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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왔다. 안 쪽으로는 내일 들어가 볼거야. 여기는 저번에 갔던 옐로스톤이랑은 또 다른 분위기다. 안타깝게도 여기서는 예술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쉽네. 그 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예술가는 아니기는 하지만 안쪽 국립공원을 안내해 줄 만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점에 있다. 취미로 하이킹을 다니...
린다, 여기는 포틀랜드다. 무사히 도착했지만, 특별히 볼 만한 건 없는 것 같아서 당장 내일 모레에 떠날 생각이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내일 떠나고 싶지만, 그래도 좀 쉬어야지. 아직 나는 초보 여행가라, 강행군은 아직 버겁다. 내일은 쉬면서 바이올린을 연주할 생각이야. 생각보다 여행이 되게 돈이 많이 드는 것 같다가도 돈이 들지 않는 것도 같다. 마음만 ...
그는 사실 식물을 기르는 데에는 재주가 없었다. 물론 이것은 그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말이기는 했다. 그나마 키우기 쉬운 식물은 곧잘 키워냈지만, 조금이라도 섬세한 주의가 필요한 식물은 끝까지 키워내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이번만큼은 반드시 키우는 데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뒤였다. 한가득 피워내서, 좋은 꽃들로 골라서.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야지. 조금 설레...
시작되는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그것은 거역할 수 없이 우리에게 다가오며, 결코 도망칠 수 없고 기어코 끝까지 우리를 쫓아와 마지막 숨을 가져가고야 만다. 누구에게나, 어떤 것에게나. ‘마지막’이라는 때는 온다. 그것은 끝을 의미한다. 마지막은 흔한 말들로 비유되었다. 어둠, 밤, 죽음, 겨울… 하지만 마지막이 있기 때문에 시작이 있고, 죽음이 있기 때문...
그는 이 커다란 저택의 수습 집사였다.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었으나, 경험이 부족했으며 여전히 자잘한 실수를 많이 하는 미숙한 젊은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상한 게 아니었다. 누구나 그렇게 성장하는 법이 아니던가? 그의 동료들이라거나 그를 가르치는 선임 역시도 그의 부족함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집사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
‘나쁜 사람’이 되는 일은 피곤하다. 좋다, 나쁘다, 라는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니까. 누군가에게는 나쁜 일이 어떤 이에게는 좋은 일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자행한 일이 극악무도한 일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그가 살아온 세상은 늘 그랬다. 얌전함과 착함이 긍정적인 평가라는 것은 허울뿐이었다. 당연한 덕목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인내하고 참아내는...
어느 날, 아주 평범하디 평범한 누군가에게. 신이 말했습니다. ‘너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고, 한 번쯤은 바라봤을 그런 일. 당신은 어떤 소원을 빌 건가요? 소원을 열 개는 더 들어달라는 소원? 세계 정복? 혹은 세계 평화? 일확천금이라거나, 불로불사를 바랄지도 모르는 일이죠. 아니면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는 큰 금액의 ...
단지 실수였다. 튤립의 머리가 떨어져버린 것은. 그저 손이 살짝 스쳤을 뿐임에도, 튤립의 꽃잎이 툭 떨어져 책상에 부닥쳤다. 그것은 일종의 충격이었다. 그 튤립은 그 날에 그렇게 죽어버린 셈이다. 조심스럽게 꽃잎을 주웠다. 꽃잎은 여전히 햇빛을 잘 받은 채였기에 따뜻했다. 부드럽기도 했고, 오랜 시간을 꽃병에 꽂혀 있었어서 그런 건지 물렁하다는 느낌도 들었...
린다, 시애틀에서 포틀랜드로 이동하고 있다. 시애틀은 도시였지만, 도시라는 공간이 솔직히 말하자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고 본다. 그래도 도시만큼 ‘편리한’ 공간도 딱히 없는 것 같아. 그래, 편안한 말고 ‘편리한’. 너는 똑똑한 아이니까 두 단어의 차이를 알 거라고 본다. 편리한 게 모두 편안한 것은 아니야. 그리고 그런 편리함 속에서 나는 어느 쪽에...
“게리.” 한참동안 제 연인을 빤히 쳐다보던 지숙이 나지막히 이름을 불렀다. 게리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옆에 앉은 지숙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깜짝. 쪽, 하고 입술이 붙었다가 떨어진다. 상황을 파악했을 때, 이미 지숙은 다시 제가 읽던 책으로 시선을 돌리고 모른체 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게리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뭘 어쩔 수 ...
당신이 어떤 세월을 살아왔는가, 그것은 지숙으로서는 감히 예측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을 게 분명했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아무리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삶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조금도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 지숙은 보편적인 사람들과는 자신이 꽤나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굳이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그들에게 자신을 이해하라는 강...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이 연주된 카세트 테이프가 동봉되어 도착했다. 하지만 주변에 소음이라도 많았던 건지 음질이 깨끗하지는 않았다. 린다, 시애틀에 도착했다. 그리고 내 안부를 미리 전하자면, 다행히도 손목은 다 나았어. 이제 파가니니를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건 슈베르트지만, 이번에는 기념으로 파가니니를 녹음한 곡을 보내준다. 아...
린다, 워싱턴 주에 진입했다. 목표지인 시애틀까지 아직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오래 이동한 게 피곤해서 잠시 멈춰서 하루 정도 쉬기로 했다. 내일은 여기서 바이올린을 손보고, 모레 다시 출발할 생각이야. 오래 이동하는 것도 꽤나 피곤한 일이라는 걸 요즘 느끼고 있다. 시애틀에 도착하면 또 쉴 틈도 없이 바로 남쪽으로 이동하겠지. 미국만 해도 이렇게 갈...
짧은 식견으로 봤을 때, 사람들의 인생은 모두 비극이었으리라. 정확히 말하자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의 순간까지를 하나의 이야리라고 했을 때, 사람의 삶은 비극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탄생의 기쁨으로부터 시작되는 사람의 인생은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끝맺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 오랫동안 나는 죽음을 비극의 극치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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