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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너무 굳어 있어." 키이스는 등 뒤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도리어 어깨를 움츠렸다. 매일 아침 교내 체육관에 얼굴도장을 찍는 이는 미식축구 부원들을 제외하곤 키이스 듀프레인이 유일했다. 미식축구 부원들은 코치의 불호령 속에 장비만 챙겨 운동장으로 뛰어나가는 게 아침 운동 루틴에 속했다. 지난 1년간 키이스에게 말을 붙일 만한 여유가 있는 사람은...
♪ Nine Inch Nails - Hurt 1 동네의 터줏대감 고양이가 사라졌다. 고양이는 흔하디흔한 얼룩무늬를 지녔고, 주기적으로 여러 사람들의 손을 타는지 정해진 거처가 없어도 살집이 통통하고 털에 윤기가 흐르는 녀석이었다. 이 빈곤한 거리에서 주민들이 흔쾌히 제 몫을 떼어주는 유일한 존재였으나, 그 호의로 점철된 삶이 무색하게 고양이에게는 이름이 없...
사방에서 터지는 플래시와 멈추지 않는 셔터음은 꼭 천둥번개처럼 느껴진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빛과 소리 중 어느 것이 먼저인지 분간할 수 없어진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배려 없이 주위를 에워싼 빛에 시야가 울렁이고 과격한 열기가 녹아 있는 소음에 호흡마저 압도당한다. 벌어질 일을 미리 알고 있더라도 피한다는 선택지를 제외하고 나면, 쓸만한 대비책이 없다. ...
수도 한가운데 위치한 라이메이 대저택은 세 가지로 유명했다. 나라의 명운을 쥐고 흔드는 부와 권력이 첫째요, 초대 라이메이 가주의 환생이라 불리는 후계자가 둘째였다. 셋째는 붉은 장미가 만발하는 거대한 정원이었는데, 유서 깊은 라이메이 가의 명성치고는 비교적 최근에 가꾸어진 조경이었다. 성년을 앞둔 라이메이 가의 후계자가 이전의 꽃들을 죄다 짓밟고 뽑은 다...
시계 초침 소리는 심장박동 소리와 비슷하다. 사이먼이 느슨한 낯으로 여유를 부려도 모두에게 성실하다는 평을 받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언제나 그의 곁에서 들려오는 초침 소리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믿고 있던 현실이 매번 뒤바뀌는 상황 속에서, 불변하는 규칙성은 하나의 기준점이 되어 마음의 안정을 준다. 키이스는 손목시계의 묵직한 존재감을 좋아한다고 말하던 ...
굳이 시간을 되돌리지 않아도, 역사는 반복된다. 주변 나라를 정복하며 과도하게 세를 불렸던 국가가 한 세대만에 무너지고, 왕을 끌어내려 단두대에 처형시켰던 시민들이 제 손으로 다시 왕을 추대하고,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자연을 탐내다 전염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철, 석유, 희토류, 넥타르처럼 구체적인 품목만 바뀌었을 뿐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역시 ...
길을 잃고 헤매는 자에게 이정표가 되어주었던 별들은 그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등대처럼 비쭉 솟은 빌딩과 곳곳마다 도로를 밝혀주는 가로등, 방범용 드론과 안내 로봇이 즐비한 곳에선 원하는 곳에 도착하지 못하는 쪽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별빛은 멀고 희미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조명은 가깝고 선명하다. 빛은 자신보다 약한 빛을 죄다 삼켜버려 그 외에는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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