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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쉬고 싶었습니다. 꽤 지쳤었거든요. 그래서 쉬었습니다. 단순한 일인데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후회하는 순간으로 남았을 정도로 말입니다. 저는 경찰이었습니다. 수사 경찰은 아니고, 경특이요. 그러니 생각하기로는 군에 더 가깝긴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경찰입니다. 이미 의미 없는 일이지만… 인사 한번 할까요. A경찰청 경찰특공대 전술 2팀 주유 경위....
다니카 벨로우. Female. 19. 161cm/50kg. RH+ O. 영화감상부. 성적 하위권. 지각 잦음. 보충 수업 및 야간 자율학습 불참. 야간 아르바이트(편의점. 인가 신청서O). Q. 학교생활… 교우 관계는 어때? A. 재미없는데. 요새 혼자 다니는 걸 걱정하시는 거면… 괜찮아요. 안 맞는 애들이랑 억지로 붙어 다니는 것보다는 나아서요. Q. 대...
이예준은 울었다.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도 쉬이 하는 일이니 이상할 것도 아닌 짓이었다. 그렇지만 흔히들 그러는 것처럼 슬픈 영화를 보면서 운 것은 아니고, 김빠지게 매운 양파를 썰면서 운 것도 아니었다. 예준은 새벽에 잠을 자다 갑자기 일어나서는 있는 대로 눈물을 쏟아냈다. 누군가 곁에 있었다면 당황하며 꿈이라도 꾼 거냐고 물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크지...
찾아가려고 했는데 한발 늦었네. 조금 크게 뜬 눈을 깜빡이며 양손 가득 채운 은방울꽃을 내려다본다. 송이, 송이 하얗고 깨끗한 작은 꽃들을 보고 있자면 꼭 당신과 닮았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아니, 정확히는 이런 다발이 아니라 야생의 은방울에 가깝겠지만…. 저도 모르게 푸스스 웃음이 흘러나온다. 5월에 은방울꽃을 선물한다는 나라는 어디였던가, 제게 ...
- "희망이 있을까…. 보장된 행복은 어디에도 없고, 눈에 보이는 것들은 그만큼 쉽게 바스러지죠." 이쥔이 말했다. 그건 창밖으로 펼쳐진 푸른 풍경이나, 웃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할 법한 말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구 A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다 어떤 끝을 맞았는지 직접 본 사람으로서는 크게 이상한 말도 아니었다. 이쥔은 계속되는 치료 탓에 피곤한...
21. 04. 13 /안식의 부재 허공을 본다. 시선 끝에는 무엇도 닿지 않는다. 그렇게 가만있자면 조용히 네 말이 떠오른다. 여기가 지옥이 아니면 달리 어디가 지옥이겠어. 한번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는 이미 사탄이야… …. 그치만 혜야, 이제 와서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무엇이든 숭배하면, 숭배하면 그게 곧 안식일 텐데…. 아, 미친새끼. 귓가를 내려친다....
저의 후회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무엇'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디서부터 이야기할지를 생각하는 게 맞는 일이지 싶어요. 저한테도, 모두한테도, 제 삶이 후회 없는 인생이었다는 말을 하는 것만큼 기만적인 사건이 없거든요. 아, 그러니까 모두라는 얘기는, ▒▒씨도 포함이라는 뜻이지만… 부담스럽게 여기지는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그저, 더는 닿지 못하는 날것의...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었다. 우리가 모두 살아나갈 거라고. 그 어떤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더라도 목숨만은 부지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러나 때때로 희망적인 말은 의미만큼의 가치가 없고, 살얼음보다도 쉽게 부서진다. 그래서 나는 현실을 직시하고 부정하는 길을 선택했고, 긍정을 입에 담지 않았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그 끝은 정말 예언처럼 되었으니 어쩌...
또다시 저녁이 되고 밤이 오면 많은 것이 끝나고 많은 것이 결정될 테다. 그렇다면 마지막의 나는 인간으로 남을까, 소모품으로 남을까. 늘어진 시체는 또 어디에 어떻게 버려질까. 생각해봤자 하등 쓸모없는 것들이 떠오르는 건 분명 죽을 때가 다 되어서 그렇겠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음에도 알고 있다. 욱신거리는 몸의 비명은 차치하고서라도 어렴풋한 예감이 말해준...
흐트러진 가운 아래 얕게 패인 자리를 손끝으로 쓸었다. 한 마디를 채 깔끔히 넘어가지 못하고 연이어 나 있는 폭력의 흔적. 전신을 뒤덮은 지독한 흉터 위에 짧게 입을 맞췄다. 고요 속에서 미미한 박동 소리만이 느껴졌다. 퍽 피곤했나 보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새근대며 자는 꼴이란 정말이지 끔찍하게도 사랑스러워서, 이런 널 순수하게 좋아할 수 있었다면 모든 ...
20. 08. 26 / 후해 고등학교의 레전드 사건 파일 - 야, 어떡하냐. 나 니 말대로 후회하고 있다. 초콜릿, 조금 더 빨리 너한테 먹였어야 했는데. 그게 정말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니 입에 넣었어야 했는데. 가기 전에 뭐라도 먹었냐? 우리 정신력만 믿고 며칠 내도록 아무 것도 안 먹고 굶었는데, 한국인은 밥심인데, 정말 빈 속으로 가면 너무 억울하잖...
20. 08. 24 / 후해 고등학교의 레전드 사건 파일 - 쾅. 애꿎은 책상이 큰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갔다. 대상이 뚜렷하지 않은 화풀이였다. 나는 누굴 탓해야 하나. 아니, 누굴 탓할 수 있지? 쿵쿵대는 심장에도 불구하고,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게 숨을 내뱉고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깨어있을걸. 정신 똑바로 차리고 깨어있을걸. 하룻밤을 못 버텨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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