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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초등학생이었다. 이슈 같은 순정만화 잡지와 만화 비디오 대여점이 어느 동네에나 있던 시절이었다. 우리 자매는 만화방의 단골 손님이었다. 그 즈음에 나는 만화 취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었다. 로맨스가 주가 되는 로판에서 판타지가 주가 되는 로판으로. 아마 김연주 작가의 소녀왕을 그 즈음에 읽었던가?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
글을 쓰는 입장에서 가장 편한 주제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가장 많이 생각하고 고찰해온 주제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버지에 대하여 지금까지 생각한 것들을 써보려고 한다. 나는 아빠의 좋은 점에 대해서도 나쁜 점에 대해서도 하루종일 이야기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끊임없이 이 사람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저울질해 왔기 때문이다. 사춘기때에도 그랬고 대학때도 그...
주기는 돌아온다. 나는 천장을 보고 누워있다. 상상의 힘이 나를 잡아먹을 듯한 날들이 있다. 내 등 뒤에서 반투명한 검은 손들이 수많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손들은 천천히 내 몸을 휘감는다. 목, 손목, 어깨, 배, 다리, 입, 눈 까지도. 그러면 천장도 보이지 않는 기분이 든다. 숨이 막힌다. 온몸이 아래로 아래로 끌어당겨진다. 눈물이 흐른다. 귓가에...
내가 한 첫번째 거짓말은 인생이 쉽다고 한 것이고 두 번째 거짓말은 아무도 필요 없다고 한 것이다. 내가 저 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나는 아이가 아니다. 나는 나다. 아무리 부정하려 애써도 나는 언제나 나일 뿐이다. <블레이드 1>, 팀 보울러 저, 신선해 역 내일 일이 두렵다. 잘못되었을 때 벌어질 모든 상황이 두렵다. 또 두려운 게 ...
글을 잘 쓰려면 연습을 해야 한다. 글 쓰는 연습은 정말 어렵다. 쓰는 도중에 뭘 쓰고 싶었는지 잊어버려서 흘러가는 대로 쓰기도 하고, 쓰고 싶은 게 있는데 도저히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써낸 글이 너무 부끄러워서 다시는 이런 짓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도 왜 자꾸 쓰게 되는 걸까? 어디든 어떤 기록이든 남기고 부끄러워 ...
"네 홍차에 독을 탔어." 생각보다 목소리가 담담하게 나왔다. 그는 자기 앞에 있는 잔을 흘깃 바라보고 내 눈을 빤히 바라봤다. 여전히 이른 아침의 카페에는 사람이 없고 노래는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창밖의 매미가 지지 않겠다는 듯이 울었다. "무슨 독인데?" "그걸 알려줄 거면 독을 안 탔지." "하긴. " 나도 놀라지 않고 그도 놀라지 않았다. 그러기에...
나는 별로 사교적인 성격도 아니었고, 공부를 잘 하지도 않았다. 여자고등학교에 원서를 쓴 건 중학교 때에 느꼈던 또래 남자아이들에 대한 공포와 긴장이 한 몫을 한 결과였다. 거리도 다른 공학 고등학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건 두렵고 설렜다. 버스 내리는 곳을 헷갈려서 아침부터 택시를 타기도 했다. 학교에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그...
그에게서 뻗어나온 촉수는 오늘도 부드럽게 내 피부를 쓸었다. 가벼운 접촉이 애정을 전해왔다. 물론 애정은 전해지지만... "그래서, 계속 이걸로만 날 만지겠다고?" 그는 내 어조를 모른 체하여 고개를 모로 꼬았다. 그래봤자 그러지 말라는 듯 손을 꼭 잡아오는 촉수가 온 그의 신경이 내게 쏠려있음을 알려준다. 아무튼 오늘은 결판을 낼 생각이었다. 아무리 녀석...
화려하게 붉은 머리카락이 우아하게 나부꼈다. 천천히 뜨였다가 감기는 긴 속눈썹. 부드럽게 떠서 하늘거리는 듯한 몸짓. 화려하고도 온화한, 금빛 눈동자. 나를 바라보는. "로드, 오늘따라 생각이 많아 보이시는군요." "음, 티가 났나봅니다. 아무래도 일이 예상보다 커지니 생각할 게 많아서요." 그는 이해한다는 듯 깊은 눈으로 미소지었다. 그는 엘펜하임에서 마...
귓가에 울리는,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 어깨에 두른 팔은 뱀처럼 천천히 미끄러졌다. 두 사람의 눈빛에 열기가 어렸다. 꼭 붙어 앉은 두 사람은 눈을 떼지 않았다. 서로의 눈을 마주보면서, 상대가 이 순간 바라는 것이 자신이 바라는 것과 같음을 확인하려고. 그러나 누구도 결코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면서.
옮겨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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