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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린 술병의 술이 목적지도 없이 폭포수처럼 흘러가다가 내 건너편에 있는 남자의 잔에 빈틈없이 채워진다. 분명 해마다 모이기로 정해진 지도 10년은 지났을 텐데 이 연례행사가 이어진 지는 이제야 3년 째다. 나홀로 흘러가버린 7년이라는 그의 공백은 그의 주변인인 나에게도 상당히 컸다. 내가 데리오라에 미쳐 있었던 10년, 그리고 그를 찾을 수 없었던 7...
분명 오늘도 어쩌면 '그'에게는 크게 의미 없는 하루였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나만이 오늘은 조금 특별하지 않았을까. 홀로 고민하게 되는 하루. 렉서스와 교제하게 된 지도 아마 석달, 아니 넉달은 지났을 테다. 나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렉서스와 교제하게 된 계기를 떠올리며 저혼자 피식하는 김빠진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 전에 내가 렉서스를 연애 상대...
" 그레이. " 어두운 남색 머리 소년을 '그레이' 라고 부르는 소녀는, 해질녘의 노을빛에 붉은 머리카락이 소년처럼 어둡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할 말이 있다며 소년을 찾아오라는 마스터 마카로프의 지시가 있었기에 드물게 먼저 말을 건 것이었지만, 평소와는 달리 사춘기라도 왔다는 듯 마그놀리아를 가로지르는 강가 앞에 앉아 있는 소년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냐고 ...
프롤로그 : https://m.blog.naver.com/jiyeon785/221461836610 1화 : https://blog.naver.com/hahaha8542/221461901085 * * * " 그러니까, 그 때 내가 그 모래들을 확! 하고. " " 결국엔 당했잖아? 뻗대지 말라고. 나츠 자식아. " " 뭐라고?! " " 그래! 이래야 페어리 테...
' 아가씨, 여기 계셨었군요? ' 어릴 때부터 어두운 곳은 정말 싫었다. 아버지의 방은 화사한 내 방과는 다르게 늦은 밤을 제하면 불이 켜지는 일이 없었다. 특히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버지의 방은 더욱 음침해졌다. 아버지의 방의 유일한 빛이라고는 커튼 틈새로 들어오는 햇빛이 전부였다. 어릴 때는 혼나기만 하던 어두컴컴한 아버지 방도 무서웠다는 느낌이었고...
" ... 그레이 녀석이 몸살? " 그레이의 부재로 한동안 뇌신중과 함께 의뢰를 나가있다가 돌아온 렉서스에게 들려온 소식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겉으로는 티 내지도 않았으나 속으로는 놀랄 만한 것이었다. 그레이보다 렉서스가 먼저 페어리 테일의 일원이 되었으니 그레이와 렉서스가 구면이 된 지도 벌써 3년 쯤 되었다. 엘자나 미라젠에게 곤죽이 될 때까지 흠씬 ...
들썩이는 주전자 뚜껑이 주전자 본체와 맞부딪히며 챙챙 소리를 내자 쥬비아는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고 부엌 한 켠에 놓인 두 개의 컵에 커피가루를 넣었다. 푸른색과 검은색의 똑같이 생긴 커플 잔. 쥬비아는 이 잔을 쓰는 걸 꽤 즐겼으며 매일 아침 이 잔을 꺼내 사용하는 것이 일과가 되어 있었다. 이따금씩 깜빡하고 씻지 못하거나 그 날따라 습해서 다 마르지 못한...
" 여- 그레이! 나츠! 돌아왔네! " " 피곤하니까 난리 치지마... " 그레이는 많이 지친 듯 어제처럼 쓰러지며 테이블에 엎드렸다. 나는 저 녀석이 대체 왜 사람들에게 그 때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던 건지, 최소한 자신이 다친 것도 말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한 것 투성이였기에 묻고 싶은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왠지 아무도 다가오...
아세리아 마을까지 가는 데는 마차로도 꼬박 2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탈 것이 나의 가장 큰 약점이었기에 넓은 마차 안 조용한 공기 속에서 나는 이리 누웠다 저리 누웠다, 마차가 흔들릴 때마다 파도가 바람에 흔들리듯 멀미를 하고 있었다. 마차 안에는 말의 다그닥 다그닥 하는 소리, 마차가 흙바닥을 지나는 소리, 나의 우욱, 우욱 하는 멀미 소리만 울렸기...
김님 글 커미션 2018.12.17. [케로타마] 일부공개 잿빛, 모든 것은 잿빛이었다. ...어쩌면 잿빛이라고 하는 것도 잿빛과 다른 색을 구분하지도 못하는 나에게는 모순일지도.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이 회색이었다. 내 몸도, 친구도, 사과도. 집도 그 모든 것은 회색이었다. 회색이라고 하는 말도 배워서 알게 된 것이지 나는 태생적으로 회색을 감각적으로 알...
검은참깨님 글 커미션 2018.12.11. [자캐커플링] * 일부공개. 등장인물의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젠 나뭇잎이 달린 나무가 없을 만큼 추운 겨울. 화문은 리에의 거처로 향하고 있었다. 언제 봐도 화문에게 리에의 집은 커보였지만, 리에는 그런 발언을 할 때마다 멋쩍게 웃곤 했다. 화문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총총 박힌 별들의, 그리고 하늘 한 켠...
그로부터 이틀 정도 지났을까. 길드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돌아갔다. 리퀘스트 보드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들, 술마시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 툭하면 싸우는 엘자와 미라제인, 말리는 리사나, 오늘의 점을 보는 카나. 유일하게 딱 한 가지, 그레이만이 사흘 전과는 다른 모양새였다. 사람들과 평범하게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기도 했지만, 홀로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
좀 전까지 잡던 손이 싸늘하게 느껴진다. 빠져나오면서 렉서스의 옷깃이 목에 세게 스친 듯 얼얼한 느낌이 들었다. 날 깔보는 눈빛. 나는 얼음 마도사, 그리고 전격을 사용하는 렉서스. 얼음의 최대 적은 열에너지인데 렉서스의 전격은 빛 뿐만 아니라 열도 포함하는 것이었다. 거기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고, 물의 최대 적은 또 전격이니까... 어째 보면 나츠 녀...
" ... ... ...... " " 거 봐. 내가 뭐랬어. " 우리 사이에는 정적만이 물흐르듯 유려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내가 페어리 테일에 들어오고, 그레이를 만난 지도 벌써 2년이다. 처음에는 그레이에게 너는 가이드야! 라는 확신 가득한 목소리로 그레이가 지칠 때까지 말하곤 했지만, 그것도 반 년 넘게 지나니 시들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2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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