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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런 말을 들은 적 있다. 나를 데리러 온 저승사자는, 생애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는, 그런 말. 나는 드디어 망자가 되었나 보다. 이렇게, 너를 다시 마주한 걸 보니. 아니, 너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걸 보니. "이게 진짜였네." "가시죠." "저, 죽었나요." "네. 본인도, 알고 계신 거 같은데." ""가면, 그 사...
"저기요." "..." "좀 일어나 봐요." "네...?"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한 푸르스름한 새벽. 나는 길가에 웅크린채, 어렵게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눈을 떴다. 흐릿한 초점. 누군가 날 깨우고 있었다. "여기서 잤어요?" "...네." "학생.., 이에요?" 나는 교복을 입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책가방 하나를 옆구리에 끼...
"잠시후 도착하는 버스는 514번, 514번 버스입니다." 집으로 가기 위해 탈 수 있는 버스는 1개뿐이었다. 버스는 1개뿐인데,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아서 그 버스엔 항상 사람이 많았다. 나는 방학을 맞아, 본가로 내려가던 길이었고, 사람들이 붐비는 정류장 속에 갇혀있었다. "아, 신발 끈 또 풀렸네." 본가로 오는 내내, 이미 여러 번 풀렸던 신발 ...
어렵게 시작한 이직 준비. 온전히 이직 준비에 힘쓸 순 없어, 하던 일을 병행하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에게 꿈은 구름 같은 것이었다. 한없이 높은 곳에 있어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었고, 하루는 금방이라도 잡을 수 있을 듯 낮게 깔리기도, 하루는 절대 닿을 것 같지 않은, 아득히 먼 곳에 떠다니기도, 하루는 한 점의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그런 구름 같...
"5040번 고객님-! 주문하신 햄버거 세트 나왔습니다-!" 오늘도 가게에 주헌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그 울림이 퍼질 때쯤이면, 모두가 일제히 상단의 번호판을 바라본다. 우리 가게엔 주헌이 있어서, 햄버거가 밀리는 일이 없다. 나는 그런 주헌과 이 가게에서 일한 지 6개월째다. "누나. 오늘 퇴근하고 뭐 해요?" "집에 가지-." "그럼 저랑 저녁...
오만. 너 없이 살 수 있을 거란, 내 오만. *드라마, 그해 우리는 6화 대사를 인용해 작성한 스토리입니다. "야 이민혁 봤냐?" "내가 걔 얘기 하지 말랬지." "이민혁 며칠 전부터 완전 죽상이다?" "..어쩌라고." "좀 봐줘~, 맨날 실실 웃으면서 다니던 애가 아주 다 죽어간다 야." 그래. 나 헤어졌다. 근데, 내가 헤어지자 그런 거 아니거든? 이...
"ㅇㅇ아.." "응?" "너 뭐 먹고 살아…? 왜 냉장고에 물밖에 없어…?" "아…. 집에서 잘 안 먹어. 혼자 먹기 싫어서." 집으로 들어온 우리. 벌컥 열린 냉장고에는 물과 맥주 몇 캔뿐. 음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냉장고다. 그런 냉장고를 보곤 안 되겠다 싶은지 다시 옷을 챙기는 기현. "그렇게 울었는데 뭐라도 먹어야지. 밥해줄게, 장 보러 가자."...
"다시 올 거잖아? 그치?" "그럼~, 우리 00이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잘 지내고 있으면, 오빠가 다시 올게~" "애 취급 좀 그만해. 나 이제 중학생이라고." "알았어 ㅎㅎ" 유기현과 헤어진 그 날. 우리는 약속했다.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기로. 꼭, 만나자고.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언제나 실망과 같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유기현은 찾아오...
대부분의 사람이 고양이는 차갑고, 곁을 잘 주지 않는 동물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첫인상이 고양이 그 자체인 이 남자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창균을 처음 만났다. 사람 만나고 사귀기를 좋아하는 나는, 학교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동아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평소 사진을 좋아했던 나는 사진동아리에 들...
"잘 잤어요?" "뭐…. 누구세요…?" 무슨 상황이야 이게? 나 지금, 모르는 사람이랑 원나잇 한 거야…? 분명 어제 술 마신 거까진 기억이 나는데, 왜…. 왜 다음이 기억이 안 나냐고! 그냥 죽자. 죽는 게 낫다 이건. 죽으라는 거야 그냥. 골때린다 진짜. "기억이 안 나나 봐요?" "아…. 그게…." "조금 속상하네." "아…. 죄송, 아니 죄송이 아니...
나는 오늘, 이별했다. 우린 가장 서툴 때 만났고, 부족할 때 만났다. 그래서 우린 서로의 상처가 되기도 했지만, 서로의 이유 없는, 무한한 행복이 되었다. 18살, 우리는 처음 만났고, 그리고 10년 뒤, 28살. 우리는 이별했다. 우린 평범한 연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저 같은 순간에 서로를 좋아했고, 고백했고, 만났다. 타이밍이 좋았다. 같...
"뭐 하는 거예요…?" "..., 어, 그게, 아니," 그러니까. 나 지금 뭐 하냐? 또 망해버렸다. 그냥 보기만 한다는 게, 채 대리님을 쿡, 하고 찔렀다. 그러니까, 채 대리님을, 채 대리님 목을, 채 대리님 목에 있는 동그란 밴드를. 망해버렸다. 내 인생은 그냥 망했어. 입사 3개월 만에 다시 취업 준비를 해야 하나. 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입사 3개월 차. 가뭄이 찾아온 듯 쩍쩍 갈라지던 내 회사 생활에, 드디어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내리는 단비가 될 수 있는 게 몇 가지나 될까. 입사 3개월 차에도 당연한 듯 야근을 하는 오늘, 의도치 않게 대리님과 단둘이, 저녁을 먹는다. 짝사랑한 지 3개월이 된, 대리님, 채형원과 함께. 오늘은 입사한 지 3개월 차 되는 날. 회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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