종소리, 브라이드, 콘페...
! 트라이건 맥시멈의 핵심 스토리 스포일러가 다수 있습니다. ! 본래 트윗 타래로 달던 감상+해석이었으나 요청을 받아, 다듬어 포스타입에 백업합니다. ! 어디까지나 맹우조에 과몰입한 개인의 해석입니다. 이상한 남자를 만났다. 이제야 마음이 좀 통하나 싶으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꼭 의견이 갈렸다. 나야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만 그는 어땠을까…. 하지만 난...
삶에는 희망을 밧슈는 알람이 없어도 새벽녘에 잠에서 깨어났다. 소년은 밧슈의 곁에서 잠들어있었고, 이불은 아무렇게나 걷어 차버린 채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작게 웃음지은 밧슈는 이불을 가져다 다시 소년의 위로 덮어주었다. 새벽의 푸른 빛 아래로 보이는 앳된 얼굴은 조목조목 뜯어볼수록 밧슈가 미래를 함께하고 싶었던 어떤 사내를 똑 닮아 있었다. 밧슈는 그가 ...
건물의 내부는 새하얀 색으로 뒤덮여있었다. 밧슈는 동그란 기둥들이 쭉 늘어선 건물의 내부가 원형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밧슈가 우는 사람들의 너머로 주변을 둘러볼 때, 소년은 자신의 옷에 적힌 글자를 읽어보았다. N25.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밧슈는 둥글게 빛이 들어오는 천장을 올려다보다, 제 손을 잡아끄는 손길에 시선을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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