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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어제 일찍 자라고 했잖니?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고." "일어났어요. 알아요, 일주일 전부터 계속 말씀하셨잖아요." "그래. 얼른 준비하고…… 학교 가렴." "무슨 날인데요, 그래서. 몇 번째 묻는데 대답도 안해주고. 짜증나." "있어 그런게. 학교 갔다오면 알거란다." "또 그 소리야. 짜증나 진짜. 어차피 오늘 알건데 알려주면 뭐가 어떻게 ...
자존심이 강하고 남을 깔보는 경향이 있다. 작은 키와 앳된 외모를 이용해 학기 초에는 불리해지면 간혹 1학년인 척 굴곤 했다. 언변에 뛰어나다. 교외 웅변대회에 수상기록이 있다.
교복을 안 입고 다닌다. 어차피 전부 같은 학교인데 교복을 왜 입냐는 듯... 담배와 술을 못한다. 체육시간에 항상 벤치에서 누워 자는데 몸이 좋다. 특기는 싸움.
조용하고 나긋한 성격 김린을 존경하고 있으며 졸졸 쫓아다닌다고 함. 소리없이 움직이는 일이 잦아 자신도 모르게 사람을 놀래키곤 한다.
매사에 의욕이 없지만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처리한다. 또래들과 지내는 것보다 독서를 즐기는 점과 무뚝뚝한 성격 때문에 교우 관계는 협소한 편이다. 교우 간 접점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악감정을 가지는 학생도 적은 듯. 우수한 통찰력의 소유자이다.
단순하고 순진하며 심성이 착하다. 밝고 활기차서 대체로 모두와 잘 지내는 것 같음. 뭐든지 노력하는 노력파지만 자주 덜렁대는 편. 생각보다 마음이 유약하다. 학교 육상 대표주자.
잘 나서지 않지만 자신이 해야하는 일에는 책임감을 크게 갖는다. 절친이랄 사람은 없지만 교우관계는 원만하다. 특기는 검도.
"움직이자. 일단 여기는 위험해. 움직일 때도 조심히 움직이고. 네가 그렇게 찾아졌듯이... 우리도 그렇게 찾아질지도 모르니까." 미려가 다빈과 현재를 번갈아 지목했다. 둘을 포함해 다른 사람도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혈액 등등의 온갖 타액이 흩뿌려져 있는 홀은 그야말로 위치 찾기에는 최적이었다. 미려는 일단 자세를 일으키긴 했지만 발걸음을 떼지 ...
"오다가 뒤졌나, 진짜.." "조금만 더 기다려봐요." 씨발, 하는 욕지거리를 뱉어낸 미려의 등 뒤로 현재가 입을 열었다. 차라리 아까처럼 어두운 편이 나았지. 그닥 보고싶지도 않은 놈들의 역겨운 얼굴 하나 하나가 또렷하게 보였다. 아까의 무료 급식에도 그렇게 큰 소리가 날 정도로 많이 몰렸는데, 아직도 저렇게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니. 무덤으로 기어들어온 ...
대화를 마치고 그저 조용히 걷던 다빈이 으음, 늘어지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꺼냈다. "근데, 그 사람 아직 살아있는 거 아냐?" 이어서 현재가. "네에. 아마도요. 도끼야 뺏었지만 살아서 돌아올지도 모르죠. 다른 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도 크고." "복수하러 올지도 모르겠네... 아깝네. 내가 진작에 눈치챘다면 처치할 수 있었을 텐데." 복싱 폼을 잡고 허...
기형도, 오래된 서적 대체 어디서 들어오는 건지, 뚫고 오는 바람이 차다 못해 따가웠다. 숨 내쉬면 곧 입김으로 오를 만큼, 적당히 얼어죽기 좋은 날씨라고 나현은 생각했다. 차라리 죽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벌써부터 그 여자가 미쳤냐고 펄쩍 뛰는 소리가 날카롭게 귀를 찌르는 듯 했다. 참으로 웃긴 사람, 이런 상황에서 정(情)은 무거운 족쇄에 불과했음...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서울서 노숙자 묻지마 폭행… 단순 경상을 포함해 12명이 다쳐 [매일뉴스 조미려 기자] 대낮에 벌어진 묻지마 상해… 제지하던 주위 시민들도 다쳐 '엄중히 처벌하라' 사람이 북적대는 점심시간 길거리에서 노숙자가 인근 고등학생 무리를 무차별 습격, 어깨를 물어뜯는 등 비이성적으...
"그냥 돌아가면 정말 민폐겠지··· ." 나다빈이 앞장선 신비아와 자기 옆에 있는 정현재를 번갈아 봤다. "형이 말씀하셨잖아요. 많이 늦었으려나, 라고. 뭐 챙기려고 하지 마요." "맞아요. 늦게 가는 게 더 민폐일 걸요?" 신비아가 그리 말하며 때에 맞지 않게 웃자 정현재가 장단 맞추려는 듯 같이 아하하···하고 작게 웃음 지었다. 나다빈은 한번 더 둘을...
"왜 따라오는거야? 남들 기다리라는거, 그거 그냥 한 말은 아닌데." "아, 이 기자님 참… 사람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누가 들어도 따라오라는 뜻이었는데요." "불 키러 가는데 뭐, 나 혼자면 되지. 내가 걔네들이야?" "또 또… 불 킬 방법은 있고요? 설마 옛날 사람처럼 백날 천날 나무 비비적대고… 그러려는 건 아니죠?" 대답은 없다. 가만히 걷다가 미려...
최영건, 공기도미노 한바탕 힘을 빼자 입 안이 말라붙은건지, 둘은 한동안 입을 여는 일이 없었다. 어둠 속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기도 지쳐갈 즈음, 나현의 눈에 악기상이 들어왔다. 무언가에 홀린듯 몇 걸음 더 걷자, 이젠 영원히 쓰일 일이 없을지도 모르는 악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고급스런 금테로 치장된 피아노. 가구코너에 있을 법한 색을 띄고 있는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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