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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7월 발행, 시라이시 안 생일기념 안코하안 앤솔로지에 실었던 글* 이 글은 'Awakening Beat' 이벤트 스토리가 실장되기 전 쓰였습니다 ... 봄만큼의 화려한 색깔은 없었다. 그러나 만발했다,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계절이었다. 대신, 같은 색처럼 보인다지만 그 안에서 세세히 나눠 보면 하나도 겹치는 것 없이 다양한 채도를 가진 초록...
마후유는 조금 일찍 나와 에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삿말 이전 시선부터 마주치자, 다소 두꺼운 재질의 모직 스커트 아래 가지런한 단화가 엇갈리며 걸음을 잣는다. 일찍… 나왔네? 응. 마후유는 다소 느린 걸음으로 에나의 뒤를 따랐다. 체할 수도 있겠다. 에나는 조용히 그런 생각을 했다. Hibiscus 30세트 한정, 티 세트에 질 좋은 디저트까지 있는 특별...
날이 밝아 반강제로 기상한 몸은 무거웠다. 공기에 습기가 떠돌고 있는 탓일지도 모른다. 창밖에 시선을 던지고 가장 먼저 보인 물방울 자국이 약한 빗줄기가 나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아침이 되었음에도 그는 아랑곳않고 다시 눈을 감았다. 눈꺼풀 위 얹힌 잠이 가벼워지고, 더이상 눈을 감고 있는 게 고역이라고 생각될 즈음에 간신히 시야가 열렸다. 얼마전에...
“저, 어제 했던 휴가 신청 어떻게 됐나요.” “반려.” 시원스럽게 거절당했다. 물론, 승낙될 거라고 생각하여 올린 요청도 아니었다. 이를테면 투정 같은 거지. 아키토는 뻐근한 팔을 돌리며 카페처럼 꾸며진 휴게실 구석 의자에 주저앉았다. 꽉 동여맨 왼쪽 위팔의 붕대 아래 은은한 고통은 압박감에 가려진다. -하루이틀이면 낫겠지만. “반려 사유는?” “자네가 ...
경추부 손상. 양 팔과 수지부 골절 다량. 왼쪽 다리 개방골절. … “—저는 의료반 소속이 아닌데요.” “알고 있어.” 뭐라 말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의견은 거기서 묵살된다. 아키토는 턱끝까지 차오른 말들을 참고는 그저 입을 다물었다. 그래도 너무하잖아. 이거, 죽으러 가라는 말과 똑같은 거 아닌가? Romantic depression -이런 형태의 사랑도...
시네마 뮤비는 노래 제목답게, 필름영화의 도입부처럼 시작 가사가 지나가며 차례대로 코하네, 카이토, 안, 토우야가 한가운데의 자리를 비운 채로 나타나는 장면분명 거기에 앉아있어야 할 아키토는 멤버들의 등뒤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빛(아마 영화 화면 혹은 영사기의 빛 같은)을 바라보고 있네요. 아마 영화(혹은 노래)의 좀더 근원적인 빛을 올려다보고 있다는 느...
정말로 이래도 괜찮은 거야? 의문은 손가락 끝에서 빠르게 빠져나가는 손수건 자락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에나는 깜빡이는 등불을 하나 들고 있다. 이따금씩 부는 약한 바람에도 아슬아슬 흔들리며 천천히 촛농을 흘린다. 불꽃이 희미하게 비추는 시야 한가운데 그녀가 누워 있었다. 낯빛은 하얗고 창백하다. 아무래도, 죽은 이의 얼굴이니만큼. Crocus' p...
『 』 기계처럼 짜인 일상 한가운델 부수고 들어온 것이 있다면 그 불쾌한 향이 들어찬 작업실이겠지만, 닥쳐오는 정기고사에는 정말로 별다른 수가 없었다. 시험 때문이 아니라, 보충수업 때문이었다. 훌륭한 학생 닦아내기에 여념이 없는 이 학교는 시험이 시작되기 약 이주일 전부터 부지런하게 그런 것들을 했다. 참가는 자유였지만 거기에 도사린 암묵적 강제성을 모...
쌍방 무자각 삽질 🎧 내가 오래 생각해봤는데... 나의 ‘좋아’ 와 네 ‘좋아’ 는 똑같은 의미인 것 같아!🐹 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역시 코하네는 내 절친이지?🐹 응!!! 21X29 안코하 8살 연상씩이나 되는데 은근슬쩍 코하네를 밑도 끝도없이 귀여워하는 안 자기한테 연상미가 있어서 사귀자고 한 줄 알았더니 그냥 잔뜩 귀여움받고있을 뿐이란 걸 알아차...
01. 하늘이 메말라 있었다. 몇 시간을 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림자의 길이를 쟀다. 모든 곳에 한 뼘만큼의 일정한 음영이, 잘못 흘린 먹물 색을 하고 있다. 이따금씩 바람에 흔들리는 짧은 머리카락이 발아래 비치고, … 새까만 그림자 바로 옆, 바닥에 질질 끌리는 자루가 하나. 억센 마대가 촘촘히 엮여있는 자루지만 몇 시간째 바닥에 끌렸으니 슬슬 내구...
U.S. Arizona?? - 7/10 이국의 햇빛은 엄청나게 밝았던 탓에 바깥에서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막혔다. 금방 흐트러져 사라질 것 같은 구름이 일어 있는 하늘은 원망스럽게 투명하다. 시야 끝 언저리에서 무겁게 일렁이는 아스팔트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안은 챙 넓은 모자를 고쳐쓰곤 무더운 공기 사이로 한숨 한 줄기를 흘려보냈다. Farewell, s...
이유없이 전화하고 싶어. 돌아오는 대답은 당연히 없었다. 혼잣말이었으니까. 시라이시 안은 침대에 등을 기대곤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방안에 정적이 버겁게 들어찼다. 아무래도 노래 취향이 바뀌었나 봐? 방금 들었던 그 가요, 나한텐 좀 별로였어… 빙 돌려 말한 혼잣말에 불과했지만, 안은 알고 있다. 별로라기보단 그것보단 더 듣고싶은 게 있는 탓에 무얼 들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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