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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돌아가는 길. 달라진 점이라곤 하나도 없는게 좋으면서도 어딘가 불편했다. "라안? 무슨 생각 중?" 그런 내 기색을 눈치챈 모카가 내 눈 앞에 불쑥 얼굴을 들이밀었다. 눈 끝이 살짝 빨게서 아까 일이 진짜구나 싶다. "그냥. ...오늘부터 우리는 사귀는 건가 싶어서." "에, 그럼 아니었어? 모카쨩 버림받는 건가!" "그, 그럴리 없잖아!" 농담인...
"좋아해. 모카." 나는 바보가 맞나보다. 좋아한다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고, 맞아. 바보야. 그러니까 나는 멋지게 고백하는 방법 따위 몰라. 그래도, 더이상 너를 좋아해서 상처 주고 싶지 않아. 이젠 평소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해도, 말해야겠어. "꽤 오래전부터 좋아했어. 하지만, 말하게 되면 전처럼 지낼 수 없으니까, 그럴 바엔 평소대로 있는 게 ...
"라안, 란, 라아안." 요즘 들어 모카는 시도 때도 없이 내 이름을 부른다. 근데 또 그게 귀여워서(아무래도 내가 미친 게 분명하다)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왜." 퉁명스러운 내 대답해도 모카는 헤실헤실 웃었다. 젠장, 귀엽잖아. 한숨 쉬는 척,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그대로 계속 보고 있으면 평소대로가 아닌 이상한 짓을 해버릴 것 같다. 안 돼. ...
팝핀파티의 연습이 끝나고, 카스미와 다음 공연 준비를 위해 대화를 나눴다. "그럼 그렇게 해볼까? 관객분들 호응도 좋을 것 같고." "응응!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 즐겁게 얘기를 마치고, 언제나처럼 기제를 정리하는데 문득 전에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카스미, 좋아하면 닮는다는 말이 있잖아." "응? 그렇지. 무언가를 엄~청 좋아하면, 자...
점심시간, 오늘따라 학교는 평소와 달리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저런 거 다 상술인데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준비해온 쇼핑백을 들고 나가는 미사키의 손은 긴장감에 살짝 축축했다. 약속한 뒤뜰까지 걷는 동안 머리 속에선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 듯했다. '아무도 없을 텐데 카논씨한테 빼X로 게임 하자고 하면...' 분명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아니 아침에...
특별해지고 싶어, 네가 나에게 다른 무엇보다 그러하듯이. 내가 아닌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란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가장 친한 소꿉친구가 아니라, 누구보다 특별한, 란의 하나뿐인 무언가가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시작됐을 때부터 내겐 란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정말 좋지 않은 습관이다. 그만큼 더 갈증이 나니까. 란, 란에게 나는 특별해? 당연하지...
"리사. 로젤리아를 위해, 나를 위해 모든 걸 바칠 준비는 됐어?" 그때가 선명히 기억난다. 단상에 서서 검을 들고 내게 묻는, 평생을 바쳐 섬길 나의 왕. 내 전부를 바칠 사람. "당연하지. 언제나 말하잖아? 나는 유키나를 위해서 기사가 된 거라구." 유키나는 "이런 때는 좀 진지할 수 없어?"라고 볼멘소리를 하곤 마저 서임식을 진행했다. 검을 들고 내 ...
코코로에게 안녕, 코코로. 편지를 쓰는 게 오랜만이기도 하고, 너한테 쓰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어색하네. 뭔가 너는 편지를 잘 읽을 것 같은 이미지도 아니고, 뭣보다... 너한테 말할 게 있으면 항상 직접 말했으니까. 그래도 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은 것 같네. 네가 잘 읽는 모습은 상상이 안되지만. 나, 누워있는 동안에 꿈을 꿨는데 거기에 있는 코코로는 ...
카스미와 같이 살기로 한 이후 알게 된 건, 가끔씩 카스미는 무척 슬픈 눈으로 별을 쳐다보곤 한다는 것이다. 딱히 별일도 없는 평범한 날이었는데, 사무치도록 그리운 듯이, 애가 닳아서 타버린 듯이 아련한 눈빛으로 별을 바라보는, 그런 오늘 같은 날이 있다. "카스미는 말이야." "응?" "그, 왜. 있잖냐. 오늘처럼 뭔가... 엄청 아련한 눈으로 별을 쳐다...
출정식에 리사는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얼굴 한 번 정도는 더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나는 애써 그런 생각을 떨쳐내고 말에 올라탔다. 낮에는 전투, 밤에는 전략 회의, 새벽에는 적의 기습. 매일 전장의 압박에 편히 쉴 수 없지만, 잠깐 눈을 감으면 꼭 네가 생각났다. 내가 두고 온 나의 공주님. 어...
오늘따라 성안이 조금 소란스럽네. 나는 쿠키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유키나를 찾았다. 여러 종류를 만들다 보니 시간이 늦어져서인지 벌써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집무실엔 없으니 연무장이려나? 근데 훈련은 이미 끝났을 시간인데. "여어, 유키나~. 연무장에서 혼자 뭐해?" "리사. 잠깐... 생각할 게 있어서." 유키나 뭔가 고민이 있는 걸까? 안색이 좀 안 ...
ooo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미사키입니다. 많이 걱정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몸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코코로가 항상 옆에서 재활치료나 이런저런 것 도와준 덕분입니다. 코코로도 요즘엔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정말, 눈 뜨자마자 코코로가 우는 얼굴을 봤을 땐 아직도 꿈이구나 싶었지만요. 꿈에선 항상 코코로가 울고 있었거든요. 하하, 너무 오래 꿈을 꿨죠? 1년이라...
미사키에게 안녕 미사키. 낮부터 눈이 왔어. 지금도 창밖이 온통 하얘. 정말 싫다... 전엔 눈 오는 게 그렇게 좋았는데, 눈싸움도 하고 다 같이 눈사람도 만들고 눈밭에 누워서 뒹굴뒹굴하기도 하고, 정말 좋아했지. 이젠 싫어. 눈이나 비나 지긋지긋해. 이렇게 눈이며 비가 오는 날이면 미사키가, 이렇게 돼버린 날이 생각나서, 잠자리에 들면 항상 미사키가 그렇...
미사키에게 안녕 미사키. 겨울이 다가오니까 많이 쌀쌀해졌네. 밤도 길어졌어. 요즘 자주 병원 옥상에 올라가. 탁 트여서 별 보기 좋아. 오늘도 별을 보고 있는데 별똥별이 하나 떨어졌어. 얼른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빌려는데 문득 이래도 소용이 있나 싶더라.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소원을 빌었는데, 아마 신은 내 소원을 들어줄 생각이 없는게 아닐까? 미사키, ...
미사키에게 여, 미사키. 오랜만이구나. 종이 한장에 적혀진 덧없는 글들, 전해지는 마음. 즉, 그런 것이다. 미사키는 단풍이 떨어지는 순간이 얼마나 덧없는지 아니? 붉게 물든 체 바람을 따라 스러지듯 허공을 수놓는 그 가냘픈 몸짓을 따라 누군가의 눈물이 흐르는 걸, 나는 보고 말았단다. 나로선 생각하지 못한 사람의 눈물에 순간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도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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