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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자빈 후보들의 사주단자가 궐에 모였고, 초간택이 시작되었다. 많은 후보들이 추려지고 추려져 총 열 다섯의 후보만이 재간택에 올랐다. 재간택에 오른 후보들은 이제 왕실 어른들께 시험을 받을 예정이었다. 재간택 날짜가 결정되고, 하나 둘 궐로 들기 시작했다. 그 시각, 잠시의 쉬는 시간을 갖게된 성진의 발걸음은 후보들이 이동을 위해 모여 기다리는 곳으로...
"찾으셨습니까." "어서오세요, 휘정군." 방에 들어온 도운은, 제 어머니인 최귀인의 말에 자리에 앉았다. "어찌 소자를 찾아계시온지요." 최귀인은 곧바로 도운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제 앞에 놓여진 차를 한 모금 마시곤 찻잔을 내려놓았다. "우리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기회라니요." "무엇이겠습니까." 찻잔 끝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던 최귀인이 시선을...
"마마, 전하께서 찾아계시옵니다." 최내관의 말에 성진은 읽던 서책을 덮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큰 키에 떡벌어진 어깨, 남자답게 수려히도 생긴 얼굴에 오똑한 코와 온 우주의 별을 담은듯한 반짝이는 예쁜 눈. 궁인들 사이에선 '잘생겼는데 예쁜 대군마마'라고 불리는 성진이었다. 자신의 처소인 광함당 밖으로 나온 성진은 곧장 사정전으로 향했다. 사정전 문 앞에 ...
무술해 (1598년) 사정전. "전하, 국본의 자리를 언제까지 공석으로 둘 수는 없사옵니다. 부디 하루 빨리 책봉 하시어 종묘 사직을 보존하시옵소서." "허나 세자가 세상을 뜬지 그리 많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어찌 세자를 책봉하란 말이오." "허나 국본의 자리가 공석이면 나라의 기강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을 전하께서도 아시지 않으십니까." "그렇다면 대신들에...
안녕, 아가야. 너에게 처음으로 쓰는 편지가 되겠구나. 네가 우리에게 찾아온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 그동안 엄마가 우리 아가 온지도 몰라줘서 많이 서운했지? 미안해, 엄마가 많이 둔해. 그래도 우리 아가가 세상에 나올 때 까지, 그리고 세상에 나와서도 계속해서 널 사랑해줄테니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줘. 우리 아가... 엄마와 아빠...
하아, 보고싶다. 풀리지 않는 사건에 답답해진 영현은 잠시 바람이라도 쐬자, 하고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원필을 못 본지도 벌써 2달째가 되었다. 연쇄살인으로 예상되는 사건이 줄줄히 발생한 바람에, 팀에 비상이 걸렸다. 위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사건이라, 하루 빨리 해결해야만 했다. 평소라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전화 한 통이라고 했을텐데, 이번엔 전화 할 시간...
"형." "응?" "그거 알아? 사람마다 심박수가 달라도 30초 이상 안고 있으면 심박수가 같아진대." "에이. 설마." "아 진짜라니까?" "정말?" "응, 그렇다니까?" "흐음... 믿을 수가 없네. 내가 실험해봐야지." 원필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의심하는 표정을 짓고 있던 영현은 이내 슬쩍 웃으며 원필을 껴안았다. 갑작스레 영현의 품 안에 갇히게...
*다른 판에서 썼던 글을 리네이밍 한 글입니다. 갑작스러운 집주인의 변덕이었다. 지난 7년간 두 세 번의 월세값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지금처럼 큰 폭의 변화는 처음이었다.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을 제외하고 남은 내 월급으론 턱도없는 금액이었다. 아쉽지만 7년간 정들었던 이 집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근 몇 일간은 퇴근 후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내 형편에...
*다른 판에서 썼던 글을 리네이밍 한 글입니다. 티없이 맑은 미소를 가진 너 그리고 그런 너의 모습을 사랑했던 나. 너를 알게 된 2년 3년의 짝사랑, 4년의 연애, 그리고 2년의 동거. 너와 함께한 11년이라는 세월. 나에겐 늘 소중했고, 행복했으며, 감사했다. 넌 고양이를 참 좋아했었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어미에게 버려져 추위에 떨던 아기고양이...
*다른 판에서 썼던 글을 리네이밍 한 글입니다. 며칠 전 꿈에 네가 나왔어. 나는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 그래, 내가 어떻게 널 잊고 살겠어. 그냥 이기적인 내가 숨쉬기 위해 널 외면한거지. 나도 참 나쁜놈이야. 너 없는 이 생지옥속에서 어떻게든 숨 쉬어보겠다고 너를 외면했어. 내 세상이었던 너를, 그렇게 등지고 다른 세상을 살아내려 했어. ...
어둠이 잔뜩 깔린 어둠을 뚫고 가로등 밑을 지나 한 건물에 도착한 원필은, 익숙하게 건물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새벽 한 시, 늦은 시간인 만큼 건물 안의 불은 모두 꺼져있었고 복도의 어둠들을 지나 원필은 이내 목적지에 도달한 듯 발걸음을 멈추곤 익숙하게 도어락 비밀번호를 풀고 문을 열었다. 열린 문 사이로 흘러 나오는 자욱한 담배연기. 코를 훅 찌르는 독...
원필아. 응. 별 보러 갈래? 별 보는 것을 유독 좋아했던 너였기에 우리의 마지막도 별과 함께였으면 싶었다. 아름다운 이별이라는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는 저 하늘의 별들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너에게 있어 나라는 사람이 기억 한 편의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한 ...
결제하지마세요.. 그냥 주제 모음집.. 아이디어 노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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