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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쾌함을 초래 할 수 있는 어휘나,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썰컹, 탕, 썰컹, 탕, 하는 소란스럽고 살인적인 기계음이 가게 안에 울려 퍼졌다. 인간의 것이 아닌 짐승의 피비린내가 살갗에 녹아들어 아무리 씻어봐도 빠지지 않고 온통 시뻘건 눈 앞은 아무리 비벼봐도 탁했다. 인간들은 피가 줄줄 흐르는 고깃덩이를 맛보겠다고 아침부터 우리집 앞에 줄을...
"허억, 헉," 힘겨운 숨소리만이 주변을 감돌았다. 지민은 산으로 오르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지금 자신이 어디까지 올라와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주변은 온통 칠흑같은 어둠이었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핸드폰의 플래시 뿐이었다. 그 마저도 반경이 적어 고작 앞으로 나아갈 발치만 비추는게 전부였다. 목 끝까지 차오르는 숨과 발바닥부터 저며오는 통증, 어딘지 ...
"그냥 안가면 안돼?" "왜 자꾸 그래." "예감이 안좋단 말이야. 뭔가 기분도 나쁘고 위험해보여. 지금은 산도 다 막았다잖아. 그런 곳에 가서 뭐하려고." "그래봤자 사람 사는 곳이야. 그 위엔 절도 있다며." "아 몰라. 산 자체를 막았다는데 절이 그대로 있겠냐고." "그거야 가보면 알지." 문을 나서려는 지민의 앞을 정국이 막아섰다. "왜 이렇게 고집...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posty.pe/8catm1 1. 세상이 참 각박하다고 느낍니다. 시간이 흐르는 줄 몰랐는데, 정말 그럴만큼 바쁘게 살았는데, 이룬 건 하나도 없이 어느새 스물일곱을 바라보고 있네요. 그래도 이번 학기엔 복학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같이 다녔던 동기놈들은 애진작에 졸업한지 오래라 학교엔 온통 모르는 얼굴들...
이듬해 가을, 난 유독 바다가 보고 싶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저 멀리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저 끝이 어디일지도 모르게 광활한 수면, 그런 것들이 보고 싶었다. 집을 나와 두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111번의 마지막 버스에 올라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향했다. 감사합니다하는 인사와 하차시 찍는 카드의 삑 소리와, 바닷가 주변에 짠내음, 정류장에서 십분...
내가 김태형의 곁에 있으면서 제일 많이 들어본 말은, 야, 너 같은 대명사도 아니고, 내 이름도 아니고,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란 물음도 아니고, "그냥 친구야." 라는 말이다. 나는, 내가 너의 아주 어린 유년시절부터 함께 한 것을 내 인생에 제일 큰 행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너는 한 해가 지날수록 키가 커지고, 골격이 다부져졌으며,...
언젠가 한 번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존재하지 않는 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내가 과연 사라질 순간이 올까. 만약, 정말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난 기꺼이 눈을 감겠다. 나와 함께 저주 또한 사라진다면 난 정말 기꺼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범 람 호랑이가 넘쳐온다 태형은 느낄 수 있었다. 순간 온 몸으로 저미는 타들어 갈 듯한 고통. ...
정국은 밤이 될 때 까지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았다. 아직도 몸이 사시나무 떨리 듯 덜덜 떨렸다. 잊지 못할 기억, 그 공포. 그것이 정국을 여전히 좀먹고 있었다. 지민은 대체 뭘 하는 걸까. 왜 항상 그 집에 가며 그것과 즐거운 듯이 웃으면서... 홀렸을까? 그래, 홀린게 틀림없어. 그러지 않고서야 말이 안되잖아. 귀신을 그렇게 무서워하던 사람...
범 람 호랑이가 넘쳐온다 예전에 절에 사는 아이 하나가 산에 오른 적이 있었다. 귀신을 보는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곤 벌벌 떨던 그 조그만 몸, 귀신을 보는 아이는 그렇게나 약해보이는데 넌 아주 건강해 보이는 구나. 몸에 흐르는 기운이 좋아보여, 네가 날 방해하겠구나. 죽이려 했으나, 죽이지 못했다. 됐어, 이제 아무렴 상관...
제물로 바쳐진 청년의 혼은 그대로 산신에게 돌아왔다. 인간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이 가득 차버린 산신은 더이상 산신이 아니었고 그 산의 주인이 될 수도 없었다. 말 그대로 살상의 날들이었다.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죽었으며 그 수가 그 전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을만큼 불어났다. 귀신인가, 짐승인가. 범의 모습을 한 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을 하기도 했다. 그...
인간과 짐승이 동등한 하늘 아래 살 수 없었다. 나약한 인간은 산신에 의해 순식간에 도륙이 났고, 하루에 열댓명, 많게는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어리석은 그들은 산신을 그저 배고픔에 굶주린 짐승으로만 보았고 자신들의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마을에서 제일 건강하고 젊은 청년을 제물로 바쳤다. 범 람 호랑이가 넘쳐온다 1760년 조선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굶주...
온 땅이 푸르게 돋아 그것이 울창하게 모여 숲을 이루고 우뚝솓은 대지 위를 덮으니 그것이 곧 산이 되었다. 인간이 도래하기 이전에 범이 그 산의 주인이었고, 신령이었으며, 산 그 자체였으나 인간의 숨이 닿고 발이 닿은 풀과 나무가 잘리고 썩어 그 신령의 심기를 거스르니. 얄팍한 목숨이 신령의 손짓 하나에 나가 떨어지고 그들은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범 람 ...
*불편함을 초래할 어휘나 요소 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작품은 전부 픽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는 여기에 있는데 내가 보는 당신은 항상 절망에 빠져있어. 그 이유는 내가, 내가 아주 오랜시간 죽어있어서 그런걸까. 나는 죽음을 모른다. 네가 날 태어나게 하니 나는 죽어있는데도 그 죽음을 알지 못하지. 내 머리를 뺀 모든 육신의 마디마디가 다른 ...
참 이상하다 싶었다. 화창한 일요일 오후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 (정국의 모교이다) 대 자로 뻗어 누운 정국은 얄밉게도 너무나 푸른색인 하늘을 보며 생각했다. 인조잔디들이 목덜미와 종아리에 닿아 까끌거렸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지금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 할 만큼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주는 한 남자였는데, 여기서 더더욱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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