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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노는 어쩌다가 윗집 그 형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제노도 뒤늦게 깨닫게 돼서 사실 잘 모름. 어릴 때부터 파학학 허리까지 꺾어가며 웃는 형을 보고 같이 배시시 웃다 보니 형만 보면 자동으로 웃게 됐는데 그거랑 연관이 있나? 모르겠음. 어릴 때부터 제노가 속으로 끙끙거리면 먼저 다가와서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웃어 주던 형을 보며 묵직한 속 훌훌 털어...
이동혁은 생각한다. 낡아 버린 것들에 대하여. 어릴 때 좋아했지만 이제는 입에 대지 않는 불량 식품, 지금은 버렸지만 한때 푹 빠져 살았던 만화책, 고딩 때 황새 쫓는 뱁새 되겠답시고 간혹 코피 터트리며 공부했던 기억, 기어코 포기하고 만 연애, 희미해진 엄마에 대한 추억. 되돌릴 수 없는 그런 것들. - 동혁아, 아빠 재혼하려고 한다. 일방적인 선고였지만...
그게 꼭 고백을 들은 기분이라 런쥔은 멍하니 마크를 보고만 있었다. 마크는 런쥔의 표정에 잠깐 생각한다. 쫌 부담스러운 제안이었나? 불안한 마음으로 런쥔 답만 기다린다. 그 사이에 런쥔 머리는 마크 모르게 팡팡 터지고 있음. 오로라? 이건 진짜……. 이제 슬슬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음. 나만 오바하는 거 아닌 것 같잖아. 초조해서 입술 잘근잘근 깨무는 마크...
※ 위 트위터 썰을 백업한 것으로 단어 선택 및 글의 순서와 문장 일부가 다르며 추가·삭제된 부분도 있습니다. 1. 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로 남들 앞에서는 의젓한데 민형이랑 있을 때는 수틀리면 뿌엥(실제로 울지는 않음)거리며 매달려서 드러눕는 제노랑 그런 제노 하루 이틀 본 게 아니라 능숙하게 형이 잘못했어, 일단 화내지 말아 봐, 하면서 끌어...
“니 얘 좋아한다매. 먹어.” 나재민은 눈앞에 툭 놓인 라이언 모양의 귀여운 쿠키를 빤히 보다가 고개를 들어 이동혁을 보았다. 빵실빵실한 하얀 모자, 곰돌이 모양이 잔뜩 들어간 갈색 앞치마. 누군가의 강요라고는 눈곱만큼도 들어가지 않고 동혁의 취향으로 정해진 유니폼. 쿠키가 라이언인지 동혁이 라이언인지 구분도 안 가게 생겼다. 그게 문제였다. 바로 그게. ...
0. 뱀파이어와 첫 만남이요? “요즘 잘나가는 주식이 뭐예요?” “어, 그래도 아직 스테디는 인간 피?” 진짜임. 갑자기 모르는 뱀파이어가 피밍아웃 함. 1.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이동혁이라고 해서 나재민의 비밀을 알고 싶었던 건 아니다. 발단은 사소하다. 동혁은 마지막으로 맞이할 방학을 길게 누리기로 정한다. 급하게 휴학을 결정했다는 뜻이다. 또한 어차피...
재민아, 미안. 내가 오늘 술을 쫌 많이 마셨어. 우리가 처음 만난 게 언제였지. 고등학교 이 학년 때였나? 사실 그때 너랑 처음으로 제대로 이야기해 본 거지, 내가 일방적으로 안면 튼 건 일 학년 때였어. 네가 오죽 눈에 튀냐. 너는 그냥 급식실에 앉아서 밥 먹고 있던 건데 그게 진짜 오죽, 눈에 튀냐고. 너는 진짜 가만히만 있어도 눈에 쏙 들어오는 애였...
* 어두운 모드(까만 화면으)로 보시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제목은 스위트홈 명대사입니다. “나재민, 너 코피.” 이틀 전 자리를 바꿔서 낯선 짝꿍이 뜬금없이 말을 건다. 투둑. 이름이 뭐더라. 익숙하다 못해 낡아 버린 습관대로 코를 움켜쥔 채로 짝꿍의 가슴팍을 본다. 명찰에 달린 이름, 박민주. 투둑. 속설로는 태어난 계절을 좋아한다고 한다. ...
어색해 죽겠는 런쥔과 달리 마크는 어색하지도 않은지 런쥔의 캐리어를 대신 끌어 자연스럽게 공항을 횡보하면서도, 차에 올라타면서도, 런쥔에게 오느라 고생했다는 둥 오늘 날이 덜 추워서 다행이라는 둥 곧잘 말을 건넴. 런쥔은 그 사실이 조금 억울해짐. 나만 떨리지? 물론 런쥔 기준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느끼겠지만 마크 기준에서는 아님. 나만 눈도 못 마주치겠지?...
나재민과 이동혁은 열셋에 찢어졌다. 어린 둘의 의견은 하등 반영되지 않은 생이별이니 찢어졌다는 표현이 응당했다. 둘은 맞는 것보다 안 맞는 게 더 많았다. 꽤 자주 투덕거렸다. 그래도, 당연히 같은 중학교에 갈 줄 알았는데. 서로 안 맞는 것 시비 걸며 으르렁그르렁 재미있게 다닐 줄 알았는데. 나재민 어딜 가. 왜 가아. ……인천으로 가야 한대. 인천? 그...
1. “죄송합니다.” 알 수 없는 병이라고 했다. 선례가 없다고. 그래서 치료법이 없다고. 그래서 불치인지 아닌지도 모른다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병이라고 했다. 늘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특별한 꿈을 꿨다. 선택받은 아이가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따라갈 거라고 우스갯소리로 떠들었다. 그게 이런 뜻은 아니었다. 정신적인 문제일 수도 있으니 정신의학과로 연결...
이 형 진짜…… 말투 유죄 아닌가. 런쥔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느릿느릿 말을 잇는다. 둘 다 신중하게 발음하느라고 대화가 굉장히 느리고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고, 사이사이마다 아까처럼 런쥔이 멍 때리고 마크가 웃는 패턴이 반복되는데도, 둘 다 그게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게다가 둘 다 발음을 내는 데에 집중하고 수화기 너머로 들...
맞음. 대화할수록 말투가 원래 그런 게 맞음. 런쥔은 생각한다. 진짜 대단한 형이네. 형이 쓰는 소설 장르가 혹시 로맨스? 마크가 이렇다 할 장르에 대해서 말해 준 적은 없어서 혼자 예상해 본다. 마크가 워낙 다정하기 때문인지 뭔지 몰라도 런쥔은 대화하는 날이 쌓일수록 마크 메시지를 더 기다리게 된다. 놀 때마다 볼이 상기되는 것도 모르고 집중하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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