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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7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바람결에 흘러갔다. 그와 동시에 테런스 아이티스타의 다사다난했던 학창생활이 비로소 끝이 났음은 물론이다. 그에겐 유급이란 단어와 엮일 만할 만한 사유가 단 한 가지도 없었고-아니, 사실 한 가지는 있었다. 얼마 전 동급생들과 함께 필요의 방에서 하워드 교수와 마법부 감사의 전투와 대화를 목격해버린 것-평소 행실도, ...
그간 어머니의 몫으로 남겨두어 기르던 머리카락을 순순히 맡긴 것은, 이곳에서 처음부터 제게 조건 없는 호의를 베풀어주었던 유일한 이에 대한 작은 감사와 경의의 표시였다. 당신을 보면, 그때만은 이 겨울의 망령들이 내 사랑스럽고 다정한 어머니와 혈연지간이라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납득할 수 있었으니까. 나는 아마 여기를 떠나도 당신만은 종종 그리울 것이다.
테런스 아이티스타의 겨울은 다시금 시작된다. 겨울이 반복될 때마다 그의 많은 것은 확연히 달라진다. 이는 대부분이 ‘긍정적’인 방향이다. 이를테면 해가 갈수록 늘어가는 지식이나, 사람을 자신의 뜻에 맞게 다룰 줄 아는 처세술과, 호그와트에서 5년을 보내며 그것에 맞게 생긴 ‘친구들’, O.W.L.에서 아주 준수한 성적을 받았을 정도로 이성적이고 빈틈이 없는...
윈터로드에서 보내는 두 번째 방학, 테런스는 약 10개월 전 이곳을 나섰을 때보다 훨씬 말끔하고 차분해진 낯으로 여름임에도 한기가 도는 윈터로드 본가로 돌아왔다. 방학식 직전까지도 친구들 앞에서 집에 가기 싫어 죽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그는 기차에서 내려 다른 윈터로드들을 만났을 즈음에는 전혀 그런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신뢰하지 못하는 이에게 약점을 ...
" 아… 지친다. " 테런스는 윈터로드의 서늘하고 거대한 저택에서도 끝내 뱉지 않았던 그 한 마디를 나직이 중얼였다. 테런스는 단언컨대, 제롬을 '믿지 못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믿음이란 게 처음으로 흔들리는 기분이었다. 더 이상 울고 싶지는 않았다. 머릿속이 그저 서늘했다. 동시에 깨끗했다. 지나치게, 깨끗했다. 마땅히 있어야 할 것들까지 통...
Trigger Warning: (친족 내) 압박, 따돌림, 괴롭힘 1. 테런스 아이티스타의 삶은 여름이었다. 수풀 우거지고 정돈되지 않은, 날것의 여름. 여름 햇살이 너무도 강렬한가 하면, 때때로 비바람 들이치고, 겨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침범하여 밤이면 찬바람이 넘실댔지만, 그래도 좋았던 여름. 생명이 아름답게 피어나기에 충분했던 여름이었다. 테런스 아이...
Trigger Warning: 가족의 질병 3학년이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어느 방학의 하루, 아버지가 쓰러졌다.
자신의 예상 범위를 훌쩍 넘어뛰는 무언가를 목도하였을 때, 사람들은 대개 놀라움이나 경외심 따위의 충격적인 감정을 느낀다. 그 '사람'이라는 범위 내에는 당연히 테런스도 속해 있어서, 평소 무언가에 잘 놀라는 성정이 아닌 그도 스스로가 '예상치 못한 광경을 마주하였을 때' 놀란다고 정의하곤 하였다. (그가 굳이 자신의 놀람의 기준을 돌아보고 이러한 정의를 ...
아이티스타, 라는 성씨를 처음으로 들은 이들이 가장 많이 보이곤 하는 반응은 도저히 어원을 알기 어려운 낯선 단어에 의아함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었다. 노아 아이티스타는 천애고아였다. 그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어느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날 아침, 배달 온 우유를 가지러 나왔던 작은 사설 고아원의 요리사 엠마 카터 씨가 그대로 몇십 분만 더...
테런스 아이티스타는 겨울이 싫었다. 싫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라면 끝도 없었다. 테런스는 추위를 거의 타지 않는 체질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그렇지 않았다. 열한 살짜리 아들을 두었음에도 아직 삼십 대 초반밖에 되지 않은 젊은 부부는 겨울 내내 한기에 벌벌 떨며 가볍거나 무거운 기침을 달고 지냈으니까. 그렇다고 겨울 내내, 하루 종일 벽난로를 태우기에는 생...
Trigger Warning: 가정폭력 (압박, 폭언)
날카로이 째지는 고성을 들으며 과연 일곱 번째 고양이 인형이구나, 마리는 생각한다. 그렇다. 저것은 희끗한 털을 꽁꽁 싸매 하나로 묶어올리고, 날카로운 눈매를 각진 안경으로 숨겨낸 고양이 인형이다. 귀는 머리털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꼬리는 새까만 치마폭에 숨겨 보이지 않지만, 저것은 분명한 고양이과의 무엇일 테다. 그렇지 않으면 뾰족한 발톱으로 할퀸 양 ...
마리 헤스터 발렌시아는 객관적으로, 연약한 울보 겁쟁이였다. 마리를 아는 사람들 중 그 말을 부정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마리 그 자신조차도. 그리고 그것은, 세상의 모두가 아직까지 '화가 난' 마리를 본 적이 없어서이기도 했다. 마리는 살면서 분노라는 감정을 거의 느껴 본 적이 없었다. 보통은, 그것보다 훨씬 수동적이고 얌전한 감정들... 그래,...
Trigger Warning: 가정폭력 (억압, 방치,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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