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꿈을 별로 꾸지 않고 깊이 잠을 자는 태웅이었지만 지난 밤에 일찍 잠들었던 탓인지 얕은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깼다. 캄캄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 곳은 낯선 곳이었다. 그 전에 열흘 정도, 그리고 지금 사흘 정도 머무르고 있는 중이지만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었다. 그야, 이렇게나 낯선 풍경과 소리를 내는 곳인 걸. 창가로 다가가지 않아도 열린 창문 너머에서...
북산과 능남의 두번째 연습경기 다음 날은 평범한 일요일이었다. 물론 모두에게 평범한 날은 아닐 수 있었다. 적어도 북산의 에이스 서태웅에게는. 평소대로 아침 일찍 일어나 집 근처의 농구 코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슈팅 연습을 하고 돌아와 씻었지만, 평소와 다르게 다시 옷을 차려 입기 시작했다. 어제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 윤대협은 서태웅의 고백에 대한 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따뜻한 듯 뜨거운 듯한 오후였다. 아무리 유능한 직원이라도 조용한 사무실에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종이가 넘어가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으니 나른하게 딱 졸기 좋은 시간이란 뜻이었다. 아, 졸려. 이미 다 식은 커피라도 들이켜며 수마를 몰아내기 위해서 애쓰고 있던 여성은 갑자기 지잉-하고 울리는 제 휴대전화의 진동에 마치 졸던 걸 ...
대협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윤대협, 야, 너, 멍청아. 이게 연인한테 할 호칭이 맞긴 한 걸까. 자기야라든가, 여보야라든가 하는 말도 안 되는 낯간지러운 호칭은 자신도 태웅에게 하지 않으니 바라지 않았다. 그래도 선배라든가, 형이라든가 하는 호칭으로는 불러줄 수 있는 거 아닐까. 어쨌든 연상이기도 하고. 대협은 농구 코트 위에서 까만 머리칼을 날리며...
그런데 태웅아. 미국에서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제일 재미있는?뭘 물어봐 중식아. 저 여우가 한 게 농구 말고 뭐 있겠어.북산 농구부에 태웅이 돌아오고 난 이후, 대부분 인원들은 태웅에게 생각보다 빨리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말수가 적고 표정도 무표정이 기본인지라 특히 1학년들은 어려워했지만, 생각보다 태웅은 농구 테크닉이든 선수로의 멘탈이든 조언을 잘 해주는...
보통의 아이돌 특집 프로그램은 늦은 저녁시간대에 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협은 평소라면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볼 일이 없었지만 반드시 봐야 한다고 저에게 따로 전화까지 한 17살 어린 여동생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텔레비전을 켰다. 지가 내 딸도 아니고, 하면서 투덜거리긴 했지만 어쨌든 한참이나 어린 여동생인지라 늘 자신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편이었다....
<보고>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지난 3월 은퇴 보고 이후 처음으로 드리는 보고 사항이 있습니다.저 윤대협이 시부야구에서 서태웅 씨와 동성 파트너로 공증받았음을 보고합니다.이런 사적인 이야기로 보고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이런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여전히 벅찬 마음이 듭니다.10대 후반에 한참 고민이 많았을 시절 처음 만...
예비신랑을 직장동료로 만나 마음을 키운지 2년만에 결혼을 하게 된 카나가와의 한 여성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일을 몇가지 겪었다. 우선 예비신랑이 식장에 보통보다 큰 사이즈의 의자를 세개 정도 요구를 했다는 점이다. 같이 농구를 했던 부원들 중에 키가 많이 큰 사람들도 있어요.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예비신랑은 평소와 같이 다정한 말투로 말했지만...
벚꽃이 피어오르는 시기와 함께 캠퍼스에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신입생들이 처음으로 대학에 발을 딛는 때에는 대학가 어디를 가도 활기가 넘쳤다. 동아리 신규 부원 모집부터 시작해서 새내기들의 입학 소감을 따는 인터뷰라든가, 과내에서 벌써 누가 잘생기고 예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신입생들끼리 미팅을 하는 등. 신입생이라면 응당 정신이 ...
오늘은 중요한 전달사항이 있어요.이런 말로 안감독이 북산 농구부 선수들을 모으는 건 아주아주 드문 일이었다. 감독이 연습에 참관할 때 자발적으로 인사를 하며 모여드는 경우는 있었지만 말이다. 어차피 대진표 같은 건 커다랗게 인쇄해서 떡하니 붙여놓는 거라 안감독이 뭐라 얘기할 일도 없었고. 연습경기를 하기에도 시기가 애매했다. 설마 본인이 그만두신다는 이야기...
나리타 국제공항. 한창의 휴가철이 지나고도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답게 무척이나 오고 가는 사람들로 혼잡한 곳이었다. 국제선 터미널에서 입국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면면을 지켜보던 중년의 남성은 커다란 전광판에 떠있는 글자와 입국장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Customs에서 Arrived로 바뀐 시점부터 입국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영 자신이 찾는 이가 보이질 않...
널 보는 게 너무 힘들어.너는 너희 아빨 너무 많이 닮았어.대협은 묘하게 불쾌한 얼굴로 잠에서 깼다. 이제 조금 익숙해진 낯선 방의 풍경에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대협은 며칠간 제 옆에 꼭 붙어 있던 태웅이 없다는 걸 뒤척이다가 알았다. 하긴, 대협이 오고 나서 며칠째 무단결석 중이었으니 이젠 나가야 할 법도 했다. 그런데도 대협은 일어나서 태웅이 없다는 사...
로스앤젤레스의 시간은 카나가와보다 17시간 느리게 갔다. 하루를 대협보다 더 늦게 살아가는 태웅이기에 여전히 대협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기분이 종종 들곤 했다. 미국에서의 농구는 상상 이상의 경험이기도 했지만, 대협에게 받았던 충격과는 다른 성격의 것이었다. 저의 껍질은 윤대협을 만나면서 깨졌고, 미국에서는 날아보는 법을 배우는 중이었으니. 물론 나는 법을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