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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아마 전염병이 있었던 때일 거야. 그래, 내가 25살 때였으니까." 영상에서 노인은 눈을 살짝 찌푸리면서 말을 잇는다. "답답했지.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지. 그런데 다들 정작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못했어, 늘 그랬듯이." 요즘 21세기 이야기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다가 이런 영상을 발견했다. 전염병이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던 것 같다...
주제 듣자마자 뮤지컬 빨래 생각한 사람이 글쓰기 멤버에 있을까? 근데 그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빨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빨래는 환경이 중요하다. 바짝 마르게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 훙훙훙 콧소리 내면서 빨래를 널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빨래를 조금은 좋아할 수 있다. 아니라면 빨래는 정말 좋아하기 힘들다. 빨래를 빨래통에 쌓아두는 ...
창문너머 할머니의 할머니만큼 나이가 든 너도밤나무 사이로 해가 번쩍 비추면 나도 같이 눈을 뜬다. 계절이 달라지면 변하는 시간에 맞추어 일어난다. 옷장을 열면 같은 색 같은 모양의 운동복 네 벌이 가장 손닿기 쉬운 곳에 걸려있다. 세 벌은 빨래통에 있다. 괜히 잠깐 고민해서 사이에 있는 걸 꺼내 후다닥 갈아입는다. 양치질만 하고는 가볍게 무릎과 발목을 풀어...
과거의 한 문장 요즘 몸도 마음도 병이 단단히 나서 뭘 해도 도무지 괜찮지 않아서 뭘 좀 읽어볼까 하고 오랜만에 중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자리에서 햇살 받으면서 채식 요리책 같은 것을 읽는데 빈 속에 하.. 역시 먹는 것이 중요해.. 만병의 근원은 식습관이야.. 하다보니 자꾸 꼬르륵 소리가 그 조용한 도서관에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지니 주위에서 피식거리는 소리...
일단 편지함으로 직진했다. 과자가 담겨있었던 틴케이스에 편지가 한가득 담겨있다. 열아홉~스무살 즈음부터 받은 편지는 다 모아두었는데, 양이 꽤 된다. 나는 적극적인 편지 발신인이라 받은 것보다는 쓴 게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내가 편지를 하도 많이 써서 못이겨서 답장을 쓰게 된 친구도 있다. 다 기억 나는 편지들이다, 가장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해온 친구들이...
어감이 좋은 단어는 ㄴ, ㄹ, ㅁ, ㅇ 과 같은 유성음이 많이 섞인 단어인 것 같은데, 그런, 그런 입에 굴렸을 때 톡 터지는 단어들이 잘 생각이 안 난다. 좀 쉬자, 악보, 아침, 여름 뭐 이런 말들이 생각이 났다. 어감보다는 역시 단어의 의미가 가져오는 행복이다. 가깝다는 말은 유성음인 자음이 한 글자도 없고 특별히 아름다운 구석도 없는 것 같다. 하지...
체크무늬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좋아하고 보니 체크무늬인 경우가 많았다. 생애 첫 커튼을 고를 때도 자꾸 체크무늬만 눈길이 갔다. 침구도, 옷도. 주로 천으로 된 물건들이 체크무늬인 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건 또 단정지을 수 없는 일이다. 딱히 체크무늬를 좋아한다는 명제를 안고 살아왔던 건 아닌데 체크무늬를 좋아하게 된 걸 알았으니 그 이유도 궁금하다. 버스를...
어렸을 때는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하고 인기 많은(기억조작) 아이였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내가 예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내 안에 어떤 자아는 줄곧 축 처져서 지낸 것 같다. 물론 집착적으로 예뻐지고 싶어 한다거나 외모에 대해 매순간 의식하고 사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그걸 깨닫게 되었다. 그것도 나의 오랜 우울이었구나. 그것 ...
초등학교 때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던 오성식영어학원에 다닐 때의 기억의 단편이다. What is your favorite food? 이런 질문은 제일 무난하고 즐거운 회화의 주제였다. 하지만 나는 베스트를 꼽는 걸 진저리치며 싫어하는 아이였고 그런 질문은 너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치만 짝이랑 대충 몇 마디 하고 넘어가면 될 것을 나만 언제까지고 ...
놀랍게도 오늘은 한 번도 카드를 꺼내 쓴 일이 없다. 밥은 모두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해결했고, 멀리 나가지 않았으니 가능했다. 그러다 4명이서 쓰는 왓챠플레이 프리미엄 정기결제일이 되어 드림의 계좌에 3225원을 카카오페이로 송금했다. 오히려 잔뜩 받았던 하루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품목에 워낙 다양해져서 생일 선물로 친구들이 이것저것 보내온 것들이 한꺼...
가까이서 보면 난장 매일 다른 시간에 일어나서 눈 떠서 시작하는 일은 아침 먹기, 갑자기 산책 나가기, 갑자기 복근 운동 하기, 음악 틀기, 책 몇 장 읽기, 방귀 뀌기 등 매일매일 다르다. 샤워도 운동 다녀와서 할 때도 있고 운동 가기 전에 할 때도 있고 꼬질꼬질한 채로 있다가 저녁에 할 때도 있고 약속이 생겨 나가기 전에 할 때도 있다. 책을 3,4장 ...
하얀 커튼을 단 2단짜리 왕자행거에는 옷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옷에 돈을 많이 쓰지 않아서 좋아해 마지않는 옷도 많지 않다. 그렇지만 작년 봄에 사서 적절한 기온이 되면 교복처럼 입어 온 숯색 자켓을 좋아한다. 이 자켓은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도 좋아하는 옷이다. 내가 처음 투블럭하고 자켓 입고 집에 내려갔을 때 엄마는 질색팔색을 하며 '남자 같다고' 싫어...
있잖아, 일년 전 이 때 쯤에 우린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너는 꽃다발을 생일선물로 주었지. 지금은 그 때도 우리도 남지 않고 거리를 지나는 수많은 발자국만이 세차게 울리고 있어. 따뜻한 파란 하늘 아래 오래 걷다가 뜬금 없이 지나간 사람들이 생각난다며 옆에 있던 M이 괴로워했고 곧바로 너를 떠올릴 수 있었지. 셋이서 가깝게 함께했던 J와 조금 전 통화하며 너...
1. 여전히 글쓰기에 대해 생각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내가 지금 이해하고 넘어가면 안 되는데 이해하고 있는 것들, 슬픔과 분노와 절망과 존재에 대한 부정과 도저히 살아지지 않을 것만 같은 감정들을 나는 어쩔 줄을 모르고 나는 쓴다. 그런 것이 나에겐 이야기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이야기다, 라고 생각해...
글 안 쓰기의 역사 하루에 글 한 개를 꾸준히 써보겠다는 발상은 그러니까 5년 전 은근 남의 말을 잘 담아 듣는 신입생 시절로부터 왔다. RC101이라는 학교 적응하기 수업에 특강을 온 한 선배는 자신의 학점을 자랑하며 글을 잘 쓰고 싶어서 하루에 무조건 글 하나씩을 몇 년간 썼다고 했다. 당시 대학생 선배들에게 반짝이는 거라면 작은 거 하나도 놓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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