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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글을 쓸 수 없었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겠지만 쓰고 싶은 것도, 쓸 수 있는 것도 하루가 다르게 줄어가니 스스로 메말라 가는 기분을 견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반 년 전의 글을 이제서야 천천히 마무리하고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펜을 들었던 일을 꾸준히 잊지 않게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최대한...
어으윽……. 외마디 침음성이 길게 울렸다. 김독자는 뒤늦게 눈을 떴다. 정신이 들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내가 정신이 나갔지, 따위의 역설적인 상념이었다. 허리는 뻐근했고, 목은 가라앉았고, 둔부는 얼얼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머릿속 수마가 걷히고 사고가 명징해질수록 그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전 애인과 밥도 먹을 수 있고, 약속도 ...
https://youtu.be/9rvii70PGYY 유중혁은 김독자를 망친 적이 없지만, 김독자는 아니었다. 그렇게 시사하는 유상준의 경멸로부터 도망갈 자신이 없어서, 김독자는 꼼짝없이 걸음을 제자리에 꽂은 채 입을 어슷하게 닫았다. 안녕하세요, 중혁이 친구 김독자입니다. 말씀 중 죄송합니다만, 중혁이가 저랑 선약이 있어서 혹시……. 몇 번이고 마음속에서 ...
* 7월은 장마철이었다. 21일에는 비가 왔고, 22일에도 비가 왔다. 23일에도 비가 와서, 김독자는 슬슬 뉴스에서 이 호우기에 홍수니 해일이니 하는 재해의 이름을 붙이며 소개하는 것을 소파에 쪼그리고 앉아 지켜보았다. 비가 왔고, 비가 아주 많이 왔고, 그래서 습하고 더운 여름을 유중혁은 끔찍하다고까지 표현했다. 유중혁답고 저돌적인 단어 선정이었지만, ...
* 너 S대 지원했지? 김독자가 유중혁에 대해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이 학원에서 유중혁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일단 이름을 알았고, 두 번째로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가 스피커를 통해 이름이 호명된 입학 장학생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았고, 셔틀버스에서 김독자와 한 정류장 차이로 타고 내리는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놓고 제 뇌피셜인 부분은 글자색을 바꿔 두었습니다. 제가 놓친 부분이나 다른 견해가 있다면 편히 말씀 주세요. ※ ~418까지의 각종 스포일러가 있으니 원작 ~418을 읽지 않으신 분은 반드시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 . . 1. 은밀한 모략가=멸살법, 즉 김독자와 한수영 등 현실의 인물이 개입하지 않은 ‘원작’의 유중혁2. 유중혁에게는 ‘추구하는 목...
플롯 정비 조금만 하고 내일 업로드하겠습니다. 7~8편 중으로 성인인증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너무 늦으면 안 받을 거라는 김독자의 경고가 무색하게 유중혁의 전화는 자정이 되기 4분 전에 걸려 왔고, 그 김독자의 경고를 무색하게 만드는 데에는 김독자 본인도 한몫 거들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날 선 말이 튀어나갔다. 무대에는 안 오면서 영상은 보관해? 갔다. 안 왔잖아. 갔는데. 안 왔잖아, 2016년부터. 유중혁은 쉽게 말을 잃는 사람이 아니...
* 일곱 시 오 분 전, 그러니까 휴대전화는 6:55를 찍고 있을 때였다. 1.3m를 겨우 넘을 법한 여자애가 유리문을 열어젖혔고, 문 위에 매달린 종이 가볍게 울었다. 당차게, 마치 제집이라도 되는 양 들어선 꼬마 손님을 보고 조지은 강사가 작은 탄식을 흘렸다. 어머, 정리할 시간인데. 김독자는 꼴사납게 몸을 두르고 있던 베이지색 담요를 잡아 내렸다. 순...
* ─ 여보세요. 김독자가 받았다. ─ 여보세요? 몇 년이 지나도록 번호를 바꾸지 않았고, ─ 아, 뭐야……. 하지만 내 번호는 지웠다. ─ 저기요. 짜증 어린 목소리와 주변의 날카롭고 복닥거리는 소음으로 보아 아마 수업 도중이었을 것이고. ─ 잘못 거신 모양인데 끊겠습니다. 김독자. 이름을 부르자 긴 침묵이 비처럼 떨어졌다. 아니, 소나기처럼. 아니, 어...
* 김독자는 눈을 의심했다. 유중혁과 헤어지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 방을 뺐다. 열흘 즈음 되었을 적부터는 오가며 인사를 하기에도 어색해 눈길을 돌렸다. 한 번 유중혁을 외면하고 나니 유중혁도 더는 김독자를 아는 척하지 않았고, 김독자는 그 편이 편했다. 유중혁이 김독자를 볼 때면 유중혁의 눈길만 따라와 붙는 것이 아니었다. 유중혁은 어딜 가나 시선을 사로잡...
* 나직한 욕이 어눌한 혀를 밀고 튀어나왔다. 목소리가 갈라져 시원찮은 형색의 욕설이 먹다 만 음식물처럼 덩그러니 떨어지고 한참이 지나서야 김독자는 얼굴을 양손으로 문지르며 앉았다. 지금이 몇 시지? 맞다, 4시 17분이었지. 머리가 멍했다. 출근할 때와 똑같은 옷이 침대보에 눌려 형편없이 구겨졌을 것이다. 기껏 타왔건만 손댄 흔적 없이 납작하게 눌린 채 ...
* 죄의 정원. 김독자는 명조체로 정갈하게 쓰인 제목에 겨냥당하는 기분으로 글자의 골조를 더듬었다. 으레 잘 나가는 셀럽 북이 그러한 것처럼 이 책에도 띠지가 붙어 있었는데, 고작 띠지라고 하기에는 박혀 있는 저자의 얼굴이 지나치게 미형이었다. 저는 사실 모델이 본업이었는데 심심해서 책을 좀 써 봤습니다, 라고 해도 그러시군요, 하고 넘어갈 정도의 미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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