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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정관님, 방금 그 아가쿠키가 주고 간 아이스크림인데요," 집정관은 휘낭시에 쪽을 보지도 않고 말했다. "안 먹습니다." 그는 지체된 시간이 아깝다는 듯 자리에 앉아서 보고서를 뒤적거렸다. 그는 조금 정신이 없어 보였다. 방금 끝난 홍보 작업이 생각보다 조금 걸려서 회의에 들어가기 전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 "당 조절을 해야 해서요. 거기 두세요....
* 화이트펄 스토리 2부가 풀리기 전 연성이라 본편과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날조는 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 옛날 옛날에, 바다 속 깊은 곳에 인어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희고 사랑스러운 막내 인어는 꼭 진주와 닮아 화이트펄이라고 불리었지요. 화이트펄은 매일 밤 바다에 올라가 뭍을 구경하며 찬란한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인어들은 어떤 날이 되...
1 왕이 없는 바닐라 왕국의 공동 연구실은 언제나처럼 한산했다. 연구원은 둘뿐, 그마저도 둘 다 음식에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탕비실은 언제나 텅텅 비어 있었다. 버려진 마을의 쿠키들은 배달 서비스가 사업 확장에 적절하다고 여겼다. 블랙레이즌맛 쿠키는 순찰하던 시간이 비니 심심하다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연구소는 여관에서 걷자면 적당히 산책하기 좋은 정...
회담장은 고요하고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새벽의 찬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공기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클로티드 크림 쿠키는 아무도 없는 회의장 정중앙을 가로질렀다. 단단한 암석 재질에 구두가 부딪치며 발자국마다 딱딱한 둔탁음이 따라붙었다. 구두 소리가 적막을 깨며 울렸다. 몇 번이고 오가던 회담장에 수도 없이 반복하던 회의이지만 새삼 낯설었다. 공기,...
사위는 분간할 수 없이 조용하고 어두웠다. 클로티드 크림은 어둠에 적응하느라 눈을 가늘게 떴다. 아니, 정확히는 어두운 것이 아니라 작은 가루가 반짝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냥 벽에 붙은 장식용 가루가 아니라, 공간에 퍼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공간? 클로티드 크림은 그 위에 둥둥 떠 있었다. 마치 우주 공간에 떠다니는 먼지처럼. 음, 이상하군. 클로티...
곽다크초코는 외로웠다. 언제부터였을까, 재능을 인정받고 입부한 검도부에서 어느 순간부터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을까? 유도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부터? 불량아로 낙인이 찍히고 사사건건 시비가 걸려오고, 원치 않은 싸움에 휘말릴 때부터? 그런 식으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하는 바람에 몇 번이고 유급을 거듭해서, 어느덧 동급생 중에 동갑이 남아 ...
몇 가지는 힘들이지 않아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주로 그럴만한 것들, 이미 그런 것들, 익숙한 것들, 아예 일과가 되어버린 것들이다. 대부분의 일이란 것은 그렇다. 예측 가능하고, 대처 가능하다. "집정관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쯤 퇴근 시간에 맞춰 휘낭시에가 드릴 말씀이 있다면 그것도 대략 알 수 있다. "모교에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휘낭시에는 퇴근 전에 무언가를 하나 내밀었다. "이게 뭡니까?" "사탕입니다." 개량형 진주 사탕은 한창 개발 단계일텐데. 무엇일까 생각하며 멀뚱히 보고 있자니 휘낭시에는 가볍게 웃으며 알이 동그란 사탕을 손에 쥐어 주었다. "새로운 보고 사항입니까?" "그런 건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사탕입니다." 여전히 설명이 필요하다. "오늘 수고하셨으니까요, 잘 해...
춥다. 클로티드는 어설프게 걸쳐진 망토를 애써 고쳐 여몄다. 무언가의 가죽 같은 무겁고 두터운 감촉이 몸을 감쌌다. 클로티드는 평소의 정복 대신 다크카카오식 복식을 입고 있었다. 그리 얇디 얇은 옷으로 어찌 버티겠냐며 다크카카오 왕국 측에서 호의로 내준 것이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크렘의 따사로운 햇살을 최대한 반사하면서도 통기성을 최대한으로 ...
남편은 무던한 사람이었다. 졸업하자마자 첫 상사로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 별로 성격이 순해서는 아니었다. 바닐라슈가 님은 타국으로 일정을 소화하러 가는 젊은 집정관에게 호위가 필요할 거라고 여기셨다. 처음 나를 보고서 그는 꽤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대략 이런 애송이를, 원로의 끄나풀인가, 아니면 호위가 필요할 정도로 약해 보였나?를 적당히 섞은 것쯤 되는 ...
라떼는 긴 머리를 엉망으로 흩뜨린 채 접이식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정확히는 반쯤은 목을 꺾고 괴이한 자세로 누워 있어서 긴 머리가 바닥에 닿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 머리는 꽤 안 감았으므로 머리의 안녕보다는 바닥의 안녕이 더 걱정스러웠다. 그걸 아는 이유는, 같이 콜드브루를 보느라 며칠을 야근하면서 24시간 붙어있었고 같이 안 감았기 때문이다. 읽던 논문...
"어머니께서 당신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집정관은 언제나 선택지를 주었다. 그냥 명령을 해도 그만이지만, 단순한 호위에 필요한 정보 이상으로 공개하고 조언을 구했다. 다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었지만 대개는 주의 깊게 듣고 일부는 수용했다. 그럴 때면 한 편으론 뿌듯했지만, 한 편으론 의아했다. 이것도 호위 기사의 일일까? 가끔 의문이 들곤 했다. 이번에도....
"결구욱, 그렇게 됐구나?" "놀라지도 않네." "넌 항상 뭔가... 현실에서 동동 떠 있는 느낌이었으니까." 현실에서 동떨어진 건 너잖아, 굳이 토를 달지는 않았다. 꽤 바빴다. 몇 가지 가능성이 있었다. 선택은 짧았다. 하나는 이미 아는 것이었다. 너저분한 집, 맞지 않는 저울, 습해서 원두가 다 눅눅해지는 낡아빠진 찬장, 이가 나간 플라스크, 신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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