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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의 밤은 시끌벅적 하다. 더위에 지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하나, 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더위를 잊어보려 이야기 꽃을 피운다. 그 날도 한참 더운 여름날 밤이었다. 정전으로 인해 사람의 체온으로 덥혀진 집을 탈출하여 바깥으로 도망나왔지만, 더위보다 나를 짜증나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소음이었다. 어디에 앉아 있...
"그런데 당신." "예." "저번부터 궁금했습니다만, 말 한마디씩 끊어서 하는거 습관입니까?" "글쎄요, 습관… 인 것 같습니다… 아마, 이쪽이, 좀더… 유혹하기, 좋으니까?" "...그거 참 쓸모없는 습관이로군요." "그렇습니까...?" 남자가 내 얼굴을 보고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확실히, 남자의 습관은 유혹하기에 어울리는 습관이었다. 남자에게 이미 반...
나는 여전히 고백하지 못했다. 꽤 직설적인 타입이라 생각했던 나 자신이 고백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고백을 하려 할 때마다 남자와 나의 이 미묘한 관계가 내 고백 하나로 틀어질 생각을 하니 도저히, 입밖으로 말이 나가지 않았다. 오늘도 나는 남자를 향해 의미없는 말 한마디를 던질 뿐이었다. “당신은 왜 자꾸 여기 오는 겁니까. 약국...
일주일동안 오지않았던 남자는 내가 남자를 만나러 나섰다가 여자와 함께 있던 남자를 목격한 바로 어제의 일 이후 오늘, 가게를 찾아왔다. 나는 바닥의 금어초 화분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아무렇지 않은 척 남자에게 물으려했으나 입 밖으로 나가는 말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남자를 향한 내 말투는 평소와는 다른, 낮게 가라앉아있었다. “… 어제의 그 여자분은 사귀...
남자는 또다시 일주일간 오지 않았다. 매일 가게를 열고 금어초를 보살피고 그러면서 가게의 입구를 힐끗대고. 이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약장수라는 남자를 호감 그 이상으로 좋아하고 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인정해야 했다. 몇 주전 여자와 대화하던 남자를 보며 나는 질투했고 일주일간 오지 않은 남자를 생각하며 우울하...
내가 남자와 여자가 이야기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그 날과 그 다음날, 3일이 되는 날까지, 남자는 찾아오지 않았다. 남자가 다시 꽃집에 찾아오게 된 날은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그러나 나는 남자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여전히 나와 남자의 사이는 서로의 개인적인 사정까지 물어볼 정도로 친밀한 사이가 아니었다. 일주일만에 찾아온 남자는 아무것도 ...
은혼 본지 너무 오래되서 캐해석 실패... To. 개죽님 오랜만에 술이나 마실까하고 단골 술집에 찾아갔더니 그곳에는 이미 해결사 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녀석은 이미 술을 한바탕 마신 뒤인지, 얼굴이 붉게 물들어서는 몸을 앞으로 숙인 채 턱을 괴고서, 내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여어- 오쿠지군이잖아? 오쿠지군도 술 마시러 왔어? 어때, 긴상이랑 같이 한...
"숙제했어?" "당연히 했지. 너는?" "안 했으니까 너한테 묻는 거지. 나 좀 보여줘" "적당히 베껴라." "예스예스. 대신 PC방은 내가 쏠게" "그건 당연한 거고." "에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까칠해?" "뭐. 난 늘 까칠했거든. 불만 있으면 보지 말던가" "에이 장난이야 장난" 네 어깨를 손으로 툭툭 치며 웃었다. 누가 보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친구...
오늘도 전해지지 못한 편지를 손에 든 채, 나는 너에게 묻는다. 되돌아온 편지를 손에 든 채로,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자 안에 편지를 가지런히 넣었다. 처음 너에게로 편지를 보낼 때의 그 간절함이 아직까지도 이렇게나 선명한데, 나는 어느샌가 5년이 지나 1825번째의 편지를 보내는 내가 되어 있었다. 이제는 전해지지 못할 편지라는 걸 깨닫고 있지만, 이렇게...
항상 웃고 다니는 빅토르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의 손을 잡을 때면 그는 항상 나에게 환한 햇살같은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었지만, 그와 별개로 그의 손은 너무나 차가웠다. 마치 겉과 속이 다른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빅토카츠] 속박 빅토르 니키포르프는 더이상 카츠키 유리의 코치가 아니었기에, 카츠키 유리에게 빅토르 니키포르프와 함께 할 이유는...
'고등어는 등이 하얘요.' 몇년전에 고향에서 만난 꼬마애는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뭐라고 해야할까, 마치 혼자서만 다른 세계에 사는 아이같다고 해야할까. 항상 뜬구름잡는 소리만 하는 그 아이에게 어른들은 이상한 소리 좀 그만하라고 윽박질렀다. 그러면 그 아이는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어른들을 쳐다보았다. 자신의 말이 왜 이해가 가지않냐고 묻는 듯한...
서둘러서 발걸음을 옮긴다. 멈추어서면 금방 잡아먹힐테니까. 아무것도 몰랐던 처음의 나는 순식간에 밤에게 빼앗겨버렸다. 빼앗기고 나서야 그것을 깨달은 나지만 그 후로도 나는 빼앗기기만 할 뿐 되찾은 적은 없었다. 밤은 영악했고, 나는 멍청했다. 이미 결과는 나와있었다. 다 빼앗겨버린 나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없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나는 이를 악물고 ...
남자와 만나게 된 지 두 달이 지났을 무렵, 봄이 가고 여름이 찾아왔다. 햇빛이 너무 쨍쨍한 어느 날, 나는 가게 바깥의 그늘에 놔두었던 금어초에 물을 주기 위해 물뿌리개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축 시들어있는 금어초에게 물을 주자 금새 물을 머금고 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퍽 보기 좋았다. 그리고 순전히 우연이었다. 저 멀리서 남자와 어떤 여자가 이야기를 나누...
"정말로, 약장수라고, 생각하실줄은, 몰랐습니다...." "그 이야긴 그만 하시죠.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일주일째 하시고 계시니 그만 좀 놀려주시죠." 남자는 내가 착각한 이야기를 가지고 일주일이나 이야기하고 있었다. 남자는 생각보다 놀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남자는 입꼬리만 한번 스윽 을리고서, 내게 물었다. "저번에, 옆집에, 개가 산다고, 하셨지...
일주일이 지나 이주째에 접어들었다. 남자는 여전히 같은 시간에 찾아왔다. 남자가 찾아올 시간이 다가올 수록 식물을 돌보다 말고 고개를 들고 시계를 바라보며 시간을 체크하는 나 자신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나는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나 자신이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남자를 향한 아직은 확정 지을 수 없는 미묘한 감정.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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