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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자전거로, 처음엔 25분 정도 걸렸는데 차츰 빨라지더니 오늘은 17분 걸렸다. 기록을 세우려는 건 아니지만 15분 안에 오고 싶어진다. 길이 익숙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자만하는 순간 사고가 나는 거겠지? 그럴 게 무서워서 부러 출발 시각을 확인하지 않는다. 따릉이 반납까지 끝낸 뒤에 걸린 시간을 확인한다....
지난달 초부터 나를 괴롭힌 과제를 끝냈다. 가까운 누군가의 일생을 기록하는 과제였다. 그것과 관련해 날것의 이야기가 자신의 문학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써야 했다. 교수님은 이 과제를 구술 생애사 보고서로 명명하셨다. 내가 들은 이야기와 문학 생활이 어떻게 연결되느냐는 물음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구술 생애사'의 사전적 정의가 '동시대 사람들이 구...
오늘의 독토는 10시, 줌에서 모였다. S영 없이 네 명이서. 시간에 맞춰 깬 사람은 나와 정뿐이었고, H영과 전지는 우리가 전화로 깨워야 했을지언정 많이 늦지 않고 카메라 앞에 나타났는데 S영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 좀 기다리다가 넷이서 토론에 돌입했다. 먼저 한 주간 접한 콘텐츠 중 좋았던 것을 추천하는 시간에, 나는 이슬아의 글을 낭독했다. 2018년...
흘려보내는 시간을 줄이려고 스크린 타임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단체 대화방을 나오기 전엔 카카오톡이 차지하는 비율이 단연 가장 높았는데, 요즘은 그 시간을 거의 그대로 유튜브에 쓴다. 유튜브로 뭘 그렇게 보느냐 하면, 정말 별것 없다. 비건 요리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기도 하고, 가수의 라이브 무대, 뮤직비디오, 브이로그 같은 것도 본다. 그걸 전부 다 보고...
난데없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에 빠졌다. 분명 '꿈의 장 : STAR'이 발매됐을 때 타이틀곡 정도는 들어본 것 같은데 그땐 별 감흥이 없다가 오늘 중독됐다. 자연스럽게 무대 영상까지 봐서 어느 파트를 누가 불렀는지도 외워버렸다. 작년 이맘땐 같은 방식으로 방탄소년단에 열광했었는데 이번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인걸까? 시험 기간 효과로 치부하기에 노래가 실제...
이상은의 앨범 'Romantopia'를 오늘 처음 들어봤다. 메신저 친구의 프로필 뮤직이 그 앨범의 수록곡 '라임그린 시폰스카프'였다. 제목이 흥미로워서 1분 미리 듣기로 들어본 것이었는데 듣자마자 빠져서 앨범 전곡을 들었다. 각 곡의 개성이 명확한데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잘 만든 앨범이었다. '지도에 없는 마을'은 오후의 초원에서, '돌고래 자리'는 출퇴...
후에게 메일을 받았다. 제목은 '네가 정말 뮤즈가 된 날'이었다. M4A 파일이 하나 첨부돼 있었고, 딸린 설명은 이랬다. "많이 부족하지만 나의 뮤즈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합니다." 음원의 제목은 우리가 3년 전부터 얘기해오던 것이었다. 우리는 아팠고 아직 안 나았다. 후는 곡 제목을 논하던 3년 전부터 나를 '뮤즈'라고 불렀다. 그러나 영감이 작품으로 구...
오늘도 걸어서 출근했고, 자전거를 타고 퇴근했다. 출근길엔 카펜터스 'Top Of The World'를, 퇴근길엔 치즈의 '어떻게 생각해'를 들었다. '어떻게 생각해'가 수록된 앨범 'Q'는 내가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 발매됐다. 'CHEEZE 1.5집 PLAIN' 다음으로 좋아하는 앨범이자 그해 여름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기도 하다. '어떻게 생각해'...
길에서 본 현수막을 기억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주 봐서, 볼 때마다 눈에 밟혀서 기억하게 된 현수막이 있다. 그건 1999년 실종한 송혜희 양을 찾는 현수막이다. 나는 그 현수막을 자주 마주쳤고, 그때마다 꼼꼼히 읽어서 그 사람이 실종될 때 몇 살이었는지, 뭘 입고 있었는지도 외웠고, 송혜희 양의 사진까지 외우고 있었다. 이 현수막은 어떻게 이렇...
열한 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이번 주 독토는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다. 윤고은의 '양말들'과 박민규의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를 읽고 모였다. 박민규 소설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애들은 첫 부분을 읽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나도 그랬다. 박민규 소설다운 웅장한 허무함에 몰입하는 일이, 이번 소설에선 어려웠다. 소설의 장치나 내용에 관해서도 얼마간 어리둥...
현에게 빌린 김영하의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읽고 있다. 소설가 김영하가 아내와 함께 지중해의 섬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쓴 책이다. 책의 묘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중해의 섬, 이라는 구절로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생활 방식을 따르는 것 같아 보인다. 쨍쨍한 햇볕에 눈 뜨고, 좁고 아름다운, 익숙한 길목을 거쳐 출근한다. 자랄 때부터 봐온 사람들과 섬의 중심...
피아니스트의 전설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는 어린 시절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선물 받는다. 소설에서 마주친, 도망한 노예 짐을 숨겨주기로 마음먹은 헉의 결심 지옥으로 가도 좋으니 나는 너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는 오에 겐자부로가 선택해야 하는 순간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어떻게든 책임지겠노라 결심하는 순간에도, 지침이 되어 더 힘든 쪽을 택하고도 돌아보...
라디오 1 이혜성 아나운서는 “여러분 내일도 기다릴게요.”라고 인사한다. 이현우는 “내일 만나요.” 하며 음악앨범을, 박명수는 “내일 열한 시에도 저 박명수를 만나주세요.”라고 인사하며 라디오쇼를 닫는다.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넘치게 된 요즘도 라디오가 청취자를 (줄어들지언정) 잃지 않고 있는 것은 마지막 멘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일도 만나러 오겠다는 ...
혤이 나갔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지낼 셰어하우스를 이틀 전 계약하고, 오늘 아침, 짐을 챙겨 나갔다. 혤의 물건이 많은 것도 아니었는데 화장대나 침대 발치 혤의 물건을 두던 곳이 비어 보였다. 설캠 수업 후 낮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그걸 강렬하게 느꼈다. 지난번 꿈에서 본 적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이번엔 폭행 사건 후의 처리 과정을 목격했고, 난 공포감과...
'82년생 김지영'에 관한 생각을 자주 한다. 그 소설에 대한 내 인상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고, 요즘은 그것이 이룬 공에 주목하고 있다. 그 소설이, 내가 처음 접했을 때의 인상처럼, 모두가 쉽게 동의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읽혔을까? 화제였을까? 논쟁을 이끌었을까? '우리'에겐 당연한 얘기고, '우리'는 합의한 얘기라면,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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