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지난 주에는 큰 눈이 왔습니다. 무릎을 넘길 정도로 쌓이던 함박눈이 얼마나 세상을 고요하게 하던지요. 그 때의 창문 밖 세상은 정말 그림이라도 그린 듯 고요한 절경이었습니다. 창의 가장자리에는 성에가 껴 마치 아름다운 액자에 걸린 훌륭한 작품인 줄 알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그대를 떠올렸어요. 내가 사랑하던 눈을 보며 저는 그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
명백한, 하지만 낯선 본능이었다. 지숙은 살면서 이토록 충동적인 행동을 해본 적이 없었다. 모든 것은 이성으로 통제되었고, 심사숙고 끝에 결정되었다. 그 과정은 결코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숙은 이번만큼은, 매우 충동적이고 즉흥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았다. 또, 오히려 이렇게 행동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더 생각할 필요도 없는 정답이라고 생...
그 마을에서는 눈이 녹지 않았다. 작은 집들이 몇 채 모여 있는 작은 마을에는 언제나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었다. 가끔씩 큰 지진이 이따금씩 생겼는데, 지진이 일고 나면 그 뒤로는 꼭 눈이 왔다. 아이는 그 눈을 몹시도 싫어했다. 숨막히는 눈을 보다보면, 이 마을을 떠나고 싶어져서 하늘에서 고개를 돌리고 집으로 들어가고는 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이 이 마...
린다, 미네소타로 한 번에 가기에는 너무 지루한 감이 있어서, 중간 역에서 잠시 내려서 쉬기로 했다. 하루만 여기서 묵고, 내일 다시 기차를 타고 미네소타로 갈 거야. 어쩌면 여기가 이미 미네소타일지도 모르겠다. 미네소타는 도시같은 게 아니라, 주잖아. 저녁 바람이 조금 차다. 지금 네가 있을 보스턴도 추울지 조금 궁금해지네. 창문 잘 닫고 자도록 해라. ...
[!!스포일러 주의!!] 해당 연성은 비주얼노벨 ‘언더월드 오피스’의 특정 엔딩, ‘유령사무소의 사람’에서 이어질 뿐 아니라 다른 엔딩에 사용된 소재 역시 언급됩니다. 따라서 언더월드 오피스의 엔딩 및 전체적인 스토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 사용된 요소의 개인적인 해석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를 불쾌히 여기신다면 읽는 것을 재고해 주시길 ...
자명종 소리가 울리고, 오늘도 저스틴은 미간을 찡그리며 일어난다. 언제나 잘 웃는 저스틴이 하루 중 얼굴을 찡그리는 유일한 때가 바로 이 때. 저스틴의 어머니인 멜리사 여사는 아침부터 분주히 여기저기 잡일을 하러 나갔을 테니, 저스틴도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신문배달을 하려면, 서둘러야 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았지만, 조간신문 배달...
모든 상황은 분명 좋았다. 그렇게 믿었다. 누가 보더라도, 이건 좋은 상황이라고, 의심할 여지 없이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랬는데. 어째서 우리는 다시 쫓기고 있는 걸까. 좀비사태 최초 발발로부터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거나, 죽느니만도 못한 상태가 되었다. 살아남은 사람들 역시, 죽지 못해 사는 것이나 다름없이 하루하...
그러니까, 지금으로 정확히 딱 104번째 전화였다. 확실했다. 이런 걸 기억하는 것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으니까. 아, 물론 이것은 오늘… 어라, 벌써 12시가 지났네. 그래, 어제. 꼬박 어제에만 100번 가까이 전화한 거다. 요 며칠간 전화한 것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그럴만도 할 것이다. 아무리 중요하게 해야 할 대화라고 하더라...
처음부터 말했죠. 저는 달래가 아니라고. 그 사람은 저는 겪어보지도 못한 아주 먼 옛 이야기일 뿐 저는 다른 사람이라고. 그래서 얼마나 슬펐는지 아나요, 당신이 저에게서 달래라는 사람만을 찾았을 때에. 그러나 저는 당신을 미워하지 못하고 사랑했어요. 또, 우습죠, 분명 저에게는 그 달래라는 사람의 기억이 있었으니까. 제 전생의 기억이라고 하니까, 기억나요....
그런 꿈을 꾼 적이 있다. 아마 내가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다른 종교의 책을 본 그 밤이었을 것이다. 제목이 지금도 기억난다. 그건 "세계의 아름다운 종교 문화들"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아름다운이 아니라, 다양한이었을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기억나지 않을 뿐.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 때만 해도 나는 교회에서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나의 그 분...
이건 꿈이다. 알버트는 모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알버트는 자신의 상황을,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모를래야 모를 수 없을 정도로. 따라서, 지금 자신의 앞에서 환하게 웃어주는, 연인이라도 된 듯 미소를 지어주는 아이작의 모습이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러니 지금을 즐기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지. 알버트는 미소를 지으며 아이...
편지에 밤 거리의 풍경을 찍은 사진 다섯 장이 함께 담겨 있었다. 린다, 시카고에서 생활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미 모텔의 장기투숙자가 되어가고 있어서 슬슬 떠날 때가 온 게 아닐까 생각중이야. 사실 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돈이 모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일쯤 시카고를 떠날까 싶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빙하는 곳...
환생을 거듭하는 필멸자. 기억하는 생 중 가장 첫 생에서 청룡과 사랑에 빠져, 그 신수의 영향으로 환생을 거듭함과 동시에 전생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환생할 때마다 자신이 사랑에 빠졌던 청룡과 재회하고 전생의 사랑했던 순간을 기억하게 된다. 환생할 때마다 전생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나, 청룡을 만나기 전까지는 머릿속에서 짙게 안개가 드리운 듯 기억나는 것...
한아름 장미를 안은 A가 플랫폼에 들어갔지만, 밖에서 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손님이라고 말할 만한 이는 A 뿐이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넓지 않은 승강장 한 쪽에 마련된 긴 의자에 앉아있는 손님을 발견하기 전까지. 긴 의자에 앉아있는―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천뭉치는 미동도 없어서, 사실 A는 처음에 이것이 정말 손님일까 싶었지만, 어느새 ...
린다, 시카고에는 잘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편지를 보냈는데, 잘 도착했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일단 어디 모텔에 짐을 풀고 쉬고 있거든. 아마 한 2주 정도는 여기서 머물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느낀 건데, 여행 자금을 조금 더 모아야 할 것 같다. 가까운 곳에서 파트타임으로 알바를 할 곳을 구했다. 서빙이었는데, 긴급하게 구하는 알바라서 그런지 금세 자리...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